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보른지구는 고딕지구와 함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구시가지다. 역사를 담고 있는 좁은 골목들이 가득하다. 골목골목에는 아기자기한 소품샵과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눈길을 끈다. 그 옆에 있는 오래된 바는 이질적이지만 조화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작은 광장의 거리 공연자들이 그 분위기를 더한다. ‘진짜’ 바르셀로나를 느낄 수 있는 보른지구 하루 코스를 소개한다.
01
바르셀로나 초콜릿 박물관
Museu de la Xocolata
초콜릿 박물관 전경, 입장권, 전시물 / 사진=플리커
초콜릿으로 된 입장권을 받으면 달콤한 세상이 펼쳐진다. 초콜릿은 바르셀로나에서 경제적, 사회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초콜릿으로 인해 바르셀로나 항구는 유럽 전역으로 유통하는 핵심 장소가 됐다. 초콜릿 박물관에서는 초콜릿의 기원, 초콜릿이 유럽 전역으로 전파된 계기, 의약적 특성, 영양학적 가치 등을 소개한다. 눈길을 끄는 것은 초콜릿으로 만든 전시물이다. 초콜릿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정교한 전시물들이 있다. 바르셀로나의 유명 관광지인 가우디의 걸작들, ‘축덕’들이 열광하는 메시 등이 특히 인기이다. 초콜릿 박물관 안에는 고급 수제 초콜릿을 맛볼 수 있는 카페가 있다. 초콜릿 박물관은 월요일 휴관이니 일정에 참고하자.
C/ del Comerç, 36, 08003 Barcelona, 스페인
02
푸에르테세요 보른 해산물 레스토랑
Puerteceillo Born
푸에르테세요 보른 해산물 / 사진=플리커
항구도시 바르셀로나에서 해산물은 빼놓을 수 없다. 초콜릿 박물관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는 해산물 레스토랑을 소개한다. 저렴한 가격에 해산물을 양껏 먹을 수 있다. 레스토랑에 들어가면 해산물이 널려있어 수산물 시장인지 레스토랑인지 헷갈린다. 먹고 싶은 해산물과 조리 방법을 선택하면 주방장이 그에 맞춰 요리를 제공한다. 푸에르테세요는 바르셀로나 내에 3개의 지점이 더 있다. 초콜릿박물관과 마찬가지로 월요일에는 휴무이다. 오후 4시부터 오후 8시까지는 영업을 하지 않으니 참고하자.
Carrer Comercial, 7, 08003 Barcelona, 스페인
03
엘 보른 문화센터
El Born Centre de Cultura i Memoria
엘 보른 문화센터 / 사진=플리커
푸에르테세요 보른 레스토랑에서 1분 정도 걷다 보면 독특한 외관의 건물이 나온다. 바로 엘보른 문화센터이다. 19세기부터 시장으로 사용돼왔다. 1971년 리모델링 공사를 하던 중 유적이 발견되어 문화센터로 탈바꿈됐다. 바르셀로나가 스페인으로 병합되기 전인 17세기 카탈루냐 지역의 문화를 그대로 볼 수 있다. 토기, 생선 뼈, 염료, 도로 등이 발견됐고 현재에도 발굴 작업이 진행 중이다. 현대적인 건물과 유적 발군 지가 공존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엘 보른 문화센터의 입장료는 무료이지만 카탈루냐 역사 전시관 입장료는 3유로(약 4050원)이다. 이곳도 마찬가지로 월요일에는 휴관이다.
Plaça Comercial, 12, 08003 Barcelona, 스페인
04
호프만 베이커리
Hofmann Pastisseria & Hofmann La Seca
호프만 베이커리 / 사진=플리커
바르셀로나에서 제일 유명한 빵집이다. 여러 종류의 빵을 팔고 있지만 크루아상이 가장 유명하다. 여행 중간 당 충전에 제격이다. 보른 지구 내 호프만 베이커리는 호프만 페이스트리(Hofmann Pastisseria)와 호프만 라 세카(Hofmann La Seca) 두 곳이다. 호프만 페이스트리는 포장만 가능하다. 300m 떨어진 호프만 라 세카에서는 매장에서 먹을 수 있다. 일반 크루아상은 1.60유로(약 2160원)이고 필링 된 크루아상은 2~3유로(약 2700원~약 4050원)이다.
Carrer dels Flassaders, 44, 08003 Barcelona, 스페인
05
보른거리
Pg. del Born
보른지구 골목 / 사진=플리커
보른거리는 역사와 전통이 있는 거리다. 과거의 모습이 그대로 보존된 거리에 소품샵과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있다. 천천히 거닐면서 다양한 기념품을 사는 것을 추천한다. 카페와 식당의 테이블들은 거리로 나와 보른거리를 더 풍성하게 한다. 앞서 소개한 호프만 베이커리에서 크루아상을 포장해와 보른거리 벤치에서 한입 하는 것도 보른거리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방법이다.
Pg. del Born, 08003 Barcelona, 스페인
06
산타마리아 델 마르 성당
Santa Maria del Mar
산타마리아 델 마르 성당 내부 / 사진=플리커
보른거리를 따라 걷다 보면 그 끝에 산타마리아 델 마르 성당이 나온다. ‘카탈루냐 고딕 양식’이 그대로 담긴 대성당이다. ‘카탈루냐 고딕양식’은 일반적인 고딕양식과 다르게 고딕양식과 로마 네스트 양식이 섞여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다. 내부는 정교한 조각상들과 형형색색의 스테인드글라스로 성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기본 입장료는 5유로(약 6740원)이지만 시간을 잘 맞춰 가면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경제적인 여행을 하고 싶다면 홈페이지에서 무료입장 시간을 확인하자. 추가 금액을 내면 루프탑 투어도 가능하다. 시간 여유가 된다면 루프탑에서 아름다운 보른 지구의 모습을 보는 것도 추천한다.
Plaça de Santa Maria, 1, 08003 Barcelona, 스페인
07
엘 샴파넷 타파스 바
El xampayet
엘 샴파넷 / 사진=플리커
1929년에 오픈한 보른지구의 타파스 바는 보른지구에서의 하루를 마무리하기에 제격이다. 엘 샴파넷은 오후 7시에 영업 시작이다. 오픈 시간에 맞춰가도 웨이팅이 있는 유명 타파스 바이다. 내부는 관광객보다 현지인들로 가득하다. 다양한 와인과 함께 어울리는 타바스들을 추천해준다. 어느 때 가도 현지인과 어울리며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엘 샴파넷은 일요일 휴무이니 일정에 참고하자.
C/. de Montcada, 22, 08003 Barcelona,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과거와 현재의 시간이 층층이 쌓여 조화로움을 나타내고 있는 보른지구.
소개한 코스를 따라가며 ‘진짜’ 바르셀로나 보른지구를 온몸으로 느끼는 시간을 가져보자.
글=김주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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