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도시답게 밀라노에는 각종 박물관과 전시가 넘쳐난다.
선택지가 많아서 행복한 고민에 빠질 수 있지만 막상 어디를 가야할지 결정이 어려울 수 있다.
일정 계획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서로 다른 시대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전시관 몇 곳을 엄선해 보았다.
관람하다 당 떨어질까 봐 맛집도 함께 준비해보았으니 멋진 전시 따라 밀라노를 열심히 둘러보자.
1
아르마니 사일로스
(Armani/Silos)
사진=플리커
패션으로 유명한 밀라노의 현재를 잘 보여주는 곳이다.
패션 브랜드 아르마니를 만든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Giorgio Armani)가 만든 전시관이다.
2015년에 디자이너 데뷔 40주년을 기념해 지었다.
원래 곡물 저장소였던 곳을 리모델링해 명칭에도 저장고란 뜻을 가진 ‘사일로스’를 넣었다.
사진=플리커
400여 벌에 달하는 의상과 200개 이상의 액세서리를 둘러보며 그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다.
전시품도 볼만하지만 전시 공간에서도 단순하면서 우아한 아르마니의 특징이 잘 드러난다.
Via Bergognone, 40, 20144 Milano MI, 이탈리아
Via Bergognone, 40, 20144 Milano MI, 이탈리아
2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
(Santa Maria delle Grazie)
사진=플리커
천재 예술가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의 최후의 만찬(The Last Supper) 벽화가 있는 곳이다.
사실 그림이 1498년에 완성된 후 주변 환경과 여러 사건들로 인해 매우 심하게 손상됐었다.
22년간의 복원작업을 거쳐 1999년부터 대중에게 공개하고 있다.
간혹 취소표가 나와 현장예매가 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가장 인기 있는 명소인 만큼 예약하고 가는 것을 권장한다.
관람시간도 15분으로 제한을 두고 있다.
Piazza di Santa Maria delle Grazie, 20123 Milano MI, 이탈리아
Piazza di Santa Maria delle Grazie, 20123 Milano MI, 이탈리아
3
일 마시모 델 젤라또
(Il Massimo del Gelato)
사진=플리커
사진=일 마시모 델 젤라또 페이스북
작품에 집중하느라 에너지를 소모했으니 당을 채워보자.
젤라또의 본고장에 왔으니 한 번쯤은 먹어봐야 하지 않을까.
이곳은 피스타치오와 초콜릿 맛이 일품이라는 평이 자자하다.
특히 초콜릿 베이스 맛은 종류가 10가지나 된다.
당도가 낮은 과일로 만들어 알갱이가 살아있는 그라니타도 맛있기로 유명하다.
Corso Magenta, 30, 20121 Milano MI, 이탈리아
Corso Magenta, 30, 20121 Milano MI, 이탈리아
4
루이니
(Luini)
사진=플리커
탄수화물로 배를 더 채우고 싶다면 이곳으로 가보자.
항상 줄이 있는 판제로티(Panzerotti) 맛집이다.
반달 모양이 특징인 판제로티는 피자 도우 안에 다양한 재료를 넣어 만든 이탈리아 남부 폴리아(Puglia) 음식이다.
창업자인 쥬세피나 루이니(Giuseppina Luini)와 그녀의 가족이 폴리아에서 밀라노로 이사 오며 판제로티를 처음 선보였다.
가게 명칭에도 그녀의 이름이 들어간다.
구운 것과 튀긴 판제로티를 판매하며 가격도 개당 2유로~3유로(약 2900원~4200원)선으로 저렴한 편이다.
Via Santa Radegonda, 16, 20121 Milano MI, 이탈리아
Via Santa Radegonda, 16, 20121 Milano MI, 이탈리아
5
갤러리 디탈리아
(Gallerie d’Italia)
사진=플리커
이탈리아 도시 4곳에 분점을 두고 있는 갤러리다.
주로 19세기~20세기 작품을 전시하는 상시전시관과 임시전시를 여는 곳으로 나뉘어 있다.
이름을 들었을 때 바로 알 수 있는 화가들은 아니지만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작품이 가득해 재밌게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첫 번째 일요일은 무료다.
Piazza della Scala, 6, 20121 Milano MI, 이탈리아
Piazza della Scala, 6, 20121 Milano MI, 이탈리아
작품을 만든 사람도, 비하인드 스토리도 전혀 모르는데 딱 봤을 때 뭔가 모를 벅차오름이 느껴질 때가 있다.
거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작가의 수고와 의도를 헤아리면서 작품을 감상하다보면 그 감동이 배가 될 것이다.
글=강찬미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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