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전 세계 관광 시장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있다. 입국 관련 규제가 완화 추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해외여행이 다시 정상 궤도에 진입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오랜만에 떠나는 해외여행인 만큼 첫 시작은 중요한 의미를 가질 터. 목적지 선정에 심혈을 기울여보자. 믿고 갈 수 있는 클래식한 여행지가 좋을까. 아니면 이제껏 가보지 못한 새로운 여행지가 좋을까. 기존의 여행지를 가자니 아쉬운 마음이 들고, 새로운 여행지에 도전하자니 고민이 앞선다.
포브스가 그 고민에 힌트를 제시했다. 미국의 여행 자문 회사 오베이션 네트워크( OvationNetwork)와 손잡고 올해 주목할 만한 여행지를 선정한 것. 양사가 엄선한 23곳의 여행지 중 상위 10개 여행지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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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퀸스타운 (Queenstown, New Zealand) |
뉴질랜드 남섬의 도시 퀸스타운이 2023년 주목할 여행지 1위를 차지했다. 깎아지른 산세와 푸른 호수로 둘러싸인 퀸스타운은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뉴질랜드 남섬의 대표 명소다. 산에서는 스키와 스노우보드, 트레킹 등 산악 스포츠를, 호수에서는 제트 보트와 리프팅 등 다채로운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 맛집이다.
여기에 느긋하게 휴식할 수 있는 한적한 마을과 맛 좋기로 소문난 와인까지. 미식부터 액티비티까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매력적인 여행지라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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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마라케시 (Marrakesh, Morocco) |
붉은 사막의 도시, 모로코의 마라케시가 전체 순위 2위에 올랐다. 마라케시는 9세기 건설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고대 도시다. 붉은 색채의 옛 이슬람 시가지와 이국적인 이슬람 건축 양식이 눈을 사로잡는다.
도시 경관뿐 아니라 시장에서 바라본 삶의 양식도 매력적이다. 이슬람 재래시장인 수크에서는 도자기와 조각상을 비롯해 손수 제작한 가죽 제품, 유리 공예품 등 별천지가 펼쳐진다. 시각과 후각을 자극하는 향신료 시장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오감을 사로잡는 시장 투어를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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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몬태나 주 빅 스카이 (Big Sky, Montana) |
영광의 3위를 차지한 주인공은 미국 몬태나 주의 빅 스카이다. 로키산맥 자락에 위치한 빅 스카이는 갤러틴강에서 시작해 해발고도 3400m에 달하는 론 피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면적을 자랑하는 휴양 지역이다. 겨울에는 스키장과 개 썰매를, 여름에는 래프팅과 낚시, 피크닉을 즐길 수 있어 일 년 내내 모험을 즐길 수 있는 사계절 산악 휴양지로 꼽힌다.
빅 스카이에서 차로 1시간 거리에는 미국 최초의 국립공원인 옐로 스톤 국립공원이 위치해 있다. 간헐 온천과 폭포, 하이킹을 즐길 수 있는 만큼, 빅 스카이와 연계해 자연 특집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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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알렌테주 (Alentejo, Portugal) |
4위는 포르투갈의 허리 알렌테주다. 알렌테주는 포도밭과 올리브 과수원 등이 밀집한 포르투갈의 농장 지역이다. 포르투갈 최대 와인 생산지 중 하나로, 화이트 와인부터 레드 와인, 로제 와인에 이르기까지, 풍부하고 향긋한 포도 맛으로 고품질의 와인을 생산하는 곳으로 이름나 있다. 포도밭과 양조장을 돌아보는 와이너리 투어에 참여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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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스발바르 (Svalbard, Norway) |
스발바르 제도는 노르웨이와 북극점 중간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다섯 개의 섬을 이른다. 북단의 도시라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은 있지만, 그 허들만 넘어서면 지금껏 만나보지 못했던 새로운 여행을 마주할 수 있다. 지구상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미개발지 중 하나로, 청정한 자연과 야생동물을 만날 수 있는 명소로 꼽힌다.
