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에 구레에 화엄사와 산수유마을을 둘 다 둘러봤었는데, 사실 조금 늦은 시기에 가서 화엄사 홍매화는 빈 가지만 보고 왔었어요. 그때부터 저는 꼭 화엄사 홍매화를 꼭 보러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광양을 시작으로 봄꽃 여행을 하고 와야겠다는 계획을 세우면서 광양 매화축제를 시작으로 구례 산수유 축제와 함께 화엄사 홍매화까지 볼 계획을 세웠습니다. 3월 13일부터 시작한 여행은 첫날에는 비가 와서 좀 멈칫 하나 싶었는데, 3월 14일인 다음날부터 완전 화창한 날씨로 너무 예쁜 꽃들을 둘러보고 올 수 있었어요.
화엄사 홍매화 (3월 14일 모습)
주소 : 전남 구례군 마산면 화엄사로 539
전화 : 061-783-7600
운영시간 연중무휴
대부분 차량으로 이동해서
여행하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
구례 화엄사를 검색해서 올라가시다 보면
중간에 문화재 구역 입장료
안내 표지판이 보입니다.
그 앞에 바로 매표소가 위치해있는데
차에서 내려서 구매하는 것이 아닙니다.
차량 창문을 내리면 매표소 직원분께서
바로 입장료를 카드&현금으로 결제해서
발권해 주시기 때문에
차에서 내릴 필요 없습니다.
자연스레 직원분께 카드를 드리고 발권해서
바로 주차장이 있는 위로 올라갑니다.
앞에 매표소에서 1km 가량 올라가시면
화엄사 올라가는 글 앞에
큰 주차장이 나옵니다.
평일에는 여기도 주차가 가능할 정도인데
주말에는 자리가 없어서
매표소에서 올라오는 길목 갓길로도
차들이 빼곡하게 주차되어 있답니다.
주차를 하고 나서 화장실이 있는 곳 왼쪽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위치해 있습니다.
계단을 통해 올라가시면
화엄사로 이어지는 길목으로 나옵니다.
길로 올라가시면 약간 대나무 숲 같은
공간으로 이어지는데
길지 않고 짧게 보고만 지나가는
규모가 작은 대나무숲이었어요.
대나무숲을 지나서 나와서
작은 돌로 된 육교를 건너면
바로 화엄사로 들어가는 곳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화엄사가 시작되는 일주문을 시작으로
지리산을 품은 천년사찰
화엄사로 들어갑니다.
일주문을 통해서 들어가면 양쪽으로
한마디로 화엄사에서 파는
굿즈들이 진열되어 있는 매점들이 나옵니다.
많은 종류의 물건들이 있으나 크게
관심을 끄는 것들은 없었어요.
그런데 오른쪽에 있는 매점 옆으로
작은 홍매화 나무 한 그루가 피어있는데
저의 눈길을 사로잡더라고요.
아무래도 이번에 화엄사 홍매화를 보러 왔기에
더욱 홍매화가 눈길을 끄는 듯했어요!
불이문에서 금강문으로 올라가는 길에
3가지의 귀여운 석상이 자리했는데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석상들이었습니다.
‘불견’
남의 잘못을 보려 힘쓰지 말고,
남이 행하고 행하지 않음을 보려 하지 말라.
항상 스스로를 되돌아 보고
옳고 그름을 살펴야 한다!
‘불문’
산위의 큰 바위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듯이
지혜로운 사람은 비방과 칭찬의 소리에도
평정을 잃지 않는다.
‘불언’
나쁜 말을 하지 말라,
험한 말은 필경에 나에게로 돌아오는 것,
악담은 돌고 돌아 고통을 몰고
끝내는 나에게 되돌아오니
항상 옳은 말을 익혀야 한다.
이런 세 가지의 의미가 있는
석상의 글귀를 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는 듯했습니다.
이어서 걷다 보면 사악한 무리가
못 들어오게 막아주는 역할의
금강문을 지나게 됩니다.
