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소나이에서 섬은 우도를 포함한 모든 ‘섬’ 그 자체를 말하는 것이며 ‘소나이’는 ‘사나이’의 제주 방언이므로 ‘섬소나이’란 ‘섬 사나이’를 의미한다. 고로 이곳 주인장은 분명 남자란 사실에서 시작되는 우도맛집의 현재.
섬소나이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우도면 우도해안길 814
우도라는 섬이 워낙 작은 섬이니 하루 종일 돌아다녀야 간신히 둘러보기를 마치거나 하는 그런 현상이 절대 발생ㅎ라지 않는다. 그저 여유롭게 탱자 탱자 다녀도 될 만한 작은 섬이며 사진도 찍고 우도맛집 찾아 맛난 식사도 하고 멋진 카페에서 커피라도 한 잔 즐기고 다시 제주도로 돌아가는 당일치기 우도여행이 가능하다.
그리고 점심 식사를 위해 제주 우도 여행 중에 찾은 이곳은 우도 섬소나이라 불리는 이름의 식당이다.
뭐 작정을 하고 찾은 건 아니고 돌아댕기다 보니 여기 앞이었고 일행과 함께 의견 일치를 하고 찾아든 식당.
섬소나이에서는 한약재 등 10가지 이상의 재료를 12시간 이상 끓여서 사용하는 육수와 톳을 사용한 면과 피자 도우를 만들고 미리 만들어 두지 않으며 주문과 함께 즉석에서 만들어지는 신선함을 유지하는 등의 노력을 한다는 내용과 소섬세트 트리플 세트 등의 메뉴를 살펴본다.
참고로, 현재 쿠니는 대기 중.
어쩌다 들른 섬소나이는 대기표를 받아야 하는 우도맛집이었음.
어찌 보면 제주 우도 여행 중에 아주 잘 찾은 식당이라고 기뻐해야겠지만, 대기표까지 받아 가며 식사를 해야 하는가 싶은 생각이 있어 그동안은 장사 안 되는 옆집이나 멀리 떨어진 다른 식당을 가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일행이 있어 내 맘대로 못함.
한참을 서성이다 갑자기 빠지는 손님들 덕분에 한꺼번에 세 팀이 들어가니 이게 또 어수선하다.
하지만 이렇게 자리에 앉게 됐다는 사실로도 이미 만족감.
점심시간이 한참이나 지났건만 밖에는 나와 일행들 뒤로 서 있는 대기표가 꽤 많은가 보다.
대기표가 없어지는 만큼 다시 그 자리를 메우고 있으니 제주 우도 여행 중에 우연하게 찾은 식당 치고는 매우, 대단한, 엄청난 우도맛집으로 정평이 나 있는 걸까? 괜히 기대감이 상승한다.
멋진 말이다!
보고 싶은 거 같이 보고,
먹고 싶은 거 같이 먹고,
가고 싶은데 같이 가고,
그렇게 살자 우리!
훔… 이거 커플들 들어오면 감동일 수 있겠지만 싱글 들어와 앉아 보면 괜히 울적해질 수도 있겠다.
나의 아내여 보고 있는가?
기본 찬 깨금질 하다 손에 든 맥주 한 병.
봄이라더니 돌아다니며 여름을 느꼈다.
당연히 손에 쥔 맥주가 어찌나 시원하던지.
벌컥벌컥 들이켜고 싶지만… 하필 오늘 내가 운전하는 날이라 입맛만 다시다가 포기.
드디어 상이 완전하게 차려졌다.
일단, 비주얼만으로도 우도맛집 인정.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고 하니 기대해 본다.
우선 피자 먼저 손에 쥔다.
갓 구워낸 피자향이 후각을 강하게 자극하니 손이 먼저 가는 것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맛은?
대에박 ~
다음은 짬뽕이다.
새우, 홍합, 오징어, 톳 등의 해산물이 들어 있는 시뻘건 국물과 톳을 넣어만들었다는 톳 면 등이 특징이라 하겠다.
짬뽕은 모두 3가지가 있다.
해산물 맛을 살린 개운하고 시원하며 맑은 국물의 땡짬(맑은짬뽕), 불맛이 가득해 풍미가 일품인 얼큰한 우짬(빨간짬뽕), 진한 크림과 깔끔한 육수 그리고 느끼하지 않은 칼칼함과 고소함이 있는 백짬(크림짬뽕)
그중에서 쿠니와 1:1 매칭된 짬뽕은 우짬.
그리고 일행은 우짬 하나, 백짬 하나를 각기의 취향에 맞춰 주문했다.
3가지를 모두 맛본 결과 나의 우선 선호 순위는 다음과 같다.
우짬 > 백짬 > 땡짬
맛이란 것이 개인 취향에 따라 그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므로 “무조건 이것이 정답입니다”라고 말할 순 없지만 우짬이 가지고 있는 얼큰함과 해산물의 조화가 우선순위에서 우짬을 먼저 손꼽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무기질이 풍부한 톳을 넣어 만든 면이라고 하니 짬뽕 먹고 건강해지는 기분이랄까?
맛도 비주얼도 훌륭하며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도 손님들에게 최대한 친절하려 노력하는 직원분들을 보니 그 역시 신뢰할 만한 느낌이라 말하겠다.
제주 우도 여행 중에 만난 우도맛집 섬소나이에서 기분 좋은 점심 식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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