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천후 여행지 사이판에 유독 흥미를 못느끼는 연령대가 있다. 바로 MZ 세대다. 모든 시장에서 중요한 소비층으로 급부상한 MZ 세대. 그동안 사이판에는 MZ 세대가 혹할만한 명소나 즐길거리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이제는 이야기가 다르다.
코럴 오션 리조트 사이판에서 열리는 풀파티 / 사진=MRI
한국보다 저렴하게 즐기는 골프코스, 샴페인을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는 비치클럽 컨셉의 야외 수영장 등 MZ 세대를 타깃으로 변신한 리조트가 사이판에 있다. 코로나가 들끓던 2022년 1월 리뉴얼 오픈한 코럴 오션 리조트 사이판이 그 주인공이다.
태풍 지나가니 코로나가…위기는 곧 기회
코럴 오션 리조트 사이판은 2018년 태풍 ‘위투’와 코로나 팬데믹으로 연달아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였다. 지난해 시설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하면서 MZ 세대가 주로 찾는 사이판 대표 리조트로 급부상했다.
어디서든 푸른 바다가 보이는 코럴 오션 리조트 사이판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컨셉을 바꾸고 시설을 리뉴얼하자 즉각적으로 반응이 왔다. 리뉴얼 오픈 이후 신규 이용 고객 중 MZ 세대가 포함된 2030세대가 50% 이상을 차지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골프가 유행하면서 골프장 누적 이용객이 4만명을 돌파했다. 리뉴얼 전보다 2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인기 객실은 코너룸, 독채 빌라도 있어
코럴 오션 리조트 사이판은 사이판 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한다. 해안가를 따라 골프장과 객실 동을 나란히 놓아 리조트 어디에서도 짙푸른 사이판 바다가 눈에 들어온다.
리조트 객실은 총 90실이다. 객실은 디럭스 오션, 프리미어 오션, 프리미어 오션 코너 등 세 등급으로 나뉜다. 디럭스 오션과 프리미어 오션룸은 29m²(10평) 규모다. 프리미어 객실은 전부 2층에 있다.
프리미어 오션 코너룸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프리미어 오션 코너는 면적 34m²(10.5평)으로 딱 2실 밖에 없다. 프리미어 오션 코너가 특히 인기인 이유는 바로 남다른 전망 덕분이다. 전면 창 말고 코너 방향으로 창이 하나 더 있어 전망이 좋고 채광 역시 훌륭하다.
프리미어 오션 코너를 포함해 프리미어 오션 킹 베드 객실 딱 5곳에만 침대를 전면 창과 마주 보게 배치했다. 침대에 편안히 누워 바다 전망을 감상할 수 있어 항상 예약이 빨리 찬다.
일행끼리만 단독으로 머물 수 있는 독채 빌라 객실도 있다. 가운데 거실을 두고 양쪽에 각각 방 하나씩 있다. 객실마다 욕실이 있어 2가족이 가도 편하게 머물 수 있다. 면적 113m²(34평)로 최소 2인부터 6인까지 투숙가능하다.
독채 객실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현지인도 좋아하는 핫한 풀파티
코럴 오션 리조트 사이판이 MZ 집합소로 거듭난 건 야외 수영장을 리뉴얼하고부터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유행하는 ‘비치클럽’를 벤치마킹해 야외 수영장을 꾸몄다.
코럴 오션 리조트 사이판 야외 수영장은 ‘비치클럽’을 테마로 만들어졌다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대대적인 수영장 공사를 위해 박은평 총지배인이 디자인 담당자, 설계 담당자와 함께 발리로 날아가 인기 비치클럽 4곳을 답사했다. 아이디어를 모아 디자인 작업을 끝내고 사이판 현지 사정에 맞게 설계한 것이 지금의 모습이다. 야외 수영장은 오후 5시부터 성인 전용으로 운영한다.
야외 수영장의 낮과 밤 풍경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수영장에서는 매주 수·금·토요일 저녁 무제한 샴페인과 안주가 제공되는 ‘비치클럽 풀파티’가 열린다. 수·토요일엔 바비큐 꼬치를, 금요일엔 감자튀김이 안주로 나온다. 1인 39달러(약 4만8000원) 입장료를 내야 풀파티에 참여할 수 있다. 풀 사이드 바 ‘비치 클럽’에서는 스낵과 음료, 칵테일 등 술을 판다.
클럽하우스 로비에 위치한 식당 ‘올레’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코럴 오션 리조트 사이판은 다른 리조트에 비해 부대시설이 단출한 편이다. 식당은 클럽하우스 로비에 위치한 ‘올레(Olé)’가 유일하다. ‘웰니스’ 테마 레스토랑이다. 아침엔 신선한 디톡스 주스를 포함한 조식 뷔페가 차려진다. 점심엔 요일별로 메뉴가 달라진다. 월·화·수·목·토요일에는 단품 메뉴가, 금요일에는 스시&해산물 뷔페, 일요일에는 브런치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저녁은 현지 차모로식 스테이크, 해산물 등 다양한 뷔페와 셰프 특선 단품 메뉴를 선보인다.
식당 ‘올레’의 점심 단품 메뉴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사이판 절경 품은 골프코스
코럴 오션 리조트 사이판은 사이판 유일 LPGA 규격 18홀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PGA 프로 월드 클래스 챔피언 래리 넬슨(Larry Nelson)이 해안가를 따라 골프코스를 설계했다.
코럴 오션 리조트 사이판 골프장 7번 홀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골프장 어느 곳에 서도 푸른 바다 너머 티니안섬의 경치가 한눈에 펼쳐진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된 벙커와 동굴을 고스란히 살려 코스를 구성한 것도 재미있다. 바다를 사이에 두고 코스를 조성한 7번 홀과 14번 홀이 특히 아름답다.
인생샷 명소로 꼽히는 7번 홀 / 사진=MRI
홍지연 여행+ 기자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