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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써진다 입소문 나 드라마 작가 몰린다는 순천 마을의 정체

여행플러스B 조회수  

챗 GPT가 인기를 끌며 글 쓰는 일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에게 ‘위험한 동반자’가 생겼다. 드라마 작가들 사이에서 ‘영감의 원천’이라고 입소문 난 글 잘 써지는 마을이 있다. 기자도 챗 GPT에 질세라 작가들을 따라 바로 순천 저전마을로 향했다. 저전마을은 생소한 동네지만 순천 시민 사이에서는 자연경관이 아름답기로 인정받는 곳이다.

순천 저전마을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저전마을이 처음부터 관광하기 좋은 곳은 아니었다. 2019년 기준으로 1417가구만이 거주하고 있으며 유입 인구가 많이 줄어 지역 경제가 어려운 실정이었다. 2018년부터 도시 재생 사업을 시작하며 폐건물을 관광 산업의 거점으로 탈바꿈시켰다. 빈집들은 ‘마을 호텔’과 청년들이 저렴한 가격에 살며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청년 셰어 하우스’로 변신했다.

저전 마을은 정원 마을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푸릇한 정원이 많은데 이 역시 도시재생 사업의 일환이다. 정원과 멋들어진 건물이 가득해서 무한한 영감이 절로 샘솟는 저전마을 내 8곳을 소개한다.

가든 하우스

마을 호텔 ‘가든 하우스’는 세 채로 나뉘어 각기 다른 콘셉트를 가진다. 공통점은 어떤 숙소에서 묵든지 넋을 놓게 만드는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즈넉한 한옥 스테이 마을 호텔 어여와 1호

마을 호텔 어여와 1호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어여와 1호는 ‘한옥 스테이’ 콘셉트다. 우리나라 전통 가옥 양식인 한옥의 미를 그대로 살린 현대식 한옥 숙소다. 옛 대감집을 떠올리게 하는 마당 정원에서 고즈넉한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방은 2개로 나뉘어져 있으며 목제가구가 주는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오후 3시부터 입실할 수 있고 오전 11시까지 퇴실해야 한다. 숙박비는 1박 2일에 15만원이다. 기본 4명에서 최대 8명까지 입실할 수 있다.

테라스 정원 뷰가 환상인 마을호텔 어여와 2호

마을호텔 어여와 2호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마을호텔 어여와 2호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눈 뜨자마자 밖으로 달려 나가고 싶어지는 환상적인 정원 조망을 보고 싶다면 어여와 2호에서 묵자.정원 스테이’ 콘셉트로 풀 내음이 가득하다. 입구부터 현관까지 이어지는 디딤돌과 잘 조경된 꽃 덕분에 거니는 것만으로 행복해진다.

마을호텔 어여와 2호 / 사진=이강철 저전마을 사무국장

방은 2개고 아침·저녁으로 정원을 감상할 수 있는 테라스도 있다. 저녁에는 바비큐 파티를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오후 3시부터 입실이고 오전 11시까지 퇴실이다. 숙박비는 1박 2일에 15만원이며 기본 4명에서 최대 8명까지 입실할 수 있다.

아늑한 나만의 도서관 마을호텔 어여와 3호

마을호텔 어여와 3호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책 읽는 게 휴식이라면 ‘북 스테이’ 콘셉트 어여와 3호가 제격이다. 방 안에 책이 가득한 책장이 있어서 언제든 독서를 즐길 수 있다. 숙소 바로 앞에 저전동과 부읍성 사이로 흐르는 옥천이 있는데 대나무 숲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마을호텔 어여와 3호 옥상 전경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방이 한 개인 아늑한 공간이라 혼자 온 여행객이나 연인에게 추천한다. 최대 수용 인원은 2명이며 1박 2일 숙박비는 6만원이다. 오후 3시부터 입실이고 퇴실은 오전 11시다. 해 질 녘에 옥상 테라스에 올라가 옥천과 알록달록한 저전마을의 지붕을 내려다보며 술 한 잔 즐기는 묘미가 있다.

