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스페인의 ‘바르셀로나(Barcelona)’를 이야기할 때면, 축구나 건축가 ‘가우디(Gaudi)’의 건축물을 제일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지중해와 접한 스페인 최대 항구 도시
이기도 하다. 도시 내 여러 항구 중에서도 람블라스 거리(La Rambla) 끝의 벨 항구(Port Vell)는 손꼽히는 명소다. 몬주익 언덕(Parc de Montjuic) 근처에 자리하고 있어 현지인과 여행객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는다. 벨 항구 일대 명소를 거닐다 전망대에서 야경을 감상하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낭만 가득한 바르셀로나 코스를 소개한다.
01
람블라 데 마르
Rambla de Mar
‘람블라 데 마르’ 다리를 따라 바르셀로나의 랜드마크인 ‘콜럼버스 기념탑(Columbus Monument)’에서 벨 항구(Port Vell)로 이동해보자. 1994년에 완공한 이 물결 모양의 목조 다리
는 넘실대는 파도를 형상화했다. 걸을 때마다 ‘삐걱’ 소리를 내는 나무 바닥은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약 1.2㎞의 다리 끝에는 벨 항구의 대표명소인 ‘마레매그넘(Maremagnum)’ 쇼핑몰이 자리한다. 바르셀로나에서 보기 드물게 일요일에도 운영하는 쇼핑몰이라고 하니 바르셀로나 여행객이라면 꼭 기억해두자.
02
바르셀로나 수족관
L’Aquàrium de Barcelona
‘람블라 데 마르’ 다리 끝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자리한 ‘바르셀로나 수족관’은 지중해 해저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해양 교육 센터
다. 이곳은 깊이 5m, 지름 36m의 거대 수족관과 지중해 어류, 상어, 개복치 등을 구경할 수 있는 80m 길이의 터널로 유명하다. 아이들을 위한 오감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어른과 아이가 모두 즐길 수 있는 바르셀로나 대표 명소다. 일주일 내내 휴일 없이 운영하며, 입장권은 성인 기준 25유로(한화 약 3만 46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03
몰 델라 푸스타
Moll de la Fusta
‘몰 델라 푸스타’는 벨 항구 근처 바르셀로나 유명 거리인 ‘콜롬거리(Passeig de Colom)’와 나란히 자리한 해변 길이다. 이 길을 따라 ‘포르탈 데 라 파우 광장(Portal de la Pau)’과 벨 항구 뷰포인트까지 돌아볼 수 있다. 연중 여러 행사가 열리는 이곳은 다양한 빈티지 제품을 판매하는 주말 벼룩시장으로 유명
하다. 길을 따라 걷다 눈길을 사로잡는 물건 하나 정도 기념 삼아 구매해보자.
04
카탈루냐 역사박물관
Museu d’Història de Catalunya
다음으로 향할 곳은 ‘몰 델라 푸스타’에서 도보 6분 거리의 ‘카탈루냐 역사박물관’이다. 바닷가에 자리한 이 박물관에서는 바르셀로나가 속한 스페인 북동부 카탈루냐(Catalunya) 지역의 여러 역사 유물을 만나볼 수 있다. 상설 전시와 특별 전시를 모두 관람할 수 있는 입장권은 8유로(한화 약 1만 1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매월 첫 일요일은 무료로 개방
한다고 하니 참고하자. ‘몬주익 언덕(Montjuïc Hill)’에 위치한 ‘국립 카탈루냐 미술관(Museu Nacional d’Art de Catalunya)’과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05
바르셀로나 케이블카
Port Cable car
카탈루냐 역사박물관에서 항구 산책로를 따라 약 1㎞ 정도 걷다 보면 ‘바르셀로나 케이블카’ 탑승장에 도착한다. 약 10분간 항구 위를 가로지르는 이 케이블카로 ‘미라 마르 전망대’ 근처까지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겨울 시즌 기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행하며, 편도 티켓은 11유로(한화 약 1만 5200원)에 판매한다.
06
미라 마르 전망대
Mirador de Miramar
미라 마르 전망대가 자리한 ‘몬주익 언덕’은 미술관, 극장, 정원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몬주익 언덕에서 가장 높은 ‘몬주익 성(Montjuïc Castle)’이 바르셀로나 도시 전망 스폿으로 유명하다면, 언덕 북쪽의 미라 마르 전망대는 바르셀로나 바다 전망 맛집으로 정평이 나 있다. 노을 지는 저녁, ‘미라 마르 전망대’에서
탁 트인 벨 항구 전경을 두 눈에 담으며 바르셀로나 코스를 마무리해보자.
바다 위 다리, 수족관, 미술관, 그리고 항구 위 케이블카까지!
‘벨 항구 코스’를 따라 항구 도시 ‘바르셀로나’의 매력을 제대로 느껴보자.
글=유세영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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