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이렇게 예쁠 수가’ 프랑크푸르트 가톨릭 건축물 특집

여행플러스B 조회수  

독일에 가면 유난히 멋들어진 종교 시설이 많다.

바로 독일이 종교개혁을 이끈 핵심 국가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1517년 독일의 마르틴 루터가 교황을 중심으로 하는 로마 가톨릭 교회의 부조리에 맞서며 종교개혁이 발발했다.

이후 기존 가톨릭의 절대적 권위에서 벗어나 여러 종교의 다양성을 인정받으며 개혁 종교의 장을 꽃 피웠다.

그 중에서도 프랑크푸르트는 과거 독일 왕국의 수도이자,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를 선출했던 도시로 중세의 멋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프랑크푸르트의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가톨릭 건축물을 소개한다.


01

프랑크푸르트 대성당

Frankfurt cathedral

프랑크푸르트 대성당 / 사진=flickr

프랑크푸르트 대성당은 종교인이 아니어도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프랑크푸르트 암마인 중심부에 있는 로마 가톨릭 고딕 양식의 건물로 도시에서 가장 큰 종교 건축물이다. 약 95m에 이르는 높이로 웅장함을 자랑한다. 석공 마덴 게르테너(Madern Gerthener)가 성의 상당 부분을 설계 및 건축했다. 약 7세기에 초기의 원형 건물이 처음 건축된 것으로 추정되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복원작업을 거쳐 현재의 모습에 이르렀다. 1562년부터 1792년에 이르기까지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가 프랑크푸르트 대성당에서 대관식을 진행했다. 19세기에는 그 규모와 역사 덕에 독일 국민 통합의 ‘상징’과 같은 공간으로 여겨졌다. 1867년 화재로 소실했다가 1877년에 복원했으나, 1994년에 다시 영국 공군의 폭격을 입어 1950년대에 재건했다.

현대에 이르러서도 도시의 랜드 마크로 여겨지며 신혼부부의 웨딩사진 촬영지로 자주 이용할 정도로 낭만적인 외관을 자랑한다. 대성당 내부의 아름다운 벽화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대주교가 대관식에서 입었던 복식을 보관하고 있다. 지하철(U-Bahn)을 타고 방문하기 좋다. 월·화·수·목·토요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열었다가 다시 오후 1시 15분부터 오후 8시까지 문을 연다. 금·일요일에는 오후 1시 15분부터 오후 8시까지 문을 연다. 성인 1인당 약 4000원의 입장료를 받는다.


02

이브 드레이코니히르슈

Ev. Dreikönigskirche

이브 드레이코니히르슈 / 사진=flickr

이번에는 신고딕 양식 건축물을 소개한다. 삼황교회라고도 불리는 이브 드레이코니히르슈는 개신교 교회다. 프란츠 요제프 폰 덴징거(Franz Josef von Denzinger)가 옛 원형 건축물을 새롭게 복원한 교회로 1880년 말에 지어졌다. 원형 건물은 1867년에 화재로 소실됐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공습을 겪었으나 다행히 손상이 크지 않아 복원된 창문과 오르간을 제외하고는 원래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산업혁명 시대의 특징인 붉은 사암을 재료로 사용해서 고전미가 뛰어나다. 81m의 높다란 길이를 자랑한다. 교회 꼭대기의 첨탑이 드높은 길이를 체감하게 만든다. 교회 내부에 있는 고딕 성당 건축의 절정 ‘스테인드 글라스 창문’도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이 창문은 1956년 독일 화가 찰스 크로델(Charles Crodel)이 제작했다. 교회의 이름처럼 삼위일체를 상징하는 3가지 색상의 성단이 특징이다.

