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을 맞아 프랑스에 대한 관광수요가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마르세유(Marseille)와 브르타뉴(Brittany) 등 몇몇 지역에서 일일 방문자 수를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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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현지시간) 타임아웃(Timeout) 등 외신들은 프랑스 일부 지역에서 새로이 발표한 관광객 유입 규제 소식을 전했다. 엔데믹 이후 본격적인 성수기가 다가옴에 따라 과도한 관광객으로 지역에 피해가 가는 이른바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 문제에 대응하는 조치다.
우선 브르타뉴 지방의 브레하 섬(Brehat)은 오는 7월 14일부터 8월 25일까지 일일 방문객 수를 4700명으로 제한하는 법령을 발표했다. 총면적 3㎢, 인구수 300명의 작은 섬인 브레하는 성수기 하루 최대 6000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다.
섬의 명소 파온 등대(Paon Lighthouse)의 진입로가 침식되는가 하면 평소의 수십 배에 달하는 폐기물 처리에도 어려움을 겪어 유입 인구를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브르타뉴 당국은 성수기가 끝나면 영향평가를 통해 법령의 효과를 구체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마르세유 깔렁크 국립공원(Calanques National Park)은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실시했던 일일 방문객 제한 조치를 앞으로 5년간 유지한다고 밝혔다. 코로나 대유행 이전 성수기마다 하이킹을 즐기기 위해 하루 약 2500명 이상이 이곳을 찾았지만, 현재는 예약을 통해 하루 400명만 들어갈 수 있다.
프랑스 중앙 정부 역시 본격적인 오버투어리즘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올리비아 그레구아르(Olivia Gregoire) 관광부 장관은 지난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각지 관광산업 현황 파악을 위한 모니터링 그룹 구성, 인플루언서들을 통한 오버투어리즘의 위험성 홍보 등의 대책을 내년 상반기 중으로 실행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프랑스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기 위해 관광산업에는 더 나은 규제 방안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여행 인파를 관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지 전문가들은 프랑스 연간 관광 활동의 80%가 국토 20%에 집중되어 있음을 정부가 인식하고 있는 만큼 관광객들을 분산시킬 실질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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