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다니다 보면 생각보다 입장료가 비싸서 갈지 말지 망설여지는 경우가 있다.
경비는 최대한 아끼면서 색다른 관광지를 둘러보고 싶은 여행자를 위해 준비했다.
마음껏 봐도 비용은 들지 않는 가성비 좋은 이탈리아 밀라노 코스를 소개한다.
1
보스코 베르티칼레
(Bosco Verticale)
사진=플리커
나무가 뒤덮고 있는 이색 건축물이다.
무슨 용도일까 싶지만 놀랍게도 아파트다.
숲을 의미하는 이탈리아어 ‘보스코’와 수직을 뜻하는 ‘베르티칼레’를 넣어 ‘수직 숲’이라고 이름 붙였다.
사진=언스플래쉬
1만5000여종의 식물과 90종의 나무가 매년 30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이는 3만㎡(9075평) 면적의 숲이 있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내는 것이다.
환경적으로도 의미가 있지만 아름답고 혁신적인 건물에게 주는 상도 여러 차례 받았을 만큼 멋진 외관을 가지고 있다.
Via Gaetano de Castillia, 11, 20124 Milano MI, 이탈리아
Via Gaetano de Castillia, 11, 20124 Milano MI, 이탈리아
2
가에 아울란티 광장
(Piazza Gae Aulenti)
사진=플리커
이탈리아의 유명 건축가 가에 아울란티를 기념해 만든 광장이다.
가에 아울란티는 폐역이었던 기차역을 프랑스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Musée d’Orsay)으로 탈바꿈 시킨 주인공이다.
철골이 그대로 드러난 건축물로 유명한 파리의 퐁피두 센터(Centre Pompidou)도 그녀의 작품이다.
사진=플리커
이곳은 밀라노 도심과는 다르게 현대적인 느낌이 물씬 풍긴다.
중앙에 있는 분수를 중심으로 고층 빌딩이 즐비하다.
대형마트와 식당 등 각종 상업시설이 모여 있어 관광과 쇼핑 그리고 식사를 한 번에 해결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보스코 베르티칼레에서 도보로 2분 거리다.
Piazza Gae Aulenti, 20124 Milano MI, 이탈리아
Piazza Gae Aulenti, 20124 Milano MI, 이탈리아
3
모란도 궁전
(Palazzo Morando)
사진=플리커
무료로 개방하고 있는 전시관이다.
원래 귀족 소유였으나 마지막으로 이곳에서 살았던 백작부인의 유언에 따라 밀라노 시에 기증했다.
화려하게 꾸민 방과 고풍스러운 가구, 그리고 귀족들이 수집한 각종 예술 작품들과 옛 의상들을 관람할 수 있다.
Via Sant’Andrea, 6, 20121 Milano MI, 이탈리아
Via Sant’Andrea, 6, 20121 Milano MI, 이탈리아
4
토레 벨라스카
(Torre Velasca)
사진=언스플래쉬
높이 106m의 26층짜리 건물로 멀리서도 한눈에 띈다.
1950년~1970년대에 유행한 브루탈리즘(Brutalism) 양식으로 지어 도심 한가운데 있지만 다소 생뚱맞게 느껴질 수 있다.
브루탈리즘은 콘크리트를 그대로 노출시켜 ‘아름다운 흉물’이라고도 부르는 건축양식을 말한다.
현재는 사무실과 주거공간으로 쓰고 있다.
주위와 안 어울리듯 어울리는, 고개를 갸우뚱하면서도 자꾸만 보게 된다.
Piazza Velasca, 3/5, 20122 Milano MI, 이탈리아
Piazza Velasca, 3/5, 20122 Milano MI, 이탈리아
5
나빌리오 운하
(Navigli Milano)
사진=플리커
열심히 돌아다녔으니 이제 분위기 좋은 곳에서 배를 채워보자.
나빌리오 운하는 밀라노 대성당을 지을 때 많은 양의 대리석을 운반하기 위해 만들었다.
지금은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이 가득한 유명 관광지가 됐다.
사진=언스플래쉬
운하 근처의 식당은 가격이 높을 것 같지만 특정 시간대에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해피아워 뷔페를 운영한다.
시간은 식당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오후 6시~오후 10시 사이다.
일반적으로 10유로(약 1만4200원) 정도면 배부르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
이는 이탈리아의 맥도날드 빅맥 세트와 비슷한 가격이다.
Navigli, Milano MI, 이탈리아
Navigli, Milano MI, 이탈리아
조금만 찾아보면 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 분명 있다.
금보다 비싸다는 시간을 내어 여행을 왔으니 코스를 따라 밀라노에서 알찬 하루를 보내보자.
글=강찬미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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