이브 드레이코니히르슈 / 사진=flickr

교회 옆에 바로 마인 강이 흐르고 있어 경치가 매우 아름답고 한적해서 사진가들도 즐겨 찾는다. 교회 내부에서 커피, 우유, 물 등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토요일 오후 6시에 종종 합창 리허설을 진행해서 때가 맞으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화장실이 없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03

성 레온하르트

St. Leonhard

성 레온하르트 / 사진=flickr

프랑크푸르트 현지인만 아는 멋진 건축물을 구경하고 싶다면 성 레온하르트로 가야 한다. 복원된 프랑크푸르트의 중세 교회 중 가장 오래된 교회다. 현지인들로 북적이는 교회다. 로마 가톨릭 교회의 교구로써 1219년 지어졌다. 초기에는 전형적인 로마네스크 양식 건축물로 반원형의 아치가 특징이었으나 고딕 양식으로 재건했다. 로마네스크 양식과 고딕 양식이 혼합된 특색 있는 건축물이다. 쌍둥이 첨탑과 화려한 북문이 매력적인 볼거리다.

성 레온하르트 / 사진=flickr

성 레온하르트는 신의 가호를 받은 교회로도 유명한데 프랑크푸르트 구시가에 있는 9개의 교회 중 제 2차 세계 대전으로 인한 피해를 거의 받지 않은 유일한 교회이기 때문이다. 800주년을 기념하며 약 8년에 걸쳐 시행한 장기간의 보수 공사를 최근에 끝마쳤다. 교회 내부의 장엄한 중세 스테인드글라스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현재 매주 토요일 오후 6시에 미사를 진행한다. 독일어를 할 줄 안다면 교회에서 제공하는 프랑크푸르트 방언으로 된 오디오 가이드를 들어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문의를 통해 결혼식과 세례 등을 진행할 수도 있다. 월·화·수·목·금요일은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열고 토·일요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04

프랑크푸르트 파울 교회

St. Paul’s church

프랑크푸르트 파울 교회 / 사진=flickr

외관을 보자마자 입이 떡 벌어지는 파울 교회를 소개한다. 1786년에 무너진 중세의 에르푸르트 바르퓌서 교회(Barfüßerkirche)를 대체할 목적으로 지어졌으며 1833년에 완공됐다. 파울 교회는 독일 헌법의 기초가 되는 역사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장소다. 1848년에 독일 최초로 자유선거를 통해 구성된 국회가 열렸던 곳이기 때문이다. 1944년까지 종교 개혁을 이끈 루터교(마르틴 루터교)의 중심 교회로 사용됐다.

프랑크푸르트 파울 교회 / 사진=flickr

현재는 교회로 사용되고 있지 않다. 오늘날에는 정치 및 문화 행사와 시상식을 개최한다.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도서전인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시상식 등에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내부에 있는 스테인드글라스와 파이프 오르간이 장관을 이룬다. 1층에 벽을 따라 독일의 역사 일화 그림과 함께 안내돼 있다. 뒤편에는 유대인을 기리는 동상이 있어서 독일의 역사를 더 직관적으로 볼 수 있다. 입장료는 받지 않고 있다. 월·화·수·목·금·토요일에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연다. 일요일은 휴무다.


05

립프라우엔 성당

Liebfrauenkirche

립프라우엔 성당 / 사진=flickr

세례명이 ‘마리아’라면 립프라우엔 성당으로 가보자. ‘성모 성당’라는 고고한 뜻을 가졌기 때문이다. 프랑크푸르트 중심부에 있는 고딕 양식의 건축물로 14세기부터 16세기에 이르기까지 오랜 기간에 걸쳐 건립됐다. 1994년 제2차 세계대전의 폭격으로 인해 완전히 소실됐다가 1950년대에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됐다. 복원 과정에서 고딕 양식의 아치형 천장이 단순한 형태로 대체돼 아쉽다는 평을 받는다. 오늘날에는 수도원으로 사용하고 있다.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좋다. 비종교인에게는 상가에서 구경을 마치고 쉬어갈 수 있는 휴식처다. 2008년에 파이프오르간이 완공된 이후로 음악 행사를 자주 열고 있다. 지역의 노숙자들에게 아침식사를 제공하기도 하는 등 활발한 봉사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지역주민 친화형 성당이다.

