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라톤 푸꾸옥 롱 비치 리조트 앞 해변 / 사진=이가영 여행+기자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고 일상을 되찾으며 국내 여행객들이 해외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그중 베트남의 인기가 뜨겁다. 연중 온화한 날씨에 비교적 저렴한 물가가 강점인 베트남은 펜데믹 이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실제로 베트남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베트남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270만여 명 중 한국인 관광객은 81만여 명에 달했다. 베트남을 방문한 전체 관광객 중 한국인이 가장 많은 셈이다. 그만큼 한국인 관광객들의 베트남 사랑은 지극하다.
베트남에서도 하노이, 다낭, 호치민이 한국인들에게 꾸준히 인기 있는 곳이라면 요즘 각광받는 지역은 푸꾸옥이다. 푸꾸옥은 베트남에서 가장 면적이 넓은 섬이다. 인천공항에서 직항 항공편을 타고 5시간이면 도착하는 이곳은 베트남을 대표하는 휴양지다.
에메랄드 빛깔이 감도는 바다를 바라보며 부드러운 모래사장을 거닐다 보면 이만한 지상낙원이 또 없다는 생각이 든다. 바다 뿐 아니라 놀이공원, 사파리와 같은 각종 관광 명소도 있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하다. 휴양과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 덕분에 푸꾸옥은 가족 여행객들에게 특히 인기 있다. 푸꾸옥의 매력을 직접 느끼고자 지난달 쉐라톤 푸꾸옥 롱 비치 리조트에 방문했다.
Point 01. 가성비 좋은 가족여행 성지, 쉐라톤 푸꾸옥 롱 비치 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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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라톤 푸꾸옥 롱 비치 리조트 로비와 야외 수영장 / 사진=이가영 여행+기자
올해 1월 쉐라톤 푸꾸옥 롱 비치 리조트가 푸꾸옥 북쪽에 문을 열었다. 이곳은 본래 베트남 최대 레저 그룹인 빈펄 그룹이 운영하던 빈펄 리조트였다. 메리어트 본보이가 빈펄 그룹과 제휴해 리조트를 리브랜딩하며 쉐라톤 푸꾸옥 롱 비치 리조트가 탄생했다. 푸꾸옥에서도 경치가 좋기로 손꼽히는 해변, 간 다우(Ganh Dau)에 위치해 오픈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쉐라톤 푸꾸옥 롱 비치 리조트. 직접 방문해본 쉐라톤 푸꾸옥 롱 비치 리조트는 기대 이상이었다. 특히 아이와 어른 모두를 위한 서비스가 잘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방문하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Point 02. 연식은 느껴지지만 깔끔한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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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럭스 오션뷰 객실 내부 모습 / 사진=이가영 여행+기자
객실에서 연식은 느껴지지만 전반적인 공간은 깔끔했다. 디럭스 오션뷰 객실 기준 두 명이 누워도 충분한 킹사이즈 침대가 놓여있다. 침대 주위 의자, 테이블 등 기본적인 가구는 다른 호텔과 비슷하게 배치돼있다. 쉐라톤 푸꾸옥 롱 비치 리조트 객실 내 하이라이트는 발코니다. 모든 객실에 있는 발코니에는 의자와 테이블이 있기에 잠시 앉아 전망을 감상하기 좋다.
디럭스 오션뷰와 가든뷰 객실 / 사진=메리어트 본보이
객실별 전망은 정원이 보이는 가든뷰와 바다가 보이는 오션뷰로 나뉜다. 디럭스 오션뷰 객실 기준 주말 1박 숙박비는 285만동(한화 약 16만원)이다. 한 객실 당 2인이 머물 수 있으니 나쁘지 않은 가격이다. 스위트룸의 경우 전망은 같으나 객실 면적이 크고 별도의 거실이 딸려 있다. 확실히 공간이 넓지만 일반 객실과 전망이 동일하고 숙박 가능 인원은 최대 3명이다. 개인용 거실이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굳이 룸 업그레이드 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쉐라톤 푸꾸옥 롱 비치 리조트 풀빌라 / 사진=이가영 여행+기자
가족끼리 보다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풀빌라에 숙박하길 추천한다. 평수에 따라 2개에서 4개의 침실이 있어 여러 명이 함께 머물러도 손색없다. 또한 각종 장비가 포함된 주방 시설과 프라이빗 풀이 갖춰져 있기에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도 다른 사람을 신경 쓰지 않고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최대 6인까지 수용 가능한 풀빌라 독채의 주말 기준 1박 가격은 905만동(한화 약 50만원)이다. 모든 조건이 갖춰진 집 한 채에 오롯이 우리 가족끼리 머물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합리적인 가격이다.
