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떠나는 여행 대두
인터파크, ‘암벽 여제 동반 투어’ 선보여
육상 선수 출신 코치와 함께하는 러닝도
여행이지, MZ 맞춤형 해양 스포츠 패키지
참좋은여행, 관광 챙기는 트레킹·하이킹
하나투어, 英4대 스포츠 프리미엄 패키지
운동이 일상생활로 자리 잡으면서 여행업계들이 여행과 스포츠를 결합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자기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운동 인구가 늘었다.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 서비스에 오늘 운동 완료. 이른바 ‘오운완’ 인증 사진을 올리는 것이 하나의 유행으로 자리 잡은 것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운동 트렌드의 인기는 여행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여행 중 스포츠를 즐기는 것에서 나아가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등 스포츠 활동이 여행 목적으로서 정착하고 있다. 여행업계는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스포츠 마니아들을 위한 맞춤형 여행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인터파크는 김자인 선수와 함께 떠나는 크라비 클라이밍 여행을 선보였다 / 사진 = 인터파크(좌), 언스플래쉬(우)
인터파크는 스포츠 스타 매니지먼트 기업인 스포츠 바이브(Sports Vibe)와 협업해 다양한 스포츠 전문가 동행 여행상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첫 번째로 공개한 패키지 상품은 ‘암벽 여제 동반 투어’ 상품이다.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이 상품은 4박 6일 동안 대한민국 최고의 암벽 여제 김자인 선수와 함께 세계적인 락 클라이밍 성지 태국 ‘크라비(Krabi)’를 방문한다.
여행 목적지는 크라비에서도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라일레이 해변(Railay Beach) 인근이다. 현지 전문가와 함께 등반 장비를 대여할 수 있는 데다, 코스 난이도가 낮아 암벽 등반이 처음이라도 참여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김자인 선수는 일정 중 이틀간 클라이머에게 필요한 기본기부터 중ㆍ고급 실전 테크닉까지 아우르는 클라이밍 강연을 진행한다.
고객 만족도 제고를 위해 다양한 액티비티도 마련했다. 인기 테마파크인 하누만 월드(Hanuman World)에서 800m를 곡선으로 이동하는 롤러코스터형 짚라인, 지상 40m에서 즐기는 스카이워크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자유시간도 포함해 취향에 따라 리조트에서 휴식을 즐기거나 자연동굴 안에서 즐기는 카약, 맹그로브 투어 등이 가능하다. 일정 마지막 날에는 운동 후 피로를 풀 수 있는 태국 전통 지압 마사지를 포함한다. 상품 출발일은 5월 10일(수)이다.
인터파크는 런콥과 업무협약을 통해 월드런 상품을 출시했다 / 사진 = 인터파크(좌), 괌정부관광청(우)
러닝 마니아를 위한 상품도 출시했다. 지난 3월 인터파크는 전문 러닝 클래스 기업 런콥(Run Cop)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러닝을 안전하고 즐겁게 즐길 수 있는 테마여행 상품을 공동 기획 및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인터파크가 공개한 상품은 ‘월드 런’(World Run: 세계를 달린다)이다. 국내외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며 여행할 수 있는 상품으로 육상 선수 출신 코치진들의 체계적인 지도와 컨디션 관리하에 마라톤 대회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월드런 1호 상품은 오는 14일 3박 5일의 일정으로 ‘괌 코코 로드 레이스(Ko’ Ko’ Road Race)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다. 괌 코코 로드 레이스는 괌을 상징하는 새이자 세계적인 멸종 위기종 코코새의 보호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하는 행사로, 보다 의미 있는 추억을 남길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인터파크는 괌 1호 상품에 이어 서울과 태국 푸껫, 제주, 베트남 다낭, 대만 등 인기 여행지를 대상으로 월드 런 상품을 지속하여 선보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밖에도 축구와 트레킹, 모터사이클 등 이색 테마여행 상품을 공격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고래상어를 볼 수 있는 세부 스노클링 상품과 보홀의 다이빙 포인트, 발리카삭 섬 / 사진 = 여행이지(좌), 필리핀관광부(우)
기획전이 아닌 상시 패키지 상품으로도 오운완 운동을 떠날 수 있다. 여행이지는 MZ 세대의 취향에 맞춘 취향별 여행 상품, MZ PICK을 선보이고 있다. 그중 현지 문화를 체험하는 ‘익사이팅 Pick’에서는 트래킹과 하이킹, 액티비티 등을 즐길 수 있는 상품을 운영한다. 4월 현재 운영하고 있는 4개의 여행 상품 중 액티비티를 주제로 한 상품은 두 가지다.