레보비치(Lebovitch) 오베이션 네트워크 고문은 “스발바르에서는 바다코끼리를 비롯해 북극여우, 물개, 순록과 북극곰에 이르기까지 기대하는 모든 야생 동물을 만날 수 있다”며 스발바르를 “북극의 원더랜드”라고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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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나오시마 (Naoshima, Japan) |
10위권 안에 든 유일한 아시아 도시, 일본의 나오시마 섬이다. 일본 세토내해에 자리한 섬으로, 한적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섬 지역 특유의 한적함과 이국적인 풍경으로 고요하고 차분한 여행을 원하는 사람에 추천하는 여행지다.
고즈넉한 섬마을이라고 여유롭고 정겨운 풍경만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나오시마 곳곳에는 다양한 현대 미술관과 건축물, 조각품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베네세 하우스, 이우환 미술관, 지추 미술관 등은 일본의 저명한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건축물이다. 이로 안도 타다오의 작품을 감상하기 위한 건축가와 안도 타다오의 팬 등이 줄을 잇는 건축 여행 명소로도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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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파로스 (Paros, Greece) |
푸른빛의 지중해 도시, 그리스 파로스가 7위에 올랐다. 그리스인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휴양지로 푸른 바다와 하얀 건물이 만드는 대비되는 경관이 특징적인 곳이다. 아직까지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인지도가 높지 않은 곳인 만큼, 미코노스와 산토리니 등 붐비는 그리스 관광지에서 벗어나 한적한 여행지에 갈증을 느끼는 여행자들에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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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령 버진 아일랜드 버진 고다 (Virgin Gorda, British Virgin Islands) |
8위는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의 섬 버진 고다다. 버진 고다는 카리브해에 위치한 버진 아일랜드 군도에 속한 섬으로 군도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이다. 청정 자연을 유지하고 있어 버진 아일랜드 군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중 하나로 꼽힌다. 특유의 에메랄드 빛 바다색으로 스노클링 맛집으로 이름 나 있다.
물에 들어가지 않아도 좋다. 해안선을 따라 이어진 산책로, 섬 곳곳에 자리한 자연 보호 구역, 고다 포인트 전망대 등 다양한 명소에서 버진 고다의 깨끗한 전망을 음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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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퍼스 (Perth, Western Australia) |
서호주의 항구 도시 퍼스가 9위에 이름을 올렸다. 퍼스는 도심 속 오아시스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대도시 속에서 여유로운 휴양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뒤로는 빌딩 숲이, 앞으로는 해변과 푸른 바다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낸다.
퍼스 도심에서 한 발짝 벗어나면 호주의 대자연이 펼쳐진다. 바로 근교에 위치한 와이너리 투어부터 배를 타고 나가면 만날 수 있는 혹등고래 투어, 호주의 마스코트 쿼카와의 사진촬영까지, 호주가 가진 다채로운 매력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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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프로방스 (Provence, France) |
10위는 남프랑스의 프로방스 지역이다. 서정적인 자연 경관과 와인 양조장, 그리고 한 폭의 그림 같은 마을의 경치까지. 프랑스의 여유로운 소도시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니스, 마르세유 등의 대도시도 있지만, 프로방스의 진짜 매력을 만나고 싶다면, 프로방스의 작은 마을로 떠나보자. 시간이 멈춘 듯한 새로운 풍경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이밖에 순위에 오른 도시는 튀르키예 안탈리아, 이탈리아 레체, 스페인 메노르카, 스위스 로잔, 프랑스 메제브, 캄보디아 씨엠립, 몰타 발레타, 인도 심라, 캐나다 레이크 루이스, 페루 콜카 캐니언, 콜롬비아 페레이라, 카타르 도하 마지막으로 캘리포니아주 파소 로블스 등이다.
글 = 정윤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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