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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화과자, 어디까지 먹어봤니…All About 화과자

여행플러스B 조회수  

일본 여행을 마치고 돌아올 때 꼭 사와야 하는 기념품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화과자다.

먹기 아까울 정도로 정교하고 예쁘게 만든 화과자는 눈과 입을 즐겁게 하는 디저트다.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일본 화과자의 세계로 초대한다.


사진=플리커

화과자란?

화과자는 일본의 전통과자를 뜻한다. 일본어로 ‘와가시(和菓子)’라고 한다.

매우 달기 때문에 주로 차를 마실 때 함께 먹는다.

화과자는 설탕 사용이 비교적 자유로워진 에도 시대(江戶時代) 때 본격적으로 발달하기 시작했다.

이후 메이지 시대(明治時代)로 접어들어 외국과의 교류가 활발해 지며 성능 좋은 오븐 등의 기기가 전해졌고

화과자의 종류도 더욱 풍성해졌다.

사진=칸슌도 제과점 인스타그램

화과자는 ‘첫 맛은 눈으로, 끝 맛은 혀로 즐긴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모양이 화려하다.

특히 계절을 고려해 만들기 때문에 계절마다 달라지는 화과자를 만날 수 있다. 그 가짓수만 해도 100종이 넘는다.

좌=쯔부앙, 우=코시앙 / 사진=플리커

화과자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료가 하나 있으니 바로 팥소다.

최근에는 팥소 말고도 크림, 초콜릿 등 다양한 속 재료를 넣지만 일반적인 화과자에는 보통 팥을 쓴다.

팥소는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팥의 형태가 남아있도록 식감을 살린 ‘쯔부앙(つぶあん)’과 팥을 완전히 뭉개서 부드러운 상태로 만든 ‘코시앙(こしあん)’이다.

팥소는 일반적인 팥 외에도 흰 강낭콩을 삶아 만든 ‘시로앙(白あん)’, 녹색 완두콩으로 만든 ‘즌다앙(ずんだあん)’ 등 다양하게 사용한다.


화과자 종류?

화과자는 수분함량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눈다.

수분비율이 30% 이상인 생과자 ‘나마가시(生菓子)’, 10~30%인 반 생과자 ‘한나마가시(半生菓子)’,

마지막으로 건과자인 ‘히가시(干菓子)’는 수분함량이 10% 미만이다. 수분비율이 낮을수록 오래 보관할 수 있다.

나마가시

1. 네리키리(練りきり)

사진=플리커

화과자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모양이 바로 네리키리다.

섬세한 디자인이 특징인 네리키리는 다양한 색감과 형태가 눈을 즐겁게 한다.

알록달록한 색감에 손으로 하나하나 정교하게 만들어 작품같이 보이는 네리키리는 계절에 맞는 꽃 모양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다.

얼핏 보면 밀가루로 반죽을 만들어 그 안에 재료를 넣은 것 같지만 밀가루가 아니라 팥소를 사용한다.

색을 입힌 팥소로 겉모양의 형태를 잡은 다음 그 안에 또 다른 소를 넣어 만든다.

2. 당고(団子)

사진=플리커

쌀가루로 만든 당고는 우리나라의 경단과 모양이 비슷한데 크기가 더 작다.

동그랗게 빚어 알사탕크기로 만든 다음 물에 삶거나 쪄서 꼬치에 끼워 먹는다.

쫀득한 식감이 특징이며 당고 위에 팥, 간장, 콩고물 등 다양한 재료를 얹어서 먹는다.

간장소스를 바른 ‘미타라시(みたらし)당고’가 가장 유명하며 화과자 전문점에 가지 않아도

일본 마트나 편의점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3. 도라야키(どら焼き)

사진=플리커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화과자 중 하나인 도라야키는 달걀과 설탕을 넣은 밀가루 반죽 사이에 팥을 넣어 만든 것이다.

동그라면서도 납작한 모양이 특징이다.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 도라에몽(ドラえもん)이 가장 좋아하는 간식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도라에몽 얼굴이 그려져 있는 도라야키를 쉽게 볼 수 있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들 때는 팥을 넣지만 최근에는 녹차 페이스트, 고구마, 밤 , 생크림 등 다양한 소를 넣은 도리야키를 맛 볼 수 있다.


한나마가시

1. 모나카(最中)

사진=플리커

모나카는 찹쌀로 반죽해 아주 얇게 구운 반죽 사이에 팥을 넣어 만든 화과자다.

