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새해] 사막 한 가운데서 맞는 초호화 새해맞이는 어떤 느낌일까
사막이란 단어만 들어도 덥다. 아니 뜨겁다. 물 한 방울 찾기 힘들 것이란 상상만으로 목이 탄다. 드넓은 벌판에 보이는 것이라곤 모래나 바위뿐일 테고, 생명체라곤 찾아보기 힘들 것 같다. 이런 곳에서 새해맞이를 한다면 어떨까.
다만 그곳이 특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면 얘기는 달라질 것이다. 고급 호텔에 카지노, 웬만한 빌딩보다 높게 솟구치는 분수 등 사막에 있을 것 같지 않은 시설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면 말이다.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화려한 도시로 꼽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두고 하는 얘기다.
미국 네바다 주 남부에 자리한 라스베이거스는 사막 한 가운데에 세운 도시다. 사막답게 일 년 중 300일 넘게 ‘맑음’이고, 연평균 강수량이 100mm 안팎이다. 6~8월의 여름에는 기온이 40도까지 오르기도 하니 아프리카의 사막 못지 않다.
물론 사막 위에 거대한 고급 호텔 단지를 세웠다는 다른 점이 분명 존재한다. 때문에 라스베이거스에서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느낌은 언뜻 상상하기 어렵다. 그래서 준비했다. 여행플러스는 라스베이거스 관광청과 함께 연말연시를 맞아 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여행객을 대상으로 라스베이거스 현지의 다양한 이벤트와 여행정보를 모아 소개한다.
불꽃놀이 ‘팡팡’…새해 전야제
“3! 2! 1! Happy New year!” 새해맞이 카운트다운을 시작하면, 도시 전역에서 라스베이거스 밤하늘을 수놓을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올해도 각 호텔 루프톱에서 일제히 쏘아 올리는 불꽃놀이가 여행객을 사로잡는다.
시저스 팰리스, MGM 그랜드, 트레저 아일랜드, 스트랫 호텔, 리조트 월드, 베네시안 호텔 등 총 8개 호텔이 불꽃놀이 행사에 참여한다. 각 호텔에서는 새해맞이 샴페인 토스트 및 저녁식사 등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108층 높이에서 불꽃놀이를 감상할 수 있는 스트랫 호텔의 바 라운지에서는 칵테일과 식사를 포함한 새해맞이 패키지를 1인당 150달러(한화 약 19만 원)에 판매 중이며, 베네시안 호텔에서는 칵테일과 코스메뉴 등을 포함한 테라스 패키지 등을 선보인다.
어디로든 편리…모노레일
보다 편한 여행을 위해서는 교통수단이 매우 중요하다.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새해 전야인 12월 31일 오전 7시부터 2023년 1월 2일 새벽까지 모노레일을 연속으로 운행해 도시 곳곳을 둘러볼 수 있다.
모노레일 탑승권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역을 제외한 모든 역에서 1인당 5달러(약 6000원)에 구입할 수 있으며, 무제한 탑승이 가능한 1일권을 구매해도 좋다. 1일권의 경우 현장이 아닌 사전구매를 하면 할인받을 수 있다.
스타가 뜬다…다양한 콘서트
엔터테인먼트의 도시답게 화려한 스타들의 무대도 여행객을 기다리고 있다. 그래미 어워드 수상에 빛나는 힙합 뮤지션 크리스 브라운이 31일 크롬웰 호텔에서 콘서트를 연다. 싱어송 라이터로 잘 알려진 브루노 마스도 파크 MGM내 돌비 라이브에서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도 그웬 스테파니, 케이티 패리 등 다양한 스타들의 무대도 만나볼 수 있다.
이색체험 ‘주목’…에어리어 15
2020년 개장한 에어리어 15(Area 15)는 4가지 주제로 구성한 세계 최초의 체험형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색다른 경험을 하기에 제격이다. 기이한 미로식 공간으로 이루어진 설치 공간 오메가 마트, 버추얼 VR로 진행하는 게임공간을 비롯해 바닥에서 천장까지 이어지는 몰입형 스크린으로 즐기는 영화 관람 등을 즐길 수 있다.
새해 전야제인 12월 31일에는 방문객과 함께 새해를 기념하는 샴페인 토스트를 예정하고 있다.
사막 위 아이스링크…코스모폴리탄 호텔
스트립의 코스모폴리탄 호텔 4층에 위치한 야외 수영장은 매년 이맘때면 아이스링크로 변신해 여행객을 맞는다. USA투데이가 선정한 북미 최고의 아이스링크 톱10에 오를 만큼 뛰어난 분위기를 자랑한다.
이 곳은 스케이트뿐 아니라 라스베이거스의 야경을 즐기기에도 매우 좋다. 약 120㎡(약 40평) 크기의 아이스링크에서 스케이트를 즐기거나, 아이스 링크 한켠에 마련한 테이블에서 모닥불을 피우며, 칵테일을 맛볼 수도 있다. 1인당 30달러(약 4만 원)로, 스케이트 렌탈 비용을 포함한다. 아이스링크는 내년 1월 2일까지 운영한다.
이 밖에도 홀리데이 시즌을 맞아 라스베이거스 다운타운과 스트립에서는 화려한 조명과 다양한 이벤트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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