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빛내 줄 미식의 향연! 프렌치이〮탈리안 신상 레스토랑 BEST 5

쌀쌀한 바람이 코 끝을 시리게 하고 반짝반짝한 전구들이 도시를 휘감으면 어느새 연말이 왔음을 체감하게 된다. 다사다난했던 올해의 해도 저물어가고 벌써 이 시즌이 다가왔다.
 
올 한 해도 잘 견뎌낸 자신을 축하하면서 크리스마스와 연말에는 좋은 레스토랑을 찾아 식사를 해보자. 멋진 공간에서 훌륭한 요리, 그리고 와인과 함께 한 해를 되돌아보고 잔잔하게 하는 마무리는 몸과 마음을 차분하게 정돈해 주는 시간이 될 것이다.
 
크리스마스를 빛내 줄 미식의 향연!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프렌치·이탈리안 레스토랑 다섯 곳을 소개한다.

요즘 삼성동에서 떠오르는 인기의 프렌치 레스토랑. 물 흐르듯 유려한 곡선으로 설계된 인테리어와 아담하고 차분한 실내는 한 해를 조용히 마무리하기에 제격이다. 우드 앤 파이어 컨셉의 레스토랑으로 훈연향을 느낄 수 있는 요리들이 포진해 있는 것이 특징. 아뮤즈 부쉬에 이어 고등어, 대게, 푸아그라, 금태, 메추리 등의 요리가 이어지고 양갈비 또는 채끝의 메인을 골라 즐기는 순서로 포만감 있게 구성한 요리들이 돋보인다. 런치는 이보다 조금 간결하면서도 합리적인 편. 디너엔 와인 페어링이 가능하다.

미슐랭 스타 셰프 출신의 강민철 셰프와 한남 스시노아야 김광민 셰프의 새로운 공간. 창조의 신인 ‘아툼’의 이름을 빌린 가게 이름답게 블랙을 중심으로 한 130평 규모의 웅장한 인테리어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요리 또한 프렌치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좀 더 새롭고 캐주얼한 접근이 인상적이다. 숯불에 구워낸 채끝 등심 스테이크, 등을 추천한다. 칵테일을 비롯해 샴페인과 위스키 라인업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크리스마스를 비롯한 연말연시 모임 장소로도 좋다.

한식 파인 다이닝 밍글스 헤드 셰프를 지낸 이원석 셰프의 레스토랑. 셰프 본인의 영어 이름을 걸고 만든 이 공간에서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보다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는 프렌치 요리를 선보인다. 계절마다 신선한 제철 재료를 활용해 코스를 구성하는데, 메추리의 부드러운 가슴살과 다릿살을 구워 낸 뒤 팬에 남은 육즙과 와인을 활용해 만든 소스가 제공되는 메추리 요리가 인기 있다. 코스와 더불어 와인 페어링 가격까지 합리적인 것이 장점이다.

리스토란테 에오 출신의 김민균 셰프와 피에르 에르메 도쿄 지점에서 경험을 쌓은 김빈나 파티시에 부부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차분하고 은은한 조명과 인테리어 기물 등 공간 곳곳에서 세심하게 공들인 노력이 보인다. 제철 채소와 과일 등 계절감이 느껴지는 식재료를 사용해 이탈리안 코스 요리를 구성한다. 생면을 제면한 뒤 겉만 살짝 건조한 파스타는 쫄깃한 맛이 일품. 코스 마지막에 나오는 카카오튀일을 올린 티라미수를 비롯해, 구움과자, 케이크 등의 디저트가 강한 것이 흥미로운데, 특히 살구잼이 샌드 된 초코케이크인 ‘자허토르테’는 진한 초코의 맛과 꾸덕꾸덕한 질감으로 많은 고정팬을 확보하고 있을 정도다.

신논현역에서 도보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은 레스토랑. 프렌치를 중심으로 하지만 보다 캐주얼하게 단품 메뉴와 와인을 곁들이기 좋은 공간이다. 런치는 코스 요리만 가능한데 다섯 가지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구성이 3만 원대로 아주 합리적인 편. 시그니처인 ‘올리브’는 치즈 위에 다진 토마토와 견과류, 올리브오일을 뿌려 마무리한 메뉴로 와인을 곁들이지 않을 수 없다. 상큼한 라즈베리 셔벗 ‘이스파한’으로 개운하게 마무리하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