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2일~ 14일 2박 3일 동안 동대구로 팸투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대구는 코로나 이후로는 여행을 가본 적이 없어서 정말 오랜만에 다녀왔던 것 같아요. 이번에 2박 3일 동대구 팸투어를 하면서 정말 이런 곳이 있었는지 몰랐던 새로운 장소들을 많이 다녀보고 올 수 있었습니다. 여행에서 동대구로 가서 가장 첫 번째로 다녀왔던 곳이 동대구 수성구만의 특화된 전통문화 체험을 경험할 수 있는 시설이었습니다. 바로 모명재 옆에 있는 한국전통문화체험관에서 다례·한복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 현대인들의 생활 속에 필요 한 예절을 ‘차’를 만들며 그 속에서 전통 다례·한복을 체험할 수 있었어요.
모명재 한국전통문화체험관
주소 : 대구 수성구 달구벌대로 527길 13-5
전화 : 053-666-4930
운영시간 매월 운영 프로그램 참고
동대구 수성구에 있는 한국전통문화체험관은
만촌역과 담티역 사이에 위치해 있어서
동대구 KTX 역에서 10분~15분 정도 걸려서
도착할 수 있는 거리였습니다.
모명재 한국전통문화체험관은
2019년 개관해서 그런지 건물의 모습이
최근의 신식 건물로, 외관 모습만 봐서는
전통문화체험관으로 보기에는
좀 어려울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저희는 이번에 다례·한복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1층에 위치한
다례 명상실 공간으로 향했습니다.
다례·명상실 안으로 들어가 보시면
우리나라 전통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꾸며진 넓은 공간이 나옵니다.
문으로 들어가서 정면으로 보이는 공간에는
고급스럽지만 전통적인 느낌이 가득한 찻장에는
가지런히 모여있는 찻잔들이 더욱
분위기를 더해주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번 팸투어에서는 외국인
참가자분들과도 함께 체험하면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여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맨 앞에는 사극 드라마에서 보던
병풍이 세워져 있는 작은 단상이 보이고
그 아래로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앉아서 다례를 배울 수 있는
공간이 자리해 있었어요.
단상에서 반대편인 뒤쪽으로 바라보시면
전통 한복이 있어서 각자의 사이즈에 맞게
골라서 입을 수 있었습니다.
왼편에는 여성분들의 전통 한복들과
오른 편에는 남성분들 전통 한복이 있어서
본인이 직접 보시고 고를 수 있었어요.
저희는 남자라서 다 하늘색으로 된
한복만 있는 줄 알고 별 고민을 안 했는데
같은 하늘색 모양이더라도 자세히 보면
무늬나 모양이 달라서 입었을 때
느낌이 다르다고 하시더라구요.
함께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여성분들도
왼편에서 본인들마다의 마음에 드는 한복으로
골라서 예쁘게 입고 계시더라고요.
무엇보다 저희가 한복을 입는 것이 어색해서
체험관 직원분들께서 하나하나 꼼꼼하게
입는 법을 체크하면서 도와주셔서
편하게 입을 수 있었답니다.
맨 뒤편에는 저희가 체험할 다례에서
쓰일 작은 다과 상도 준비되어 있었는데,
왜인지 모르게 고급스러워 보이더라고요.
저도 어느새 전통 한복을 입고
사진도 한 컷 찍으면서
다례 프로그램을 기다렸습니다.
사실 너무 오랜만에 입어본 한복이라
어색하기도 했지만 갓까지 쓰고 나니
진짜 예의를 차려야 할 것만 같은
막중한 책임감이 들더라구요 ㅋㅋ
본격적으로 전통 한복을 다 입고 나서
단상 아래 가운데 방석 앞에 있는 자리에 서서
다례 프로그램을 시작했어요.
처음 시작은 전통 인사를
배우는 것으로 시작했어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절이지만
우리 문화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이색적인 체험이 될 것 같았습니다.
저는 큰 절을 하는 법만 알았지
절을 하는 방법에도 머무르면서
다양한 의미의 절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배울 수 있었답니다.
절하는 법을 배우고 직접 해보고 나서
본격적으로 각자의 앞에 있는 다과 상에서
전통적으로 차를 직접 우려내는
체험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다과상 위에 있는 빨간색 천에서부터도
옛 조상님들의 지혜가 담겨있다고 하셨어요.
천에서 빨강은 양을 파란색 부분은
음을 뜻하는 거라 파란색 부분이
위로 보이게 놓지 않는다고 하시더라구요.
다과상에는 손님들에게 대접하는
손님용까지 찻잔이 준비되어서
직접 차를 우려서 손님께 내어드리는
다례를 배워볼 수 있었어요.
직접 가운데에서 선생님께서
다례를 하나하나 차근차근
정말 알기 쉽게 설명해 주셨어요.
실제로 이번에 체험했던 다례에는
정말 별생각도 안 했던 행동 사이에
조상님들의 깊은 생각이 담겨있다는 것을
느껴볼 수 있었어요.
물을 여러 번씩 일정하게 따르는 것은
비슷한 온도를 유지하기 위함이고
다과상 위에서 기물끼리 겹치지 않게
돌려서 가져오고 움직이는 것도
옛 전통 방식을 따라 함이었어요.
물을 따를 때도 높이를 올리는 것은
찻물의 소리를 듣기 위해서 더욱 높은 곳에서
청아한 소리를 내며 따르는 것이었고요.
다례라는 것은 단지 차를 마시는 것이 아니라
오감으로 즐기는 것이라는 사실도
알고 보니 대단해 보이더라고요.
프로그램을 통해 정성스레 우려낸 차를
각각의 찻잔에 담아 손님들께
내어 놓는 과정까지 열심히 배웠어요.
그러고 나서 마지막에는 직접 우려낸 차를
마시면서 비우는 것으로
다례를 마무리했답니다.
이번에 함께 체험했던 여행 일행분들과
다례체험을 마치고 단상에 모여서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다들 멋진 도령, 예쁜 아씨 같은 모습과 함께
옛 전통을 배워 볼 수 있었던
모명재 한국전통문화체험관 이었습니다.
모명재 한국전통문화체험관
대구광역시 수성구 달구벌대로527길 13-5
이번 다례 프로그램을 배워보면서 요즘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여유가 좀 부족하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인내심과 사색의 공간을 넓히면서 나의 내면과 만나 정립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전통식 다례 프로그램을 통해서 외국인들에게는 우리나라의 전통을 체험하고 느껴볼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으로 생각돼요! 특히나 전통 한복까지 입고 내가 마치 조선시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도 받을 수 있어서 이색적인 체험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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