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은 서울역에서 저녁에 기차를 탈 예정이라, 오랜만에 일찍 서울로 상경해서 좀 돌아다니기로 했었어요. 마침 홍대&연남동도 궁금해서 오랜만에 들러서 구경도 하고 밥도 먹어야겠다 생각하고는 홍대로 향했어요. 20대 때 그나마 조금씩 오고 갔던 홍대 거리는 코로나 이후 다시 활기를 띤 것 같더라고요. 대학생들이 평일 오후가 되니 거리에 사람들이 가득해지고 있었어요. 저는 돌아다니다가 홍대 맛집에서 식사도 할 겸 무얼 먹을까 둘러보는데, 남도뽀글이라는 명칭이 눈에 확 들어오더라고요. 왠지 정감 가는 명칭에 알고 보니 곱창이 주메뉴였는데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고 바로 향해버렸죠..ㅋㅋ
남도뽀글이 홍대점
주소 : 서울 마포구 홍익로 5안길 16
전화 : 02-336-8971
영업시간 16:00 ~ 24:00
염창동으로 가서 전철을 타기보다는
오랜만에 서울 시내버스를 타고
홍대를 둘러보러 향했어요.
다행히 염창동에서는 홍대 근처인
서교동까지 가는 버스가 한 번에 있어서
13분 정도 걸려서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서교동 버스승강장에서 내려서
메가 커피 방향으로 횡단보도를 건너서
바로 첫 번째로 나오는
골목을 따라서 쭉 들어오다 보면
이렇게 눈에 띄는 건물한 채가 딱 보여요.
바로 킹스크로스 카페가 포토존들과
함께 눈에 띄는 모습이라 저도 잠시
발걸음이 멈춰서 둘러보게 되더라고요.
여기서 바로 왼쪽 골목으로 조금만 가다 보면
하얀 간판에 파란 ‘남도’와 빨간색 ‘뽀글이’가
눈에 띄게 들어오더라구요.
제가 뽀글이라는 단어를 좋아하고
라면도 뽀글이처럼 잘 먹곤 해서 그런지,
배가 조금 고프기도 하고
저녁을 먹고 갈까 생각이 들더라구요.
검색해 보니 소막창과 소곱창 전문점으로
인천에서는 이미 로컬 맛집으로
인하대 부근에서는 유명한
원조 곱창 맛집이라고 하더라구요.
사실 저는 큰 간판만 봤을 때는
곱창일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지만
궁금하기도 해서 바로 먹어보려고
남도 뽀글이 안으로 향했어요.
안으로 들어가면서 보이는 홀의 모습은
포차의 느낌을 닮아서 빼곡하게
원형 테이블과 의자가 가득하더라고요.
솔직히 이런 공간이라면 왠지
술을 한잔해야 할 것 같지만
이날은 안 마셔 보겠다
다짐을 해봅니다.. ㅎ
저는 오픈 시간 조금 넘어서 간 거라
거의 첫 번째 손님이라
편하게 자리를 선택해서
앉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포차 분위기에서는 연말 모임이나
회식장소로 미리 예약을 하고 사용해도
괜찮을 것 같은 실내 모습이었어요.
우선 이런 포차 형태의 식당에서는
음료와 주류 냉장고가 가까운 곳이
저는 가장 좋더라구요 ㅋㅋ
그리고 안쪽에 테이블 벽면에는
많은 분들이 다녀가시면서 써놓은
메모와 낙서가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이런 포차 분위기의 맛집에서는
벽면에 가득한 낙서 감성이
좀 더 분위기를 내주는 방법이 돼서
저녁에 소주 한잔할 때 좋을 것 같았어요ㅎ
빠르게 메뉴를 시켜서 먹으려고
메뉴표를 보는데, 홍대 맛집 남도뽀글이는
메뉴판이 심플해서 너무 좋더라구요.
소곱창과 소막창 이렇게 두 가지 메뉴만
메인으로 있어서 고르는데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돼서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알고 있는 일반 소곱창이나
소막창에 비해서 가격대가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되더라구요.
