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장함에 놀라다’ 체코 프라하 구시가지 건축 역사 코스

체코 프라하에 서양 건축사의 모든 양식이 한자리에 모여 있는 거리가 있다.

바로 구시가지다.

​

이 때문에 구시가지는 ‘세계건축의 박물관’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마치 영화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이곳 체코 프라하 구시가지에서 건축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코스를 추천한다.

프라하 오페라 하우스 / 사진=flickr

체코에서 영화 속 주인공이 되고 싶다면 프라하 오페라 하우스에 가보자. 오페라 하우스는 체코 3대 극장으로 고풍스러운 건물이 줄지어 서 있는 블타바 강 근처에 있다. 19세기의 양식을 그대로 재현한 프라하 오페라 하우스 건물은 고풍스러움과 웅장함을 모두 가지고 있다.

독일어 작품을 공연하기 위해 1888년에 문을 연 것이 프라하 오페라 하우스의 시초다. 이후 체코인은 자신들만의 극장을 갖기 위해 자금을 모아 1989년에 다시 문을 열었다고 한다.

프라하 오페라 하우스에서 건물만큼 아름다운 공연을 보며 체코의 예술을 그대로 느껴보자.

Wilsonova 4, 110 00 Praha 1-Vinohrady, 체코

프라하 성심 성당 / 사진=flickr

프라하 성심 성당은 ‘죽기 전에 꼭 봐야 하는 건축물’로 체코의 대표적인 현대 건축물이다.

성심 성당은 당대 유럽 최고의 건축가 요시프 플레츠닉(Josip Plečnik)이 지은 성당으로 1932년에 문을 열었다. 대홍수를 대비해 하느님이 노아에게 만들도록 지시한 배 ‘노아의 방주’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성심 성당은 외관이 상당히 독창적이다. 이 때문에 체코 정부는 성심 성당이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꼽힐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보통 프라하 여행에서 프라하 성심 성당을 건너뛰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성당 외관이 독특하기 때문에 한 번쯤 방문할 것을 추천한다.

nám. J. z Poděbrad, 130 00 Vinohrady, 체코

성 시릴과 메토디우스성당 / 사진=pinterest

성 시릴과 메토디우스성당은 여름에 성당 앞 카를린 광장에 각종 축제와 상점이 열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곳에는 가슴 아픈 역사가 숨어 있다. 1939년 독일 나치군이 체코를 점령했을 때 체코 군인들이 이곳 지하에서 몸을 피했다. 성 시릴과 메토디우스성당 지하는 나치군에 생포될 바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 체코 독립군이 자결한 장소다.

성 시릴과 메토디우스성당에 방문해 아름다운 건물 속에 숨겨진 체코의 역사를 들어보자.

Resslova 9a, 120 00 Nové Město, 체코

하이드리히 암살 영웅 기념관 / 사진=flickr

성 시릴과 메토디우스성당에 숨어 있는 가슴 아픈 이야기는 하이드리히 암살 영웅 기념관까지 이어진다. 자결을 선택한 체코슬로바키아 요원 7명의 추모관이 있는 장소로, 성 시릴과 메토디우스 성당 지하로 내려오면 볼 수 있다.

Resslova 9a, 120 00 Nové Město, 체코

프라하 성 베드로 바울 성당 / 사진=flickr

프라하성 베드로 바울 성당은 체코인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체코 건국 신화에 나오는 곳이기도 하며 로마네스크, 고딕, 바로크 양식 세 가지가 모두 합쳐진 건축물이다.

여행 마지막 날 차분한 곳에서 프라하의 건축 역사를 엿보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Štulcova, 128 00 Praha 2-Vyšehrad, 체코

체코, 이 나라 참 특이하다.

거리 분위기는 자유롭고 또렷한데 건물은 또 몽환적이다.

체코만의 건축물을 엿보면서 이 나라의 숨어 있는 역사도 함께 알아보자.

체코 여행의 의미가 더 깊어질 것이다.

글= 서예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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