잠도 자고 꿈도 이루는 청년 셰어 하우스 새로와 1~4호

새로와 4호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2021년 기준 서울에서 월세가 가장 비싼 아파트는 성수동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로 보증금은 20억원 대이고 월세는 2700만원에 달했다. 집값이 천정부지로 솟아 내 집 마련이 어려운 시국에 저전마을은 청년 셰어 하우스 ‘새로와’로 청년 마음잡기에 나섰다. 새로와 1~4호는 모두 빈집을 새롭게 재단장해 청년 임대주택으로 만든 공간이다. 청년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숙소를 제공해 청년 인구 유입과 동시에 꿈에 집중할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새로와 4호 내부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새로와 1호’는 수용인원 6명으로 월세는 20만원이다. ‘새로와 2호’는 수용인원 5명으로 월세 20만원이다. ‘새로와 3호’ 역시 월세 20만원이며 수용인원 4명이다. 마지막으로 ‘새로와 4호’는 수용인원 2명으로 하루에 2만원이다. 4호는 ‘예술가 지원 특화 숙소’로 1층은 숙소로 2층은 전시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게 개조했다. 순천 한 달살이 여행 숙소로도 알맞다.

저전마을의 활력 비타민센터

비타민센터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상큼함을 발하는 샛노란 비타민센터는 저전마을의 거점시설이다. 저전마을 방문 시 이곳에 주차하는 게 가장 용이하다. 순천 남초등학교의 유휴자원을 리모델링해 현재는 주민 공동체 공간으로 사용한다. 공유주방을 대여할 수 있으며 시간당 1만3000원이다. 공유주방에서 파베 초콜릿, 한과 만들기, 가죽 공예, 손가방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진행한다.

정과 마음을 나누는 저전 나눔터

저전 나눔터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저전 나눔터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저전마을뿐만 아니라 순천시민과 관광객이 편하게 쉬어갈 수 있는 저전 나눔터에서 이색 체험을 할 수 있다. 폐건물을 허물고 정과 마음을 나누자는 의미를 담은 공유공간으로 만들었다. 냄비 받침, 행운의 부적 드림캐처, 가방 고리, 젤 캔들, 텀블러 주머니, 이끼 정원 등 다양한 체험을 제공한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기왓장 방 디딤돌 정원

디딤돌 정원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전시도 보고 커피도 마실 수 있는 디딤돌 정원에서는 200개가 넘는 장독대 실내 장식을 마주할 수 있다. 카페 안에는 돌 사이에 꽃을 심어 놓은 암석정원이 있다. 돌과 꽃의 조화가 언뜻 투박해 보이지만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볼매’ 정원이다.

기왓장을 쌓아 만든 방이 정원 안쪽에 숨겨져 있는데 이곳에서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커피를 즐길 수 있다.차게 흐르는 옥천을 따라 빼곡히 심겨 있는 벚나무와 대나무 숲을 조망할 수 있다. 디딤돌 정원 역시 폐건물을 허물고 정원 겸 카페로 개조한 공간이다.

‘전국 최초 생태 정원학교’ 순천 남초등학교

순천 남초등학교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순천 남초등학교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아이들 데리고 저전마을에 왔다면 ‘순천 남초등학교’는 꼭 들러야 한다. 1906년에 설립된 승평학교의 모태로 순천 남초등학교로 바뀌어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 최초의 생태 정원학교로 운동장의 절반이 정원이다. 학교 바로 옆에 천연 잔디가 심겨 있는 생태 놀이터가 있어서 아이와 함께 풀밭에서 놀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봄에는 학교 주변의 벚나무와 생태 공간이 어우러져 학교가 관광지로 변신한다.

주민들에게 저전 마을이 좋은 이유 세 가지를 꼽아달라고 봤다. 마치 짜기라도 한 듯이 ‘공기가 맑고, 사람들이 착하고, 자연이 아름답다’고 했다. 사계절마다 색다른 경관을 연출하는 저전마을로 떠나 보자. 발길 닿는 모든 장소가 나의 뮤즈(Muse)가 되어 줄 것이다.

(순천)전남 / 글=김혜성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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