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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가볼만한 곳 산수유꽃 피는 띠띠미마을 봄나들이, 산수유 시

여행자의 집 조회수  

봄나들이

봉화 띠띠미 산수유 마을

29

MAR

2023

봉화 가볼만한 곳 산수유꽃 피는 띠띠미마을로 봄나들이 다녀왔습니다.

경북 봉화 깊은 산골 동네인 두동마을에도 산수유꽃이 활짝 피어나며 봄이 도착했습니다. 어디 진흙밭을 헤매다, 때로는 한눈도 좀 팔다가 더디게 온 봄이라 그런지 학수고대하며 오매불망 기다리던 봄이 활짝 핀 산수유 꽃잎처럼 웃으며 도착했습니다.

다가오는 주말이면 봉화 문인 협회 주관으로 ‘띠띠미 산수유 마을 시 낭송회’ 축제도 열린다고 하니 봄나들이에 이만한 곳이 없지 싶습니다.

겨우내 추워서 서먹해진 중년의 부부도 산수유 꽃잎 따라 봄 데이트에 나섰습니다.

두동마을

경상북도 봉화군 봉성면 동양리

산수유

아프지만 다시 봄

그래도 다시 시작하는 거야

다시 먼 길 떠나보는 거야

어떠한 경우에도 나는

네 편이란다.

나태주

아프니까 청춘이라는 말이 있지만 지난겨울은 혹독하리만치 추워서 몸도 마음도 많이 아팠습니다. 매서운 동장군의 기세에 ‘이놈의 봄은 언제쯤 오려나’, 애꿎은 창문을 열기를 몇 번을 반복했는지 수를 헤아리기도 지쳤었습니다.

그랬던 것이 입춘 절기가 지나자 스르륵 꽁꽁 언 대동강 물 풀리듯이 뺨을 스치는 바람 속에 봄기운이 묻어나더니 한 뼘 가까이 봄이 오긴 하더라고요.

하지만 그때뿐이었지요. 이후로도 퇴근길 살갗을 파고드는 바람은 어찌나 차갑던지…

아프지만 봄은 다시 우리 곁에 왔습니다.

나태주 시인은 산수유 시에서 봄을 맞아 다시 시작하는 친구에게 어떠한 경우에도 나는 네 편이란다.라고 읊었습니다.

아팠던 겨울 떠나보내며 다시 온 봄이 반가워 찾은 봉화 가볼만한 곳 띠띠미 산수유 마을은 입구부터 장병들이 도열하여 의식을 치르듯이 산수유 노란 꽃을 매단 나무들이 일정한 간격으로 심어져 길을 잃을 염려는 놓아도 좋습니다.

두동마을이란 지명보다는 띠띠미 마을로 더 알려진 마을의 역사는 산수유나무 굵기만큼이나 꽤나 깊어 조선 시대 인조 임금 14년(1636년) 청나라가 조선을 침략하며 벌어진 병자호란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정자 아래 담 벼락에 마을 역사가 기록되어 있다

청나라 군대의 무자비한 진격에 제대로 싸워 보지도 못한 체 강화도로 피신한 인조 임금은 결국 삼전도에서 3번 무릎 꿇고 9번 머리를 조아리는 “삼배구고두례”를 당하고야 말았다고 합니다. 이를 역사는 삼전도의 굴욕이라 기록하고 있지요.

이때 당시 삼전도의 굴욕을 목격한 두곡 홍우정 선생은 벼슬을 버리고 문수산 자락 아래 지금의 경북 봉화군 봉성면 두동마을로 숨어 들어

산수유 나무를 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산으로 둘러싸인 마을이래서 뒷듬이라고도 하고, 마을 뒤편 도랑에서 물이 흘러 뒤뜨물이라 불리던 곳이 띠띠미마을이란 정겨운 이름을 얻기 까지는 산수유나무가 굵어지는 세월만큼이나 오랜 시일이 흘렀으리라 짐작해봅니다.

