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문화강국이다.
과장 좀 보태서 세계적인 예술가는 모두 독일에서 나왔다고 해도 될 정도로 출중한 인재를 배출해냈다.
바흐, 베토벤, 괴테, 실러 등 내로라하는 예술가들은 모두 독일 출신이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인간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예술의 진면모를 맛볼 수 있다.
독일 사람인 척 자연스럽게 “구텐 모르겐(Guten Morgen)!” 외칠 수 있는 프랑크푸르트 문화 체험 코스를 소개한다.
01
리비에가우스 미술관
Liebieghaus
리비에가우스 미술관 / 사진=flickr
예술작품 관람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일, 프랑크푸르트에서는 일상이다. 여유롭게 미술관을 관람한 뒤 느긋하게 커피 한 잔 하는 여유를 누려보자. 리비에가우스 미술관은 작지만 옹골찬 지역 미술관이다. 전시 큐레이팅이 매우 깔끔해서 호평이 자자하다. 상설전시는 크게 3가지 주제로 나눠져 있다.
가장 먼저 고대 이집트부터 그리스에 이르는 3500년 이상의 고대 유물 전시 구역이다. 다음은 중세 시대 전시 구역으로 9세기부터 16세기까지 다양한 유럽 조각품을 소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초기 르네상스부터 신고전주의 시기의 조각품이 있다. 스플렌디드 화이트(SPLENDID WHITE)라는 바로크 및 로코코 시대의 상아 조각 작품 상설 전시가 유명하다.
녹음이 가득한 정원도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미술관 옆에 수제 케이크를 파는 부속 카페도 있다. 현재는 카페만 이용할 수 있고 2023년 3월 8일부터 ‘머신 룸 오브 더 갓(MACHINE ROOM OF THE GODS)’ 특별 전시로 재개장한다. 월요일은 휴무다. 화·수는 오후 12시부터 오후 6까지 영업하고, 목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영업한다. 금·토·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영업한다.
Schaumainkai 71, 60596 Frankfurt am Main, 독일
Schaumainkai 71, 60596 Frankfurt am Main, 독일
02
이치덴크말 조각상
Ich-Denkmal
이치덴크말 조각상 / 사진=flickr
프랑크푸르트는 모든 곳이 예술이다. 대놓고 자신이 기념비라고 외치는 작품을 지나치는 건 예의가 아니다. ‘이치덴크말’은 한국어로 ‘나는 기념비다’라는 뜻이다. 이 조각상은 프랑크푸르트 암마인(Frankfurt am Main)에 처음 세워진 조각품이다. 프랑크푸르트 예술가 한스 트락슬러(Hans Traxler)의 작품으로 누구나 조각품 위에 올라서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사람이 기념비 위에 올라가면 그 사람 자체가 ‘조각상’이 되는 재미있는 작품이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어떤 것이든 특별해 질 수 있다는 의미를 선사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 재밌는 작품은 오베라트(Oberrad) 지구에서 만날 수 있다. 조각상을 구경하고 주변의 산책로를 거니는 것을 추천한다.
Ich-Denkmal
Gerbermühlstraße 105, 60594 Frankfurt am Main, 독일
03
카페 바커 버거 스트라에
Café Wacker Berger Straße
카페 바커 버거 스트라에 / 사진=flickr
세계 최초로 열풍식 로스터기를 만들고, 카페인 제거 기술을 발명한 나라가 바로 독일이다. 커피광이라면 프랑크푸르트에서 직접 로스팅한 커피를 꼭 먹어봐야 한다. 카페 바커 버거 스트라에에서는 갓 볶은 커피콩으로 내린 커피를 맛볼 수 있다. 크루아상 샌드위치, 포카치아, 케이크 등 다양한 종류의 식사 및 디저트도 준비돼 있다. 질 좋은 커피 원두와 프랑크푸르트의 초콜릿을 기념품으로 판매한다. 월·화·수·목·금은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영업한다. 토요일은 오전 8시부터 6시까지, 일요일은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영업한다.
Berger Str. 185, 60385 Frankfurt am Main, 독일
Berger Str. 185, 60385 Frankfurt am Main, 독일
04
웰트레덴 본하임 공정무역샵
Weltladen Bornheim GmbH
웰트레덴 본하임 공정무역샵 / 사진=웰트레덴 본하임 공정무역샵 공식 홈페이지
프랑크푸르트에서는 쇼핑도 특별하게 즐겨보자. 쇼핑도 독일 사람처럼 정직하게 즐길 수 있다. 웰트레덴 본하임 공정무역샵은 비영리단체로 다양한 공정무역 물품을 판매한다. 공정무역 차, 커피, 초콜릿, 의류, 향신료, 장신구 등을 판매한다. 가방, 머플러 등의 품질이 우수해서 현지인들에게도 사랑받는다. 월·화·수·목·금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일요일은 휴무다.
Weltladen Bornheim GmbH
Berger Str. 133, 60385 Frankfurt am Main, 독일
05
타이거팔라스트바리에테 극장
Tigerpalast Variete Theater
타이거팔라스트바리에테 극장 / 사진=flickr
저글링, 공중 그네와 같은 곡예를 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는 꿈같은 곳을 소개한다. 타이거팔라스타바리에테 극장은 1988년에 문을 연 최초의 국제 버라이어티 공연장이다. 네 가지 코스요리를 즐기면서 곡예를 관람할 수 있다. 쇼를 본 관람객들은 최고 수준의 곡예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에 편리하다. 약 90분 동안 쇼가 진행된다. 식사를 하지 않고 쇼만 관람할 수도 있다. 식사를 제외한 쇼 관람 비용은 1인당 약 12만 원이다. 식사가 포함된 입장권은 1인당 약 24만 원이다. 월·화·수·목·금요일에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영업한다.
Tigerpalast
Heiligkreuzgasse 16, 60313 Frankfurt am Main, 독일
예술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예술품과 전시가 가득한 프랑크푸르트에서 서정적인 독일 문화에 풍덩 빠져보자.
내가 먹고, 보고, 듣고, 사고, 사유한 것이 예술이다.
프랑크푸르트에서 풍요로운 예술이 삶에 한 발짝 걸어들어 오는 신비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글=김혜성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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