두 상품 모두 해양 스포츠의 메카 동남아시아 필리핀을 목적지로 하는 패키지 상품이다. 세부 상품은 오슬롭 고래상어 투어를 포함한다. 멸종 위기종인 고래상어를 1~2m에서 조망하며 함께 스노클링을 즐기는 경이로운 체험이 가능하다. 아울러 호핑투어와 시내 관광을 진행 해 세부의 다양한 매력을 즐길 수 있게 기획했다. 보홀로 떠나는 상품의 주제는 스쿠버다이빙이다. 세계 3대 다이빙 포인트 중 하나인 보홀 바닷속을 자유롭게 탐험할 수 있다.
왼쪽부터 바뚜르 화산, 카오속 정글 트레킹 / 사진 = 참좋은여행(좌), 플리커(우)
참좋은여행은 테마여행 상품으로 트레킹&하이킹 패키지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4월 기준 운영 중인 상품은 두 가지, 태국 카오속(Khao Sok National Park) 트레킹 상품과 인도네시아 발리 바뚜르(Batur) 화산 트레킹 상품이다. 각각 발리 바뚜르 화산과 카오속 호수 정글 등 지역 대표 트레킹 명소를 돌아본다. 아울러 피로를 풀 수 있는 마사지 체험과 시내 관광을 포함하는 등 휴양과 관광에도 신경 썼다.·
영국 4대 스포츠를 관람하는 제우스월드의 패키지 여행 상품 / 사진 = 하나투어
직접 체험하는 것이 아니라,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는 상품도 눈에 띈다. 지난 3월 하나투어의 고급 맞춤 여행 브랜드 제우스월드는 영국 4대 스포츠 대회 직관 기회를 포함한 ‘영국 4대 스포츠 호스피탈리티 패키지’ 상품을 선보였다. 골프, 테니스, 경마, 축구 4대 스포츠의 종주국인 영국에서 개최하는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4개의 대회를 관람할 수 있는 상품들이다.
올 7월부터 이용할 수 있는 ‘영국 4대 스포츠’ 상품은 각 경기 일정에 맞추어 비즈니스 석 항공권과 주요 경기 입장권, 장내에서 즐길 수 있는 전용 VIP 서비스 그리고 도시 중심부 숙박과 런던 시내 관광 일정을 포함해 경기 관람과 관광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기획했다. 특히 골프 경기인 디 오픈(The open) 참관 및 골프 여행 8일 상품의 경우 경기 관람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라운딩 기회도 포함한다. 영국 명품 골프장에서 36홀 라운딩을 경험할 수 있어보다 특별한 골프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나투어 제우스월드 관계자는 “유튜버 김진짜와 EPL(EnglishPremier League) 경기를 참관하는 테마 여행이 뜨거운 성원 속에 조기 마감되는 등 해외 스포츠 직관이 여행 트렌드로 급부상했다”며, “이런 수요에 발맞춰 영국 4대 스포츠 이벤트와 호스피탈리티 서비스를 결합한 고품격 테마 여행을 기획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다가오는 8월 2023-2024 EPL을 앞두고 전용 VIP 라운지 제공과 축구 명문 구단별 스타디움 탐방, 유튜버 및 해설가 등 스포츠 전문가를 동반하는 스페셜 호스피탈리티 패키지도 곧 선보일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글 = 정윤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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