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산책을 즐기는 여행 인플루언서 AJ입니다. 이번 소개해 드릴 산책코스는 저의 목표였던 서울둘레길 3코스로~ 2코스 이후로 오랜만에 다시금 걸어보게 되는군요.
서울 두드림길 홈페이지
3코스를 시작하는 분들에게는 서울 둘레길 소개가 필요 없겠지만~ 짧게나마 소개하자면 서울의 숲길과 하천길, 마을길로 구성된 서울의 둘레를 한 바퀴 돌아보는 도보길로 총 길이만 해도 156.5km에 달하는 트래킹 코스랍니다. 8코스로 나누어져 있는 서울 둘레길 중 오늘 제가 돌아본 곳은 3코스로 8개의 코스 중 두 번째로 긴~ 고덕, 일자산 코스랍니다.
3코스의 고덕, 일자산 구간은 지하철 ⑤호선 광나루역 2번 출구에서 ③호선 수서역까지로 강동구와 송파구 지역을 통과하며 거리만 무려 25.6km에 달합니다.
서울특별시 두드림길 홈페이지에 보면 8개의 코스 중 단 두 개의 코스만이 초급으로 분류가 되는데요, 초급코스 중 한 곳이 3코스 고덕-일자산 구간으로 이미 고급의 1코스도 무난히 걸어봤으니 기분 좋게 걸을 수 있을듯합니다.
광나루역 근처의 아차산 워커힐 벚꽃길은 유명하죠~ 사진이 큼지막하게 붙어있어 한번 찍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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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둘레길을 걷다 보면 둘레길 안내판이 바닥이나, 전봇대의 부착형, 나무에 달려있는 주황색 리본형 등이 부착되어 있어 안내표시만 따라가면 길을 잃을 염려가 전혀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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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걷기에 앞서 소요시간을 보면 8시간 50분이 걸린다고 나와있는데요~ 초급이니 시간은 좀 더 단축되겠죠.
우선 결론부터 말씀드릴게요
2번에 나눠서 걷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처럼 한 번에 걷는다면~ 겁나 빡세다는..
(서울 턱별시 이게 초급이야? 초급이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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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코스의 시작점이나 마찬가지인 광진교를 건너기 전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빨간 우체통이 보이는데요~ 이번 코스에서는 총 4개의 스탬프를 찍을 수 있답니다.
(스탬프 2개씩 나눠서 코스를 짜는 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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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는 보통인데 뭐가 이렇게 뿌연 건지~ 흐릿흐릿한 게 기분이 안 좋을 수 있지만 이날 완연한 봄 날씨로 시작부터 겉옷을 벗을 정도로 포근하니 이제부터는 걷기 좋은 날씨가 계속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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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교
낮이면서 흐린 날씨라 그렇지 광진교위는 서울 야경 조망지점으로 유명한 곳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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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교를 건너던 중 저~ 멀리 아파트 전체 모양이 삼각형으로 되어있네요 신기하다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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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교를 건너면 3코스 중 그나마 속이 뻥 뚫리는 곳인 한강변 구간으로 시작부터 기분이 아주~ 좋아요.
여기는 완죤 포토존 아닌가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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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잎이 다 떨어져 있는 미류나무길이지만 조만간 푸릇푸릇 한 이파리가 나오면 이쁘고 멋진 길이 다시금 형성되겠죠~
포근해진 날씨 덕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야외활동을 즐기러 한강에 나왔어요.
3코스는 이렇게 많아도 되나? 할 정도로 곳곳에 표지판이 부착되어 있답니다.
엄청난 소리에 전쟁 난 줄~ ㅋ
암사 생태공원 입구
한강변을 걷다 보면 암사생태공원이 나오는데요 아쉽게도 생태공원은 지나치지 않고 암사나들목으로 빠지게 되어있군요~
맨발로 걷기에 좋은 암사생태공원은 도심 속에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그대로 전해지는 곳이니 산책을 즐기는 분들에게 추천드리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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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다리를 지나 세차장 쪽으로 이동한 후 암사 유적지 쪽으로 향해주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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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날의 암사 유적지 도로 은행나무
암사 유적지로 가는 도로는 은행나무 길로 가을에 무척이나 아름다운 길이니 저장해놓고 가을날 들러보면 좋겠죠~
암사동 유적지 입구
서두에도 말했듯이 3코스는 2번에 나눠서 걷는 것을 추천드렸는데요~ 2번에 나눠서 걷다 보면 암사 유적지도 들릴 수 있으니 좋겠죠, 허나 한번에 걷다 보면 체력적이나 시간적으로 패스해야 됩니다. ㅋ
암사 선사유적지는 주말에 나들이하기에도 상당히 좋아요.