봄나들이 온 띠띠미 마을엔 골목마다 집집마다 한두 그루 산수유나무를 키우고 있어 온통 봄꽃 궁궐을 연상케 하는데요. 벼슬을 버리고 낙향해 산수유나무를 키우며 자식들에게조차 ‘산수유나무만 키워도 먹고 살만하니 괜히 벼슬에 나가지 말라’라고 당부했다는 두곡 홍우정 선생의 유언을 실천하는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띠띠미마을로 봄 데이트 나온 중년의 부부도 활짝 핀 산수유 꽃을 바라보며 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친구들끼리 띠띠미마을로 봄나들이 왔다는 여인네들 화장품 향기 보다 진한 산수유 꽃 향이 마을 전체를 휘감아 흐릅니다.

산수유 꽃 활짝 핀 봄나들이 길엔 천천히 뒷짐지고 노란 꽃잎을 코에 대고 향기도 느껴보길 추천드립니다. 봄꽃 구경 왔다고 하는 사람들이 차에서 내리지도 않고 차창 밖으로 꽃 구경하는 걸 보면 코로나19가 가져온 풍경인듯해서 씁쓸하기도 합니다.

이제는 마스크 쓰기 해제도 되었으니 차에서 내려 아름다운 띠띠미마을 산수유꽃을 마음껏 감상해 보아도 좋겠습니다.

노란 산수유 꽃 흐드러지게 핀 골목길 담벼락엔 봉화 문인 협회 회원들의 시 작품이 걸려 천천히 걸으며 시 작품 감상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산수유 꽃을 시샘이라도 하듯이 분홍빛 목련 꽃도 만발했어 봄나들이 길이 한층 풍성해졌습니다.

고택 담장 아래 심은 고목이 다 된 산수유나무에 올해도 어김없이 노란 산수유 꽃이 만개해 띠띠미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을 유혹합니다.

지난겨울 추위가 매서웠기에 긴 겨울을 이겨내고 꽃을 피워 올린 산수유나무로부터 꺾이지 않는 선비의 품성을 읽어 봅니다.

봉화 가볼만한 곳인 띠띠미마을은 올해 경북관광공사가 선정한 <경북 봄 관광지 23선>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산수유 마을 명성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내달 1일 오후 1시 30분부터 ‘시와 음악과 봄꽃향기’라는 주제로 봉화 문인 협회 시 낭송회와 성악 공연이 열릴 것이라고 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숨어 우는 바람 소리’를 부른 김연숙 가수도 온다고 하니 띠띠미마을에 봄꽃 축제가 성황을 이룰 것 같습니다.

대개의 산수유나무가 수령 100여 년을 훌쩍 넘긴 고목인 탓에 가지 끝에 매달려 피는 꽃이 더 선명하고 굵어 탐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산수유 꽃말은 영원 불멸이라는데 산수유 노란 꽃 향기도 영원히 우리 곁에서 머물럿으면 좋겟습니다.

마을 뒤 도랑 옆 밭둑에 심은 산수유나무는 도랑물을 빨아먹고 자란 탓에 한결 꽃송이가 굵고 향기가 찐해 꿀을 따는 벌들의 고향입니다.

도랑물이 안 보일 정도로 빽빽하게 자란 가지마다 탐스럽게 핀 노란 산수유 꽃이 보면 볼수록 아름답습니다.

만발한 산수유꽃그늘 아래 막걸리 한 잔 빠지면 섭섭하지요.

마을 주민들이 짬을 내 파전도 부쳐내고 비빔밥도 만들어내는 비닐하우스 간이식당도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참새가 방앗간 드나들 듯이 농사일을 시작한 마을 주민들도, 산수유 꽃 구경 온 봄나들이 관광객도 자리를 잡고 막걸리 잔을 기울입니다.

봉화 가볼만한 곳인 띠띠미마을 산수유나무 사이로 인삼을 키우는 인삼포가 들어선 이색적인 풍경도 볼 수 있는데요. 산수유나무만 키우던 농사에서 고소득 작물인 인삼 재배까지 변화하는 농촌 마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짧기만 한 봄, 봉화 가볼만한 곳 띠띠미 산수유 마을로 봄나들이 떠나오는 건 어떨까요?

이곳에서 5분거리에 닭 불고기로 유명한 다덕 약수탕 맛집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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