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하늘을 나는 자전거가 등장해 화제다. 다만 가격은 고가이다. 온라인에서 구매할 경우 무려 55
만5000달러(약 7억3000만원)에 달한다.최근 뉴욕포스트는 도쿄 신생 기업 에어윈스 테크놀로지스(AERWINS Technologies)가 개발한 일본 최초의 비행 자전거 ‘엑스투리스모(Xturismo) 호버바이크(Hoverbike)’를 소개했다. 호버바이크는 공중에서 부양할 수 있는 오토바이를 뜻한다. 에어윈스는 현재 미국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영화에서만 등장했던 호버바이크가 상용화하는 추세다. 두바이는 2018년부터 호버바이크 스콜피온 3(Scorpion 3)
을 경찰 순찰 장비로 도입해 훈련을 펼쳤다. 스콜피온 3는 4개의 프로펠러를 장착한 모델로 땅 위에서 시속 96㎞로 날 수 있다.엑스투리스모는 영화 ‘스타워즈(Star Wars)’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했다
. 1983년 제작한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 6 제다이의 귀환(Return of the Jedi)’에서 주인공 루크 스카이워커(Luke Skywalker)가 레아 공주(Leia Organa)를 쫓을 때 탑승한 스피더 체이스(Speeder Chase)를 본떠 만들었다.약 300㎏의 육중한 몸집을 자랑하는 이 자전거는 경량 탄소 섬유 소재로 만들어졌으며 탑승 허용 중량은 100㎏다. 길이는 3.7m, 너비 2.4m, 높이 1.5m의 크기다.
최대 출력 228마력으로 폭스바겐이 2021년 미국 시장에 출시한 제타 지엘아이(Jetta GLI)와 맞먹으며 중앙에 있는 두 개의 회전체에서 동력을 끌어온다. 안정적인 기동 성능을 확보하기 위해 몸체에도 동력을 보태주는 4개의 전기 회전체가 달려있다.
‘공중을 누비는 꿈의 실현’으로 불리는 엑스투리스모는 시속 80~100㎞ 속도로 완충 시 최대 40분 동안 비행할 수 있다. 대략 서울에서 경기도 양평까지 갈 수 있는 거리다.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3D 제어, 항공 경로 설계 시스템 등을 탑재했다. 전용 앱을 통해 호버바이크의 상태와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현재까지는 안전상의 이유로 경주용 도로에서만 운행할 수 있다.
엑스투리스모는 지난 해 9월에 있었던 북미 국제 오토쇼(The North American International Auto Show, NAIAS)에서 성능을 검증받아 전 세계적으로 호평이 이어졌다.
슈헤이 코마츠(Shuhei Komatsu) 에어윈스 대표 이사는 “우리의 꿈은 에어 모빌리티 에코–과학 시스템(Air Mobility Eco-Sci System)의 선두 기업이 되는 것”이라며 “항공 모빌리티 산업에서 독보적인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김혜성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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