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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속에서 즐기는 사이판 북부 투어

여행플러스B 조회수  

북마리아나제도 중심섬 사이판은 한국인이 특히 사랑하는 휴양지다. 비행기로 4시간 30분이면 도착해 접근성도 좋다. 전체 면적은 115㎢로 울릉도보다 1.6배쯤 크다. 자연 경관이 훌륭하게 보존된 사이판 섬 북부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여행 코스를 소개한다.

한국인 위령탑 Korean Peace Memorial

머나먼 이국땅 사이판섬 북부에 한국인 위령탑이 있다. 위령탑은 1981년 세워졌다. 2차 세계대전 당시 강제 노역에 징용당해 타국에서 죽음을 맞이한 한국인을 위로하기 위해 건립했다. 바로 옆에는 일본군 최후사령부가 있다. 햄버거 모양으로 생긴 거대한 바위 안에 전쟁 당시 만들었던 벙커가 고스란히 보존돼 있다.

태평양 한국인 위령 평화탑

7RJ3+7VG, Saipan 96950 북마리아나제도


만세 절벽 Banzai Cliff

한국인 위령탑에서 차를 타고 3분만 가면 만세 절벽이 나온다. 사이판 최북단에 위치한 절벽으로 짙푸른 사이판 바다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이름에 들어간 ‘반자이’는 일본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과 일본군이 사이판에서 전쟁을 치렀고 그때 전쟁에서 패한 일본 군인과 민간인들이 “천황 만세”를 부르며 몸을 던진 곳이 바로 만세 절벽이다. 만세 절벽에는 일본인이 세운 충혼비가 늘어서 있다. 현지인들에게는 낚시 포인트로 알려져 있다.

북마리아나 제도 96950 캐피톨 힐 7RP8+J78

북마리아나 제도 96950 캐피톨 힐 7RP8+J78


자살 절벽 Suicide Cliff

만세 절벽에서 차를 타고 내륙으로 10분쯤 들어가면 자살 절벽에 도착한다. 마피(Marpi, 249m)산 서쪽에 위치한 자살 절벽 역시 2차 세계대전의 역사를 품고 있는 곳이다. 사이판 전쟁에서 패한 일본 군인과 민간인들이 북쪽 끝으로 도망가다 마지막으로 도달한 곳이 자살 절벽이었다. 포로로 잡힐 바에 죽음을 선택한 일본 사람들의 시체가 절벽 아래 넘쳐났다고 한다. 자살 절벽에는 군데군데 큰 구멍이 있는데, 이는 전쟁 당시 포탄이 날아와 맞은 흔적이다.

7RG5+XV3, Rte 322, Capitol Hill, Saipan 96950 북마리아나 제도

7RG5+XV3, Rte 322, Capitol Hill, Saipan 96950 북마리아나 제도


그로토 Grotto

다음 목적지는 바다다. 자살 절벽에서 자동차로 17분 거리에 있는 그로토는 전 세계 5대 스쿠버 다이빙 포인트로 꼽히는 곳이다. 해안가에 형성된 자연 해식동굴로 물 속 안에 터널이 형성돼 동굴 밖에서 빛이 들어와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동굴로 진입하는 길이 위험해 전문 투어업체를 통해서만 그로토를 방문할 수 있다. 스쿠버 다이빙과 프리 다이빙, 스노클링 등 다양한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다.

그로토

7R6F+5FH, Grotto Dr, Saipan 96950 북마리아나제도


새섬 Bird Island

그로토에서 차를 타고 남쪽으로 5분만 가면 새섬 전망대가 나온다. 이곳에서 바다 한가운데 떠있는 새섬을 내려다볼 수 있다. 새섬은 말 그대로 새들이 서식하는 곳이다. 커다란 석회암 바위로 되어 있는 섬 곳곳에 새들이 구멍을 파고 둥지를 만들었다. 원주민들은 새섬을 ‘거북섬’이라고도 부른다. 전망대에서 보면 커다란 거북이가 사이판섬으로 헤엄쳐 오는 것 같이 생겼다. 현지인들은 이곳에서 새해를 맞이한다. 새섬 주변에 거북이가 많이 살고 있는데, 원주민들은 거북이가 복을 가져다준다고 생각해 매년 새해가 되면 이곳으로 거북이를 보러 온다.

버드 섬

북마리아나 제도 96950 버드 섬

새섬 전망대

1 Beach Rd, Susupe, Saipan 96950 북마리아나제도

[홍지연 여행+ 기자]

여행플러스B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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