‘모나카’라는 명칭은 헤이안(平安)왕조 때 궁중에서 열린 달구경 연회서 유래했다고 전해진다.

연회에 참석한 문신들이 희고 둥근 모나카를 한 가운데의 달이란 뜻인 ‘모나카노스키(最中の月)’라고 표현했고

이후 뒷부분을 생략해 ‘모나카’로만 부르게 됐다고 한다.

모나카 역시 도리야키처럼 속 재료로 팥을 쓰는 것이 일반적이나 팥 대신 밤이나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넣어 먹기도 한다.

2. 아마나토(甘納豆)

사진=플리커

‘달콤한 나토’라는 뜻을 가진 아마나토는 콩을 설탕이나 시럽에 졸인 뒤 건조한 화과자다.

1860년대 초 도쿄에서 화과점을 운영하던 호소다 야스베(細田安兵衛)가 발명한 간식이라고 알려져 있다.

주로 강낭콩, 검은콩, 완두콩 등 콩 종류로 만들지만 땅콩, 고구마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히가시

1. 센베이(煎餅)

사진=플리커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먹는 센베이는 밀가루나 쌀 반죽을 얇게 밀어 굽거나 튀겨서 만든 것이다.

수도 도쿄가 속한 관동지역 간토(關東)에서는 주로 쌀가루로 만든다고 하며

교토, 오사카가 있는 관서지방 간사이(關西)에서는 밀가루를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2. 라쿠간(落雁)

사진=플리커

라쿠간은 굽거나 튀기는 등 열처리를 하지 않아 재료 본연의 맛 그대로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쌀 등을 가공한 전분질의 가루에 물엿이나 설탕을 섞어 착색한 다음 틀에 찍어 모양을 잡고 건조시켜 먹는다.

3. 콘페이토(金平糖)

사진=플리커

일본에서 별사탕을 의미하는 콘페이토는 포르투갈어 ‘콘페이투(Confeito)’를 비슷한 일본어 발음 그대로 표기한 것이다.

1564년 포르투갈 선교사가 설탕으로 만든 사탕을 처음 일본에 들여온 이후 현지화 된 화과자다.

사진=료쿠쥬안 시미즈 인스타그램

쉽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지만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린다.

비스듬히 기울어진 초대형 솥에 설탕물을 조금씩 부어주면서 1~2주간 계속 저어가며 졸여야 한다.


화과자 전문점 추천

1. 토라야(とらや)

사진=플리커

1500년도에 교토에서 문을 열어 500년 넘게 영업해오고 있는 화과자 전문점이다.

일본에서 규모가 가장 크며 일본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점포를 운영한다.

큰 규모만큼 다양한 화과자를 만날 수 있다. 현재 본점은 도쿄에 있다.

4-chōme-9-22 Akasaka, Minato City, Tokyo 107-8401 일본

4-chōme-9-22 Akasaka, Minato City, Tokyo 107-8401 일본

2. 쿠야(空也)

사진=플리커

130년의 역사를 가진 모나카 전문점이다.

가게는 아담하지만 예약을 하지 않으면 구매하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많다.

일본어를 할 줄 안다면 미리 예약하고 가는 걸 추천한다.

6-chōme-7-19 Ginza, Chuo City, Tokyo 104-0061 일본

6-chōme-7-19 Ginza, Chuo City, Tokyo 104-0061 일본

3. 료쿠쥬안 시미즈(祇園 緑寿庵清水)

사진=료쿠쥬안 시미즈 인스타그램

콘페이토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가게다. 1847년에 문을 열어 4대째 이어오고 있는 곳이다.

수분이 거의 없는 히가시라 장기 보관을 할 수 있고 고급스럽게 포장해 선물용으로 좋다.

570-122 Gionmachi Minamigawa, Higashiyama Ward, Kyoto, 605-0074 일본

570-122 Gionmachi Minamigawa, Higashiyama Ward, Kyoto, 605-0074 일본


먹을 땐 순식간이지만 만들 땐 오랜 시간이 걸리는 화과자. 달콤함과 예쁜 모양 뒤엔 누군가의 수고가 어려 있다.

일본에 간다면 다시 한국에 돌아올 때 예쁜 화과자를 골라서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해보자.

만든 이의 정성과 선물하는 사람의 마음이 받는 이에게 큰 기쁨이 되지 않을까.


글=강찬미 여행+기자

여행플러스B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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