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관광협회(World Travel and Tourism Council, WTTC)의 작년 12월 발표에 따르면
관광객이 가장 많은 소비를 하는 도시 1위로 두바이가 꼽혔다.
호텔, 쇼핑, 관광 등 모든 면에 있어서 지갑을 열게 한다는 뜻일 것이다.
하지만 여행이 끝날 즈음 막상 두바이에서 무슨 상품이 유명한지 생각해보면 알쏭달쏭한 경우가 많다.
기념품으로 뭘 사와야 할지 고민될 때 참고하면 좋은 리스트를 소개한다.
<두바이 전통 상품>
1. 대추야자(Date Palm)
사진=플리커
대추야자는 우리나라 대추와 비슷하게 생긴 과일이다. 중동 지역 사람들이 자주 먹는 대표 간식 중 하나다.
거리에서도 대추야자 나무를 흔히 볼 수 있다.
대추야자는 생으로 먹기보다는 주로 말린 형태로 소비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식감도 곶감처럼 쫀득하다.
세상에서 가장 단 과일로도 알려져 있는 대추야자는 겨울에도 영하 0℃ 이하로 내려가지 않고
연 강수량이 많지 않은 모래땅에서 잘 자란다. 사막 기후에서 자라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현지에서는 대추야자를 ‘생명의 열매’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척박한 사막 땅에서 자라는 대표적인 고칼로리 영양식품이기 때문이다.
사진=언스플래쉬
국내에서는 아랍에미리트 부총리이자 영국 프리미어 축구리그 맨체스터시티의 구단주
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흐얀(Sheikh Mansour Bin Zayed Al Nahyan)이 즐겨 먹는다는 이유로 ‘만수르 간식’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 순방 기념품으로 사왔을 정도로 대표적인 상품이다.
현재는 말린 형태뿐만 아니라 초콜릿, 아이스크림 등 디저트나 요리에 넣어 먹는 경우도 많아졌다.
마트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으나 아주 싼 제품보다는 적어도 중간 가격대 이상 상품으로 사야 제대로 된 맛을 느낄 수 있다.
2. 샤프란(Saffron)
사진=플리커
유럽 향이나 아시아 향이라는 말은 안 써도 중동의 향이란 말은 들어봤을 만큼 중동하면 생각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향신료다.
두바이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향신료인 샤프란(Saffron)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샤프란은 붓꽃과의 일종으로 암술을 말려서 식용으로 쓰는 향신료다.
단 1g을 얻기 위해 500개의 암술을 말려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
만드는 모든 과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해서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다.
샤프란은 주로 고급 요리에 많이 사용하며 맛을 더 풍성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노란색 색소를 낼 때도 많이 쓴다.
3. 낙타유(Camel Milk) 특산품
두바이에서는 낙타유를 활용해 만든 제품을 흔하게 볼 수 있다.
낙타 유제품, 낙타 초콜릿, 낙타 아이스크림, 낙타비누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익숙하지 않아 굉장히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낙타유는 해외에서 이미 슈퍼푸드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당뇨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4. 알 밀림 아라빅 스위츠(Al Mealim Arabic Sweets)
사진=까르푸 홈페이지
한입에 쏙 넣어 먹을 수 있는 아랍 전통 디저트다. 다양한 견과류가 올라가 입을 즐겁게 한다.
많이 단 편이라 커피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좋다.
<저렴하게 구입 가능한 해외상품>
1. 알키미아 비누(Alchimia Soap)
사진=알키미아 홈페이지
화학 계면활성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천연재료만을 사용해 만든 수제비누다.
포장지 왼쪽 상단에 작은 무당벌레 모형이 붙어 있어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일명 ‘무당벌레 비누’라고 불리기도 한다.
재밌는 사실은 중동지방이 아니라 이탈리아 회사의 비누라는 것이다.
두바이에서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필수 기념품 중 하나가 됐다.
