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지지 않은 벚꽃명소를 찾아 봄나들이를 다녀왔다. 서울 여의도 윤중로의 축소판이라 해야 할까?
이곳 강원도벚꽃여행지였던 정선군 북평면 남평리 벚꽃길은 소소한 정선 봄축제 맹글장이 열리는 하루 축제였다.
맹글장정선벚꽃축제
강원도 정선군 북평면 남평리606-3
2023년 4월 8일 토요일.
봄바람 무지하게 불어대고 꽃샘추위가 극성을 부려 다시 겨울이 오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날씨였다.
원래 벚꽃캠핑을 하러 왔던 차에 강원도벚꽃여행에 대한 정보가 느지막하게 입수되어 부랴부랴 찾은 시간이 오후 6시를 막 넘기는 시간에 부는 바람은 완전 지땡바람.
그럼에도 불구하고 봄축제 현장에 나선 마을주민들은 너무나도 늠름하게 추운 똥바람에 맞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래서일까? 그런 믿음이 있기 때문인지 이곳을 찾는 분들이 생각 이상으로 많아 살짝 놀랐다.
이래저래 돈 많이 쓰고 대단위로 준비한 봄축제와 비교해 아주 알차다는 생각이 드는 강원도벚꽃여행이었다.
조금 일찍 알았더라면 더 좋았을 듯한 봄나들이라는 생각과 함께 지역민들의 이런 열정과 노력이라면 매년 이곳은 더 많은 분들이 방문하게 될 명실상부한 봄축제의 대명사가 되지 않을까?
계획하지 않았던 강원도벚꽃여행이지만 그 짧은 시간 동아네도 만족감이 솔솔 솟아오른다.
특히 이곳은 잘 알려지지 않은 벚꽃명소로 아마 앞으로도 일주일 정도는 벚꽃이 터널을 이룰 거라 생각된다.
푸드트럭까지 구비되어 볼거리, 먹거리, 살거리, 놀거리가 고르게 갖춰져 있다.
이곳 강변길의 벚꽃터널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지만 그 중간 즈음에 공연무대가 만들어져 있다.
이런 공연은 결코 빠지거나 지나쳐서는 안 되며, 무조건 공연에 참여하는 것이 힐링이지 싶다.
공연 참여라 하여 악기를 다루거나 노래를 불러야 하는 게 아니다. 공연 관람을 즐겁게 하는 것도 역시 공연참여다.
아이돌 그룹이나 싱글 노래는 아니다.
통기타를 치며 부를 수 있는 노래지만 이곳에 참여한 남녀노소 누구나 즐거워 하고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한다.
공연무대 되로도 그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이어지는 벚꽃터널, 벚꽃명소.
우연한 정보습득이 이렇게 아름답고 멋진 봄나들이가 되었으니 내게 정보를 주신 그 분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곧 해가 질 듯한데도 사람들은 자리를 뜨지 않는다.
아마도 내용 자체가 무척 알차기 때문이란 생각이 들며 딱 하루만 하는 봄축제이기에 매우 아쉽다.
내가 보기엔 어설픈 벚꽃축제장보다 이곳 정선군 북평면의 벚꽃축제 맹글장이 훠어어어얼 씬 낫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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