암사 유적지에는 엄청나게 많은 청설모들이 살고 있는데요 생김새와 습성이 비슷해 보이지만 청설모는 다람쥐와 다르게 겨울잠을 청하지 않는답니다.
다람쥐 TIP
다람쥐가 주로 생활하는 곳은 땅 위지만 청설모는 나무 위에서 주로 생활한답니다. 다람쥐보다 청설모가 좀 더 커서 느려 보이겠지만 청설모가 다람쥐보다 더 빠르답니다.
다람쥐와 청설모의 차이를 알아봤으니 우리는 어디까지 왔는지 알아봐야겠죠~ 아직 한참 남았다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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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코스가 초급인 이유는 아무래도 높은 지형이 없고 대부분이 평지로 걷기가 수월해서 그런듯합니다.
3코스의 몇 안 되는 전망대에서 본 풍경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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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길가에서 벗어나 산길로 접어드는데요~ 산이나 숲길에서는 주황색 리본만 보고 이동해도 된답니다.
앗… 까마득해서 생각나지도 않는 군대 시절이 떠오르는군요~ ㅋ
어느 정도 걷다 보니 저~ 멀리 빨간색이 보이길래 두 번째 우체통이 드디어 보이는구나~라고 생각했는데….
빨간색 점퍼를 입은 아주머니가 의자에 앉아 가만히 계셨다는… 죄송합니다… 우체통으로 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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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산을 내려와 도로 길을 걷다 보면 공사 구간이 나오는데요~ 이 구간이 상당히 까다롭답니다. 공사를 해서 그런지 표지판들이 보이지 않고 계속해서 직진만 하게 되는데요~공사안내표시까지 왔다면 잘못 온 것이니 뒤돌아가서 반대편으로 차도를 건너야 됩니다.
여기서 길을 잃었다 생각되시면 이마트 사거리 명일근린공원 입구로 찾아가면 되겠어요~
(저는 멋모르고 직진하다가 약간 돌았다는 ㅋㅋㅋ)
명일근린공원 입구
그래도 우여곡절 끝에 두 번째 우체통이 있는 명일근린공원에 도착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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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스탬프를 찍어보는군요~ ㅋ
(여기까지만 하고 나머지는 다음에 돌았어야 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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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 틈이 없어~ 오금 1교까지 7.7km나 남았으니 부지런히 가야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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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때부터였을 거예요~ 계속되는 비슷한 산길을 걸으면서… 나는 누구? 여긴 어디? 여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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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과 도심을 통과하며 다시금 산길로 이어지는데요~ 이때 약간 욱했답니다.
(초급이라며 서울 턱별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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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보이지 않는 비슷한 산길로 슬슬 아파오기 시작한 발바닥과 종아리로 블로그고 뭐고 때려치우고 내려갈까?라는 생각도 잠시 들었다는…
오홋… 멧돼지 총기 포획 허가 지역이랍니다~ ㅋ
하~~ 끝이 안 보이는군요…..
이게 초급이야?? 초급이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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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으로 이제 공동묘지까지 나오는군요~
묘지들이 정말 빼곡히 놓여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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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해도 저물어가니~ 빨리 가야 되는데 힘들어서 발걸음이 잘 안 떨어집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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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금 도심길로 접어들면서 무수히 많은 꽃집들로 꽃향기가 진하게 나니 기분은 좋네요~ 허나 꼬마 자동차가 아니라 꽃향기를 맡아도 힘이 나질 않는군요.