종류만 수십 가지에 이르며 방향제로 사용해도 될 만큼 향도 좋다.
포장도 예쁘고 실용적이라 지인들에게 부담 없이 선물하기 좋다.
2. 랑네제 로열젤리(Langnese Royal Jelly)
사진=랑네제 로열제리 인스타그램
독일 회사에서 만든 제품이다. 이 상품 역시 두바이에서 훨씬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유명해진 기념품이다.
로열젤리는 일벌이 꽃가루와 꿀을 소화 흡수시킨 후 특수 분비샘에서 분비한 물질이며 오로지 여왕벌만 먹을 수 있다.
벌집에서 비교적 쉽게 채집할 수 있는 일반 꿀보다는 훨씬 얻기 힘들다.
로열젤리는 1954년에 들어 유명해졌다. 당시 상황을 보면 로마 교황 비오 12세(Pius Ⅻ)가 고령으로 매우 위독했을 때
교황의 주치의가 로열젤리를 처방했다. 이후 교황이 회복됐다는 이야기가 퍼지며 인기를 얻게 됐다.
유리병에 담겨 있어 깨질 위험이 있으니 포장에 신경 써야 한다.
3. 페이드아웃 크림(Fadeout Cream)
사진=페이드아웃 홈페이지
영국 회사 제품이다. 전 세계에서 연간 100만개가 팔릴 만큼 인기 있으며 일명 ‘승무원 크림’으로 유명하다.
미백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밤에만 쓰는 나이트 크림(Night Cream)과 아침에 쓰는 데이 크림(Day Cream)으로 나뉘어 있다.
4. 바티카 선인장 샴푸(Vatika Cactus Shampoo)
사진=플리커
선인장을 함유하고 있는 생소하면서도 신기한 샴푸다.
선인장은 열악한 사막 환경에서도 내부에 다량의 수분을 저장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건강한 머릿결 유지에 도움을 준다.
인도회사 제품이며 탈모샴푸로도 유명하다.
한국과 비교했을 때 두바이에서 10분의 1도 안 되는 가격으로 살 수 있어 인기가 많다.
<기념품 구매하기 좋은 곳>
1. 까르푸(Carrefour)
사진=플리커
에미레이트 몰(Mall of the Emirates)에 있는 까르푸 매장이 기념품 쇼핑스폿으로 유명하다.
이곳에서 샴푸, 비누, 꿀, 크림 등 웬만한 기념품은 다 구매할 수 있다.
에미레이트 몰 내에는 까르푸 외에도 630개가 넘는 상점이 있어 다른 매장도 둘러볼 수 있다.
실내 스키장도 있으니 더위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을 때 가보는 것도 좋다.
Mall of the Emirates – البرشاء – البرشاء 1 – دبي – 아랍에미리트
Mall of the Emirates – البرشاء – البرشاء 1 – دبي – 아랍에미리트
2. 바틸(Bateel)
사진=플리커
고급 대추야자 초콜릿을 판매하는 곳이다. 가격이 높은 편이지만 맛을 보면 안 살 수가 없다.
소중한 사람을 위한 선물로 안성맞춤이다.
2nd – مول الامارات – البرشاء – البرشاء 1 – دبي – 아랍에미리트
2nd – مول الامارات – البرشاء – البرشاء 1 – دبي – 아랍에미리트
3. 스파이스 수크(Spice Souk)
사진=플리커
새로운 식재료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천국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두바이 올드 시티(Dubai Old City)에 위치한 향신료 시장이다.
난생 처음 보는 다양한 향신료와 이색적인 향이 오감을 자극한다.
41 34th St – Deira – Al Ras – Dubai – 아랍에미리트
41 34th St – Deira – Al Ras – Dubai – 아랍에미리트
기념품을 구매하며 두바이에서의 여행을 기분 좋게 마무리해보자.
돌아갈 때 양손이 무거워 몸은 좀 힘들어도 마음만은 행복하다.
글=강찬미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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