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는 바쁜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소중한 탈출구다. 건축미에 매료되는 색다른 휴가를 즐기는 것은 어떨까.
하룻밤 묵는 장소를 넘어 뛰어난 건축물과 인테리어 디자인을 자랑하는 호텔들이 있다. 이런 호텔을 방문하는 것은 더 나은 삶에 대한 영감을 채워주기도 한다.
호텔 자체가 목적지가 되는 건축 여행을 떠나보자. 외신에서도 자주 소개된 세 곳의 호텔은 몰입감 있는 휴식을 할 수 있도록 이끈다. 각 호텔은 평범함을 뛰어넘어 일탈의 본질을 재정의한다.
1. 힐링 스테이 코스모스 리조트,
한국 울릉도
Healing Stay Kosmos Hotel, South Korea
2018년 4월 개장한 울릉도 코스모스 호텔은 험한 해안 절벽 위에 자리한다. 곡선미가 돋보이는 건축물은 섬의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우뚝 솟아 있다. 김찬중 건축가(더시스템랩 대표)가 구상한 이 호텔은 조개껍데기를 형상화했다.
놀라울 정도로 높은 천장이 인상적이다. 음양오행과 같은 자연 요소에 기반한 인테리어는 투숙객에게 안정감을 가져다 준다. 킬링포인트는 울릉도 명소인 코끼리 바위를 비롯해 자연 경관을 담아내는 높이 솟은 창문들이다.
2. 시시이와 하우스, 일본 가루이자와
Shishi-Iwa House, Japan
시시이와 하우스는 프리츠커상 수상자이자 세계적인 건축 거장 반 시게루가 설계했다. 10개 객실과 1개의 고급 캐빈은 히노끼 목재와 지속가능한 공정을 거친 원목을 통해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꾸며졌다.
시시이와 하우스는 예술 애호가들이 애정하는 공간 중 하나다. 내부에 1840년대 우타가와 히로시게와 시바타 제신, 1960년대 아제치 우메타로와 세키노 준이치로 등 예술가들의 목판화(우키요에) 약 50점이 전시돼 보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3. 호텔 드 라 쿠폴 엠갤러리, 베트남 사파
Hotel de la Coupole – MGallery, Vietnam
호텔 드 라 쿠폴 엠갤러리는 베트남 산악 지역인 사파에 위치한다. 세계적인 호텔 디자이너 빌 벤슬리가 디자인한 이 호텔은 1920~1930년 프랑스풍에서 영감을 받아 화려한 색감을 자랑한다. 총 249개 객실과 스위트룸을 갖추고 있다.
모든 객실에서 호앙리엔 산맥의 숨막히는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호텔은 쇼핑몰인 선 플라자 사파와 기차역과 연결돼 접근성이 돋보인다.
글, 디자인 = 권효정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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