Point 03. 누구나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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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 바 앤 그릴 / 사진=이가영 여행+기자
쉐라톤 푸꾸옥 롱 비치 리조트에 머물며 가장 많이 방문한 레스토랑은 프라임 바 앤 그릴(Prime Bar & Grill)이다. 큰 창으로 리조트 앞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이곳은 조식부터 석식까지, 매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장소다. 조식은 뷔페식으로 베트남 현지 음식은 물론 아시아, 서양식까지 다양한 음식이 준비된다. 어린이들을 위해 캐릭터 모양으로 팬케이크를 구워주는 서비스도 있었다. 다만 동남아시아를 여행하며 기대했던 점 중 하나인 열대 과일이 생각보다 부실하게 준비돼있어 조금 실망스러웠다.
가든 코트 / 사진=메리어트 본보이
푸릇푸릇한 식물을 바라보며 식사하고 싶다면 가든 코드(Garden Court)로 향하자. 아시아 음식이 주메뉴인 곳으로 한식도 맛볼 수 있었다. 한식의 경우 한국인 셰프가 전담해 요리한다. 당시 맛본 김치찌개는 현지 조미료를 사용해서인지 조금 새콤한 맛이 났지만 입맛을 돋우기엔 충분했다. 이 외 로비 옆 작은 카페에서는 각종 음료와 간단한 디저트를 판매하고 있다. 카페 앞으로 손님들이 앉을만한 자리도 충분히 마련돼 있으니 오며가며 출출하다면 잠시 들러도 좋다.
야외 수영장과 풀 바 / 사진=메리어트 본보이
리조트의 자랑거리는 수영장이다. 리조트 내 수영장은 총 3개다. 그중 가운데에 길게 뻗은 수영장은 리조트 앞마당을 가득 채울 정도로 넓다. 다른 사람에게 방해받지 않고 편안히 수영할 수 있었다. 리조트 측에서 튜브나 구명조끼를 대여해주기에 빈손으로 방문해도 문제없다. 수영장 끝쪽에 각종 음료와 간식거리를 판매하는 풀 바(Pool Bar)가 있다. 수영 중 바깥으로 나가지 않고도 목을 축이거나 배를 채우기 좋다. 늦은 저녁 은은하게 불을 밝힌 수영장에서 놀며 칵테일을 한 잔 마시니, 휴양지만의 낭만을 물씬 느낄 수 있었다.
Point 04.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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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위한 실내 놀이방과 야외 놀이터 / 사진=이가영 여행+기자
리조트에는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다. 로비를 지나 통로로 이동하면 아이들을 위한 실내 놀이방이 나온다. 수영장 부근 잔디밭에도 아이들을 위한 야외 놀이터가 있다. 리조트는 올데이 키즈 클럽이라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매일 다른 활동을 진행하기에 아이들이 지루할 틈이 없다.
리조트 내 스파 공간과 빈펄 골프 코스 / 사진=이가영 여행+기자
그렇다고 어른들을 위한 시설이 갖추어지지 않은 것은 아니다. 리조트 바로 옆에는 빈펄 골프 코스가 있다. 리조트에서 불러주는 버기를 타고 리조트에서 5분이면 골프장에 도착한다. 드넓은 부지에 방문하는 사람은 적어 온전히 골프에 집중할 수 있다. 방문을 원한다면 빈펄 골프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리조트 내 스파도 어른들을 위한 서비스다. 전문 테라피스트들이 유기농 제품으로 제공하는 스파는 비교적 가격이 저렴해 더욱 만족스럽다. 120만동(한화 약 6만 7200원)이면 베트남 전통 마사지를 1시간 동안 받을 수 있다.
리조트의 위치 또한 장점이다. 쉐라톤 푸꾸옥 롱 비치 리조트는 푸꾸옥의 관광 명소와 인접해있다. 이에 쉐라톤 측은 빈 원더스, 빈펄 사파리, 그랜드월드와 리조트 간 왕복 운행하는 셔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버스의 운행시간은 각 객실 내 비치된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다. 휴양과 관광, 어느 하나라도 놓칠 수 없는 사람이라면 쉐라톤 푸꾸옥 롱 비치 리조트에서 숙박하길 추천한다.
글=이가영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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