이어서 천왕문을 통해서
화엄사 중앙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남방 중장천왕, 서방 광목천왕
북방 다문천왕, 동방 지국천왕
이렇게 네 분의 모습의 사천왕들이
지키고 있는 모습입니다.
천왕문을 지나고 나서부터
본격적인 화엄사의 중앙 영역이 시작됩니다.
가운데로 이어진 계단을 오르면
보제루로 이어지는데
이 보제루는 전라남도 유형문화재로
등록되어 있는 중요한 곳이더라고요.
그리고 보제루는 사람들이
신발을 벗고 올라갈 수 있어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보제루를 지나서
드디어 화엄사의 중요 문화재인
각황전, 대웅전, 석탑, 석등이 모여있는
중앙 지역이 한눈에 보입니다.
여기서부터 제가 보고자 했던 홍매화가
안쪽에 붉은빛을 드러내며
눈에 확 띄고 있더라구요.
빠르게 홍매화를 담으러
각황전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통해 올라갔습니다.
각황전을 올라서 오른 편으로 보니
붉게 피어있는 홍매화 나무 한 그루가
독보적으로 시야에 담기더라고요.
진짜 주변의 사찰 내부 모습들도
충분히 멋졌지만
홍매화가 단연 돋보였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니 2023년 제3회
홍매화·들매화 프로사진 및 휴대폰 사진
콘테스트가 열리고 있더라구요.
그래서인지 더 많은 사람들이
홍매화를 찍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작년에 왔을 때는 다 지고
텅 빈 매화나무만 봤었는데,
이번에는 운이 좋게도
만개한 홍매화 나무를 보니
너무 기분도 좋고 사진 셔터 찍는 속도도
빠르게 되더라고요.
지금부터는 저도 화엄사 홍매화를
여러 구도에서 다양하게 담느라 바빴어요.
저는 이번에 화엄사 홍매화를 보면서
한 그루의 홍매화가 이렇게 고즈넉하면서
아름다울 수 있구나를 알 수 있겠더라고요.
정말 고고한 옛 우리 조상님들인
선비의 모습을 닮은 듯한
붉은 화엄사의 홍매화는
보기만 해도 계속 쳐다보게 되는
매력이 있는 포토존이었어요.
홍매화가 있는 공간 주변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홍매화를 찍고 있으셔서
사람이 없이 찍는 것은
무리인 거 같아 보였어요.
담벼락 너머로 넘어가서 화엄사
건축물들과 함께 있는 모습의 홍매화도
자연스레 담아보고 하면서
정말 홍매화 하나만 담으려고
엄청 노력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왜 화엄사 홍매화를
찾으러 오는지 궁금했었는데,
직접 와서 겪어보니
다음에는 더 멋진 사진을 담고 싶어진
화엄사 홍매화더라구요.
이번 봄꽃 여행을 하면서
구레 화엄사 홍매화를 꼭 보기를
기대하면서 왔는데,
정말 만개한 홍매화를 영접하고 와서
너무 만족하고 좋았던 여행이었어요.
구례화엄사
전라남도 구례군 마산면 화엄사로 539
작년에 처음 봄꽃을 보러 다니면서 제대로 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장소들이 몇 곳 있었는데, 그중에 단연 가고 싶었던 장소가 구례 화엄사였습니다. 3월 14일 화엄사에서는 그 시기에만 볼 수 있는 홍매화가 각황전과 대웅전 사이에 만개해서 피어있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딱 한 그루만 피어있으니, 더 돋보이면서 고즈넉해서 계속 보게 되던 화엄사 홍매화였어요. 다음번 기회에는 낮이 아니라 새벽녘이나 늦은 해질녘에 와서 한 번 더 보고 싶더라구요. 올해가 아니라 내년에는 더욱 멋진 모습을 기대하면서 다시 와보고 싶다는 마음을 기약하게 되는 화엄사 홍매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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