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적이는 게 싫다면… 마요르카 현지인만 아는 해변 명소

여행의 목적은 단연 ‘힐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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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일상에 새로운 활력을 선사하고,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것들을 마주하며 영감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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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힐링을 하러 간 여행에서 스트레스만 잔뜩 받고 오는 경우도 많다. 여행의 힐링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소는 인상을 절로 찌푸리게 하는 인파다. 여기가 한국의 지옥철인지 푸른 바다와 부드러운 모래사장이 도처에 깔려 있는 마요르카인지 당최 구분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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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준비했다.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가장 한적한 숨은 해변 명소 8곳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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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 바르케스 / 사진=flickr

짜릿한 스포츠를 즐긴다면 칼라 바르케스 해변을 추천한다. 물이 맑아 스노클링을 하기 좋다.

절벽과 동굴이 있어 암벽 등반가와 다이버에게도 인기가 좋은 곳이다. 다만 주차장이 약 30분 거리에 있어서 해변까지 걸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노약자와 함께하기에 적합한 장소는 아니다.

작은 오솔길을 따라가다 보면 도달할 수 있다. 청록색 물이 끝내주게 아름다운 것으로 유명하다. 수영을 즐길 수 있는 거대한 아치 동굴이 사진 찍기 좋은 명소다.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좋은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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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 벨트란 / 사진=flickr

칼라 벨트란을 다녀온 방문객은 이 해변이 ‘마요르카 섬에서 가장 좋은 해변’이라고 칭송한다.

현지인만 아는 명소인 만큼 일부 지점에 표지판이 없기 때문에 길을 잃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진입로가 잘 만들어져 있어서 오고 가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칼라 벨트란에서는 여러 해양 생물을 만날 수 있다.

잠수경을 착용하면 마요르카의 다양한 물고기를 코앞에서 구경할 수 있다. 플라야 데 칼라 파이(Playa de Cala Pi) 해변에서 내려가서 반대쪽으로 올라오면 손쉽게 도착할 수 있다. 칼라 벨트란은 자갈과 바위가 많아 일광욕을 하러 가기엔 적절하지 않다.

플라자 데 콜 베익스 / 사진=flickr

현지인들도 인정한 청정 해변 플라자 데 콜 베익스를 소개한다. 즐겁게 뛰어노는 산염소를 마주할 수 있는 유쾌한 해변이다. 주차장에서 해변까지는 약 35분이 걸린다. 해변에 바(Bar)가 따로 없으니 양산, 물, 간식, 수건, 쓰레기봉지 등을 가져가는 것이 좋다.

플라자 데 콜 베익스 / 사진=flickr

마지막 100ｍ 정도에서 절벽 위의 바위를 올라야 할 정도로 길이 험준한 편이다. 미끄럽지 않은 운동화를 신고 가는 것이 좋다. 어려운 진입로에도 불구하고 플라자 데 콜 베익스 해변에 다녀온 관광객은 ‘다녀올 만한 가치가 있는 해변’이라고 강조한다.

칼라 마그라네르 / 사진=flickr

하이킹도 좋아하고 해변도 좋아한다면 칼라 마그라네르가 딱이다.

칼라 마그라네르 해변은 주차장에서 약 3㎞ 정도 떨어져 있다. 도착까지 약 35분 정도가 걸린다. 어린아이와 함께 방문하기에도 무리가 없다. 해변까지 길이 잘 포장되어 있어서 여유롭게 둘러보며 갈 수 있다. 물이 매우 맑고 잔잔해서 수영과 스노클링에 적합하다. 칼라 마그라네르 해변에 다녀온 방문객은 물이 수정같이 맑다는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모래사장은 아니지만 매끈한 자갈이 깔려 있다.

성수기인 7월 말~8월 초에도 사람이 붐비지 않아서 쾌적하게 시간을 보내기 좋다.

엘 카라골 / 사진=flickr

멋들어진 등대도 구경하고 싶고 해변도 가고 싶다면 엘 카라골이 좋다. 다만 자동차를 이용해야 가기 편하다.

마요르카 최남단에 있는 카보 데 라스 살라나스 등대(Phare de Cabo de las Salinas)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엘 카라골 해변으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 햇빛이 강하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와 양산 등을 챙겨가는 것이 좋다. 등대 주변에서 때때로 돌고래가 헤엄치는 진귀한 광경을 포착할 수 있다. 등대는 1863년에 지어졌으며 오늘날에도 사용되고 있다. 등대에서 20분 정도 걸으면 엘 카라골 해변이 펼쳐진다.

고운 백사장에서 보는 일몰이 환상적인 장소다. 일광욕을 하기에도 적합하다.

다양한 조류도 볼 수 있어서 조류 관찰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안성맞춤이다.

칼라 벨라 도나 / 사진=flickr

해수욕을 하러 가기까지 걷는 시간도 아깝다면 칼라 벨라 도나로 가야 한다.

도보로 약 10분 정도를 걸어 해변에 도달할 수 있다. 해변의 폭이 작아 포근한 여유를 느낄 수 있다. 잔잔한 파도와 맑고 푸른 물이 인상적이다. 주변 바위와 동굴에서 다양한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칼라 벨라 도나 / 사진=flickr

마요르카 대부분의 해변에서 알몸으로 해수욕을 즐길 수 있지만, 칼라 벨라 도나에는 특히 알몸 해수욕을 즐기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또한 해가 빨리 들어 오후 4시쯤에는 그늘이 많이 져서 이른 시간대에 방문하는 것이 더 좋다.

아레날레 델 베르게르 / 사진=flickr

배를 타며 스릴 넘치는 해수욕을 즐기고 싶다면 아레날레 델 베르게르가 딱 적당하다.

해수욕을 즐긴 뒤 쉴 수 있는 쉼터도 있다. 레반트 반도 자연공원(Parc Natural de la Península de Llevant)의 근처에 있다. 마요르카의 작은 마을 아르타(Artà)에서 12.5㎞ 떨어진 곳에 있다. 거대한 백사장을 품고 있는 이 해변은 파도가 거칠어 수영을 즐기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이 해변은 해양보후구역에 자리 잡고 있어서 낚시 등을 금지하니 주의해야 한다.

칼라 보케르 / 사진=flickr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 칼라 보케르를 추천한다.

약 1시간만 참고 걷는다면 꿈같은 산속의 자연 경관과 탁 트인 해변에 이른다. 산양이 여행자를 반갑게 맞이한다. 염소는 사람에게 친근하게 굴지만 배가 고프면 배낭의 음식물을 탐낼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바닥의 돌이 울퉁불퉁 하기 때문에 하이킹에 적합한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맑고 화창한 날에 가면 망원경을 챙겨오지 않은 것이 아쉬울 정도로 특색 있는 전망을 자랑한다.

마실 것과 간식을 챙겨가는 것이 좋다. 멋진 자연경관 덕분에 사진가들이 많이 찾는 장소다.

한적한 해변에서 잠시 마요르카 현지인이 되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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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급한 마음이 깃들어 있는 ‘빨리빨리’에서 벗어나 온화한 지중해 기후 속에서 나도 모르게 늑장을 부리는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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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숨 고르고 잠시 쉬어가는 법, 평온한 마요르카의 해변에서 절로 습득할 수 있다.

글=김혜성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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