떨어지는 노을을 잠시 바라보며 나는 누구인가를 다시금 되새기게 됩니다. (영혼 가출)
영혼 가출해서 하마터면 그냥 지나칠 뻔…. 세 번째 우체통으로 가기 위해선 우회전 표시를 잘 봐야 됩니다. 무심코 지나치면 다시금 되돌아와야 되니 안 그래도 천근만근인 다리에 몹쓸 짓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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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이동 생태경관 보존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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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스탬프까지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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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는 모습을 보니 급 브라보 마이 라이프 노래 가사의 첫 소절이 떠오릅니다.
해 저문 어느 오후 집으로 향한 걸음 뒤엔~♬
이게 초급이냐고? 이게 초급이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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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내천 구간에 접어들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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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송파 둘레길에 접어들면서 이제는 살아서 집에 빨리 가기 위해 마지막 힘을 내려 하는데, 어디선가 달달한 냄새가~
호떡! 당 떨어지기 전에 하나 먹으면서 가야겠어요~
등산과 다르게 둘레길은 먹거리를 싸 들고 가지 않아도 중간중간 먹을 수 있는 곳을 들릴 수 있다는 게 산행과 둘레길의 차이 아닐까요?
호떡의 당 충전으로 마지막 힘을 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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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역까지 한 6km 남았는데 이 구간이 장난 아니게 힘듭니다…. 살려줘..
오늘 저녁은 꼭 돼지를 먹어야지~ 다짐을 하며 마지막 구간을 걸어봅니다.
호떡과 저녁에 먹을 기대감의 돼지고기 힘도 소용없을 정도로 이거 너무 힘든데요~ 다리가 말을 안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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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죽겠어요…. 다시 한번 말하자면 프로 산책러 아닌 이상 2번이나 3번으로 나눠서 걷는 걸 추천드립니다.
3코스는 이렇게 꽃길만 걸을 줄 알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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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은커녕 어느 순간 어둑어둑해지면서 땀도 식어서 춥고 배고프고~ 다리까지 아프니 이건 머… 거지가 따로 없다는…. ㅠ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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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글마루 도서관에서 내려오면 아파트촌으로 가로등에 표지판이 잘 안 보일 수도 있으니 잘 찾아보고 가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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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어디까지 이어져있는 건지…. 쩔뚝쩔뚝 되면서 다시 한번 서울특별시 서울 두드림길 홈페이지에 적힌 초급이라는 글이 생각나면서 속으로 육두문자를 날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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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시간 전만 해도 한강변을 미소 지으며 걸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요? 누가 좀 살려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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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을 위해 걷다보니 드디어 가락동의 탄천을 건널수있는 다리가 보입니다, 이길을 건너면 드디어 마지막이겠죠?
서울둘레길 걸으면서 야경을 볼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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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천을 건너서 위로 올라가면 드디어 대망의 마지막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우체통이 보입니다.
(기쁨도 잠시 언제 집에 가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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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3코스의 마지막 스탬프를 찍고 마무리를 해봅니다…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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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죠~ 지하철역까지 또 5분 이상을 걸어서 드디어 3코스의 마지막 지점인 수서역에 도착을 하며 진짜 마무리를 해 봅니다…
총거리는 26.7km로 소요시간은 7시간이 걸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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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광진구 광장동
강동그린웨이명일근린공원입구
서울특별시 강동구 상일동
방이동생태학습관입구
경기도 하남시 감일동 334-8
광평교아래우체통
서울특별시 강남구 광평로 318
수서역5번출구
서울특별시 강남구 수서동
이렇게 오늘은 서울 둘레길 8개의 구간 중 초급에 속하는 3코스 고덕. 일자산 구간을 돌아봤는데요~ 1코스나 2코스처럼 등산길이 없어 편하겠지만 엄청난 거리로 한 번에 걷는다면 개인적으로 1코스, 2코스보다 훨씬 힘들었답니다.
다시한번 말하는데요~ 서울둘레길 3코스는 한번에걷는것보다 두번에 나눠서 걷는걸 추천 드립니다.
진심 마지막 3~4km 남았을땐 예전 군대 행군의 기억이 소환될정도로 힘들었어요…
이상 다리, 허리, 발바닥, 무릎, 발가락 등등
멀쩡한 곳이없는… 다음날까지 겔겔되는 AJ였어요
(43.500보 이상 걸었다는…;;)
서울둘레길 2코스를 먼저 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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