프랑크푸르트 대성당처럼 화려하고 크진 않지만 그에 못지않게 바쁘다. 매일 아침과 오후에 고해성사가 열리고, 하루에 한 번 이상의 미사가 있는 소박하고 정겨운 성당이다. 내부에 작은 카페가 있다. 시내 한복판에 있는 교회에 들어오면 번잡함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다. 한 편에 명상장소도 있다. 월·화·수·목·금·토요일은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연다. 일요일에는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연다.


프랑크푸르트의 가톨릭 건축물을 실제로 마주한다면 비종교인도 절로 거룩해지고,

종교인이라면 역사와 전통에 다시금 독실해지는 신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복잡하고 불안한 세상에 나만 떠돌고 있는 것 같을 때, 프랑크푸르트로 떠나라.

장엄하고 엄숙한 가톨릭 건축물에 압도되는 그 순간 비로소 신의 현현(顯現)을 경험할 수 있다.


글=김혜성 여행+ 기자

여행플러스B
content@newsbell.co.kr

[여행맛집] 랭킹 뉴스

  • “편식했었는데”… 고기 줄이고 먹으면 치매 위험 20% 낮아지는 '한국 음식'
  • “에게해의 진주”… 전 세계인들의 버킷리스트로 뽑히는 해외 명소
  • 명동놀거리 서울 핫플레이스 가볼만한곳 BEST 4
  • "굶고 가지 마세요…." 알고 가면 '본전 뽑는' 뷔페 꿀팁 6가지
  • 극한직업 휴게소 석쇠불고기·만두 맛집 위치 공개
  • “설 연휴, 유럽 대신 여기로!”… 가족들과 가면 좋은 국내 이색 여행지

[여행맛집] 공감 뉴스

  • 경비행기 체험을 할 수 있는 공주 가볼 만한 곳 추천
  • 불닭볶음면 그냥 먹지 마세요…이 레시피는 매운맛 끝판왕입니다
  • "버리지 말고 재활용해보세요"… 유통기한 지난 맥주로 할 수 있는 놀라운 일 9가지
  • 아이들이 싫어하는 멸치…이 레시피는 반응이 180도 달라집니다
  • 판도 바뀌었다…백화점 3사 최고급 설 선물세트 내놨다
  • 롯데백화점관악점맛집, 맷돌로만 직접만든 두부 최고!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역시 벤츠보다 낫네” 현대차그룹, 전기차 화재에 100억원 쏟는다!
  • “전기차 망하나” 이러다 중국이 글로벌 자동차 다 먹겠네”
  • “아빠들 고민 미친 듯이 늘었다” 현대, 드디어 새 팰리세이드 공식 출시!
  • “건설사에서 자율주행을?” 이젠 계단도 다니고 엘레베이터도 조작한다!
  • “하루에 105대 연쇄 추돌 사고” 운전자들, 당장 지켜야 하는 것은?
  • “진짜 제네시스가 벤츠보다 낫다” 억소리 나는 수입차들, 국산한테 밀린다
  • “하이브리드 없으면 망한다” 현대·기아, 친환경차 엄청나게 팔았다 발표!
  • “기아 EV6 긴장타나” 폭스바겐, 전기차 비밀병기 2대나 내보낸다!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유명 배우, 친모 요양비 1300만원 밀리고 연금도 가로채"

    뉴스 

  • 2
    "당당하게 대응" 법원 출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취재진 피해 '이곳'으로 들어갔다

    뉴스 

  • 3
    “함께 걸어온 20년, 장애인 자립을 위한 따뜻한 동행”

    뉴스 

  • 4
    장재혁 합천부군수, 주요사업장 찾아 현장 목소리 청취...‘현장행정 강화’

    뉴스 

  • 5
    '성장세 미쳤다' 163cm 작은 거인, 0.573→0.635→0.693→0.738→0.789 매 시즌 진화…2025년은 과연?