보통 소곱창&막창은 1인분에
2만 원 넘어가는 곳도 허다한데,
가격대가 곱창 먹을 때
솔직히 양으로 먹으려면 가격이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니깐요.
가성비가 괜찮아 보여서
빠르게 소곱창 2인분 주문했어요!
소곱창 주문을 하고 나자마자
거의 바로 기본 메뉴들을 세팅해 주셨습니다.
역시 곱창집에서는 곱창만 먹는 것이 아니라
콩나물과 김치들을 함께
불판 위에 넣고 볶아서 먹는 게 제맛이죠.
콩나물과 김치는 불판 위로
올릴 거라 예상을 했고, 깻잎은
딱 소곱창을 쌈 싸 먹으면 될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곱창을 찍어 먹을 양념은
소금장과 특제 소스가 있어서
한번 찍어보시고 각자의 기호에 맞는
소스에 찍어 드시면 될 것 같았어요.
저는 오른쪽에 특제 소스가
좀 더 제 스타일이었어요.
기본 세팅 메뉴가 나오고 얼마 안 돼서
주문한 소곱창 2인분이 나왔습니다.
저는 곱창만 나오는 줄 알았는데
염통도 함께 나온 모습이라
빨리 입안에 하나 넣고 싶더라고요.
살짝 초벌은 돼서 나온 곱창을
불판 위에 올린 채로 가지고 나오셔서
바로 그 자리에서 익혀주셨어요.
홍대 곱창 맛집 남도뽀글이에서는
소곱창이 나오면 불쇼로 눈을
즐겁게 만들어 주더라구요.
준비돼서 나온 소곱창에 불쇼까지 더해서
보는 재미에 곱창 향기까지
더해지면서 빠르게 먹고 싶은지
침이 고이기 시작했어요.
불쇼가 끝나고 나니 안 그래도 초벌 해서
나왔던 소곱창 비주얼이 더 노랗고
바삭하게 먹기 좋게 구워졌어요.
직원분께서 친절하게 잘 익은 소곱창을
먹기 좋게 잘라주었습니다.
그리고 곱창을 잘라서 주변으로
배치하고는 가운데 빈자리에
김치와 콩나물까지 넣어서
곱창 기름과 함께 볶아내는데
진짜 냄새가 미치겠더라구요.
소곱창과 염통 그리고 야채들로
함께 원 모양을 만들어주시고는
이제 먹어도 된다고 알려주었어요.
진짜 젓가락이 가는 것을
억지로 조금 참으면서
사진을 남기고 나서야 먹기 시작했답니다.
솔직히 소곱창집에 가서 먹어보면서
곱이 이렇게 먹기 좋게 가득 차있는 것은
또 처음 보는 듯했습니다.
홍대 곱창 맛집 남도 뽀글이의
소곱창 메뉴는 가격도 괜찮다 느꼈는데
곱창을 마주하니 더 괜찮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소스에도 찍어 먹고 야채와 함께
소곱창을 정말 흡입하듯이 계속 먹었어요.
이렇게 먹으면서 정말
술을 안 먹을 수 없겠더라구요.
소주 한잔하면서 마무리로
볶음밥까지 너무 알차게 잘 먹었던
홍대 맛집 남도뽀글이였어요.
남도뽀글이 홍대점
서울특별시 마포구 홍익로5안길 16 1층
오랜만에 서울에 상경해서 구경하다가 찾아갔던 홍대 맛집 남도뽀글이는 정말 가성비가 너무 좋다고 생각된 식당이었습니다. 보통의 곱창집의 비용보다도 경쟁력이 좋고 볼거리로 불쇼도 있고 맛 또한 좋아서 연말 모임이나 회식장소로도 너무 좋다고 생각되더라구요. 저도 이 근처에 직장이 있다면 직원들과 함께 회식을 해도 좋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홍대에서 곱창이 생각나면 홍대 맛집 남도뽀글이에서 가성비 있게 추천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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