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여행 2일째 1일차에는 동해안에 붙어있는 감포에서 알차게 여행 계획을 지키다 못해 타이트하게 보내고는 2일차에는 경주 시내로 넘어왔어요. 솔직히 이제는 경주에 오면 대릉원이나 첨성대는 굳이 둘러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지는 않았기에, 여행 계획을 짜지 않았어요. 마침 저녁 시간이 되어갈 때 넘어오기도 했어요. 그래서 간단하게 요기할 거리를 생각해 보는데, 황리단길에 계란 김밥 맛집으로 교촌가를 추천해 주더라고요.
교촌가
주소 : 경북 경주시 첨성로 102-3
전화 : 054-777-2799
영업시간 09:00 ~ 19:00
경주에서 가장 핫한 장소인
황리단길에 있는 대릉원에서
약 200m 정도 걸어서 가면
도하반지공방과 경주 전동놀이터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작은 한옥 기와로 된 가옥에
노란 간판이 눈에 잘 띄어서
찾기 매우 쉬운 곳이었어요.
사실 여행지에서 김밥을 먹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여행 가는 지역마다
맛있다는 김밥 맛집을 가봤는데
소문난 것처럼 제 입맛에는
그렇게 맛있지 않더라고요.
이번에 온 교촌가는
해마가 지난번에 경주 왔을 때
아부와 함께 대릉원 왔다가
근처에서 계란김밥을 너무 맛나게 먹어서
맛이 인정된 경주 맛집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궁금하기도 하고
직접 먹어보고 맛을 보려고
교촌가 김밥으로 향했어요.
모습은 상당히 오래되어 보이면서도
구수하면서 친근함을 풍기는 식당이었어요.
교촌가 맛집의 메뉴는
김밥과 잔치국수, 팥빙수 그리고 단팥죽
이렇게 총 4개가 주 메뉴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오로지 김밥 하나만 보고 온 터라
김밥 외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어요ㅎㅎ
식당 내부로 들어갔는데
수많은 메모지가 벽면에 빼곡히
붙어 있는 모습에 놀랐답니다.
처음 들어갔을 때 보이는 홀이
다가 아니라 안쪽으로 이동해 보니
이어져서 큰 방이 나오더라구요.
여기는 입구 앞 홀보다 훨씬 크고
똑같이 벽면에 추억이 담긴
메모지가 가득 붙어있더라고요.
잠시 홀을 보고는 사장님께
바로 계란김밥 2줄을 포장을 주문했어요.
그 자리에서 바로 재료들을 가지고
만들어주시는데, 김밥을 만드는 와중에
참기름의 고소한 냄새가
홀 안을 가득 채워서 빨리
계란김밥을 먹고 싶어지더라고요.
사장님께서 알맞게 썰어서
포장 박스에 잘 담아주셨어요.
아까부터 참기름 고소한 냄새가 났는데
김밥 표면이 빛나는 것이
왜 이렇게 영롱해 보이는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빠르게 잘 담아서 숙소로 가져왔어요.
숙소로 오자마자 더는 기다리지 못하고
포장을 풀고 빠르게 먹을 준비를 했어요.
김밥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바코인데,
이날의 계란김밥은 왠지 모르게
계속 먹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구요.
드디어 숙소에 와서 포장을 열고
처음 마주한 김밥의 단면 모습은
계란이 정말 많이 들어있어서 좋았어요.
계란김밥을 하나씩 들어서 먹는데
진짜 고소하면서 계란 가득한 맛이
너무 잘 어우러졌어요.
원래는 반 정도만 먹고 남겨두어서
배고플 때 간식이나 야식으로
먹어야지 생각을 했었는데,
그 자리에서 다 흡입해버렸어요.
진짜 여행 와서 사 먹고 만족한
첫 번째 김밥이었습니다.
다음번 경주 여행을 올 때는
간단하게 대릉원 근처에서 여행하다가
간단하게 교촌가에서
계란김밥을 포장해서
중간중간에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먹었던 맛집이었어요.
교촌가
경상북도 경주시 첨성로 102-3
우선 제가 먹어본 계란김밥 중에서 단연 가장 맛나던 교촌가 김밥이었습니다. 경주에 여행 왔을 때 교리김밥이 유명하다고 해서 먹어보곤 매우 실망했어서 그런지 이번엔 기대를 하나도 안 하고 갔었는데, 너무 만족하고 경주 오면 또 먹고 싶은 메뉴가 되어버렸습니다. 경주의 유명한 관광단지인 대릉원과 첨성대가 위치한 황리단길에 위치해있어서 여행하다가 잠시 들러 간단하게 먹기 너무 좋은 곳입니다. 황리단길에 여러 맛집이 많지만 저는 가볍게 먹기에 단연 최고라 강력 추천할 것 같습니다ㅎㅎ!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