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슈에 버려진 목욕탕을 예술 공간으로 만든 곳이 있다.
팀랩은 디지털 기술로 작품을 만드는 국제 예술 그룹이다. 팀랩은 미후네야마 라쿠엔 호텔에서 폐허가 된 일부 목욕탕 시설을 전시회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미후네야마 라쿠엔 호텔에 숙박하지 않아도 전시회와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전시는 매년 7월부터 11월까지 진행한다.
‘숲과 회전하는 나선형 램프’ 작품 / 사진=팀랩 공식 홈페이지
라쿠엔 호텔에 들어서면 로비에서 팀랩의 상설 작품인 ‘숲과 회전하는 나선형 램프(Forest and Spiral of Resonating Lamps in the Forest-One Stroke)’를 볼 수 있다.
램프의 색이 계절에 따라서 바뀌는데, 벚꽃이 피는 3월에는 밝은 분홍색으로 빛난다.목욕탕 폐허의 거석 작품 / 사진=팀랩 공식 홈페이지
전시회 내부에는 많은 디지털 작품이 있다. ‘목욕탕 폐허의 거석(Megaliths in the Bath House Ruins)’은 작품 속 그래픽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방식으로 제작한 것이다
. 그래픽이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해 실시간으로 계속 바뀐다. 반복 재생이 아니라 사람들의 이동에 따라 변한다.‘목욕탕 폐허에 꽃 폭격’ 작품 / 사진=팀랩 공식 홈페이지
‘목욕탕 폐허에 꽃 폭격(Flowers Bombing in the Bath House Ruins)’ 작품에서는 벽에 손을 대고 있으면 그 자리에 많은 꽃이 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손을 움직이거나 걸어 다니면 순식간에 꽃이 흩어진다.미후네야마 라쿠엔 호텔의 라칸 온천 / 사진=팀랩 공식 홈페이지
미후네야마 라쿠엔 호텔의 라칸 온천은 일본 자체 선정 시스템 ‘사우나쉐린(SAUNACHELIN)’에서 2019
년부터 3년 연속 선정된 바 있다. 사우나쉐린에서는 일본 전국 9600개의 사우나 시설 중 청결성, 혁신성, 엔터테이먼트 등의 기준으로 11개 시설을 지정한다. 매년 11월 11일에 발표하고, 새로운 사우나의 이미지와 가치를 도출해내기 위해 실시한다.미후네야마 라쿠엔 호텔의 라칸 온천 / 사진=팀랩 공식 홈페이지
라칸 온천에서 미후네 산의 아름다운 자연을 바라보며 온천을 즐길 수 있다. 미후네산 천연수를 뜨거운 돌에 부어 증기를 내는 건식 사우나와 산 전경이 보이는 노천탕, 섭씨 17
도까지 냉각된 온천수를 이용한 냉탕이 있다.전시회와 온천 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당일치기 여행 티켓은 1인당 3850엔(약 3만5000원)이다. 단, 16세 이상만 온천 입장이 가능하다. 온천 입장 없이 전시회만 관람할 수 있는 티켓도 판매한다. 전시회 입장료는 13세 이상 방문객은 700엔(약 6000원), 6세에서 12세는 400엔(약 3000원), 5세 이하 유아는 무료다.
글=구소정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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