충청도 여행을 하며 비가 쏟아진 뒤의 청풍호를 만났다.
멀리 동쪽으로부터 짙은 운해가 걷히는가 싶지만 실제 완전히 사라질지에 대한 의문이 드는 때.
충청도 여행 제천 청풍호 운해와 물안개 영상 36초.
그래도 다행이라 생각되는 건 동쪽 하늘이 점점 밝아지는 것 같다는 것이다.
드디어 파란 하늘 제천 청풍호의 위로 구름 먹은 하늘의 푸른색이 옅게 드러나고 있다.
하지만 일출에 대한 기대감은 고이 접어 다음 기회에 넣어두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크다.
충청도 여행을 하며 일출 보기를 좋아하는 장소로 이곳 청풍호를 손꼽는 사람들도 꽤 많을 거라 생각된다.
어쨌거나 서서히 물안개가 피어오른다.
무척이나 습한 느낌, 후텁지근 더위가 가만히 서 있는 이 순간에도 내 몸 위로 끈적함이 되어 내려앉는다.
충청도 여행을 하며 특히 비가 내린 뒤의 습기 가득한 날 끈적임은 상당히 마음에 안 든다.
제천 청풍호(堤川 淸風湖)는 1985년 충주댐이 건설되면서 인공적으로 조성된 호수로 제천과 충주에 걸쳐있는 매우 넓은 호수로 제천 지역에서는 청풍호 충주 지역에선 충주호(忠州湖)라 부르는 바로 그 호수다.
현재 제천 청풍호라 부르는 곳에는 본래 청풍강이라 부르는 강이 흘렀다고 하며 옛 이름은 파수(巴水)였으나, 청풍호가 생성되며 청풍강 주변의 모든 마을이 수몰지역이 되는 일을 피할 수 없어 마을 전체가 이전을 하고 수몰지역에 포함되어 있던 문화유적 및 민속유물을 한 데 모아 청풍문화재단지(淸風文化材團地)를 조성했다.
청풍호의 저수량은 2,700,005,000 톤으로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많은 담수량을 지니고 있으며 최고의 담수량은 소양호(昭陽湖)라고 한다. 소양호는 1973년 동양 최대의 사력댐인 소양강댐이 만들어지며 생긴 인공 호수다.
동양 최대를 논할 만큼 거대한 이 호수의 담수량은 269억 톤으로 27억 5천 톤의 담수량을 지닌 청풍호는 쨉이 되지 않는다.
제천 청풍강 주변은 이미 그 자체로 아름답다 알려졌던 곳인데 제천 청풍호로 부르게 된 이후에도 여전히 아름답다 평가받고 있으며 중부 최대의 관광지로 발돋움한 곳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충청도 여행에서 제천 청풍호를 거치지 않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것이라 생각된다 적어도 쿠니에게는 말이다.
현재 제천 청풍호 주변으로는 청풍리조트, 청풍랜드, 충주호 유람선(청풍호 유람선), 청풍문화재단지 등 가볼 만한 곳, 볼거리, 관광지가 조성되어 있거나 계속해서 조성되고 있는 중이다.
제천 청풍호는 과거 문헌상에 이미 드러나 있었으나 충주호는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충주호는 1985년 충주댐이 완공된 이후부터 충주호라 부르게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제천 청풍호보다는 충주 충주호가 더 유명해져 있기에 제천 사람들 입장에서는 무언가 손해 보는 느낌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러거나 말거나 오늘 충청도 여행의 하늘은 참으로 다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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