    스포츠 

[여행맛집] 인기 뉴스

  • “편식했었는데”… 고기 줄이고 먹으면 치매 위험 20% 낮아지는 '한국 음식'
  • “에게해의 진주”… 전 세계인들의 버킷리스트로 뽑히는 해외 명소
  • 명동놀거리 서울 핫플레이스 가볼만한곳 BEST 4
  • "굶고 가지 마세요…." 알고 가면 '본전 뽑는' 뷔페 꿀팁 6가지
  • 극한직업 휴게소 석쇠불고기·만두 맛집 위치 공개
  • “설 연휴, 유럽 대신 여기로!”… 가족들과 가면 좋은 국내 이색 여행지

지금 뜨는 뉴스

  • 1
    “1인당 100만 원 지급” .. 설 명절 민생회복지원금, 신청 방법도 ‘제각각’

    뉴스 

  • 2
    합천군, 설 연휴 영상테마파크∙대장경테마파크 정상 운영

    뉴스 

  • 3
    '이나은 옹호' 곽튜브, 자기 무덤 팠다…"그동안 왜 안 나왔어요?"

    뉴스 

  • 4
    명품 업체들, 中 대신 '이 나라'로 몰린다는데…

    뉴스 

  • 5
    “너무 무서워 오줌까지 쌌다”…검사 시절 尹 재조명

    뉴스 

[여행맛집] 추천 뉴스

  • 경비행기 체험을 할 수 있는 공주 가볼 만한 곳 추천
  • 불닭볶음면 그냥 먹지 마세요…이 레시피는 매운맛 끝판왕입니다
  • "버리지 말고 재활용해보세요"… 유통기한 지난 맥주로 할 수 있는 놀라운 일 9가지
  • 아이들이 싫어하는 멸치…이 레시피는 반응이 180도 달라집니다
  • 판도 바뀌었다…백화점 3사 최고급 설 선물세트 내놨다
  • 롯데백화점관악점맛집, 맷돌로만 직접만든 두부 최고!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역시 벤츠보다 낫네” 현대차그룹, 전기차 화재에 100억원 쏟는다!
  • “전기차 망하나” 이러다 중국이 글로벌 자동차 다 먹겠네”
  • “아빠들 고민 미친 듯이 늘었다” 현대, 드디어 새 팰리세이드 공식 출시!
  • “건설사에서 자율주행을?” 이젠 계단도 다니고 엘레베이터도 조작한다!
  • “하루에 105대 연쇄 추돌 사고” 운전자들, 당장 지켜야 하는 것은?
  • “진짜 제네시스가 벤츠보다 낫다” 억소리 나는 수입차들, 국산한테 밀린다
  • “하이브리드 없으면 망한다” 현대·기아, 친환경차 엄청나게 팔았다 발표!
  • “기아 EV6 긴장타나” 폭스바겐, 전기차 비밀병기 2대나 내보낸다!

추천 뉴스

  • 1
    "유명 배우, 친모 요양비 1300만원 밀리고 연금도 가로채"

    뉴스 

  • 2
    "당당하게 대응" 법원 출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취재진 피해 '이곳'으로 들어갔다

    뉴스 

  • 3
    “함께 걸어온 20년, 장애인 자립을 위한 따뜻한 동행”

    뉴스 

  • 4
    장재혁 합천부군수, 주요사업장 찾아 현장 목소리 청취...‘현장행정 강화’

    뉴스 

  • 5
    '성장세 미쳤다' 163cm 작은 거인, 0.573→0.635→0.693→0.738→0.789 매 시즌 진화…2025년은 과연?

    스포츠 

지금 뜨는 뉴스

  • 1
    “1인당 100만 원 지급” .. 설 명절 민생회복지원금, 신청 방법도 ‘제각각’

    뉴스 

  • 2
    합천군, 설 연휴 영상테마파크∙대장경테마파크 정상 운영

    뉴스 

  • 3
    '이나은 옹호' 곽튜브, 자기 무덤 팠다…"그동안 왜 안 나왔어요?"

    뉴스 

  • 4
    명품 업체들, 中 대신 '이 나라'로 몰린다는데…

    뉴스 

  • 5
    “너무 무서워 오줌까지 쌌다”…검사 시절 尹 재조명

    뉴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