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도쿄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이곳에 주목해보자.
매년 겨울, 도쿄 곳곳에서는 캄캄한 밤을 아름답게 밝히는 일루미네이션이 펼쳐진다. 아름다운 조명의 향연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과 행사도 함께 제공된다. 각기 다른 매력과 즐길 거리로 발길을 이끄는 도쿄의 일루미네이션 명소 다섯 곳을 선정했다. 아래 소개하는 도쿄 일루미네이션 명소에서 소중한 이와 특별한 연말을 맞이해보기를 추천한다.
SPOT 01
도쿄 미드타운
2022년 11월 17일 ~ 2022년 12월 25일
(17시~23시)
2022년 겨울, 도쿄 미드타운에서는 ‘미드타운 크리스마스(Midtown Christmas)’ 행사가 열린다. 올해의 테마는 ‘크리스마스 스토리 라이츠(Christmas Story Lights)’로,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다양한 조명 기구를 선보인다. 시시각각 변하는 빛과 이미지를 보여주는 고화질의 구 모양의 조명을 포함하여, 300가지가 넘는 조명들을 만나볼 수 있다.
겨울철 미드타운에서는 아름다운 조명 속에서 아이스 스케이트도 즐길 수 있다. 도쿄 최대 규모의 야외 아이스링크가 미드타운의 잔디 광장에 설치된다. 일루미네이션이 시작되는 오후 5시부터는 아름다운 조명 속에서 아이스 스케이트를 타는 로맨틱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입장을 위해서는 티켓을 구매해야 하며, 입장권에는 스케이트 대여 및 미드타운의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바우처 등이 포함되어 있다.
* 미드타운 아이스링크 운영정보
– 운영일자: 2022년 11월 17일 ~ 2023년 2월 26일
– 운영시간: 오전 11시 ~ 오후 9시
– 이용금액: 주중 2100엔(한화 약 2만원), 주말 2500엔(한화 약 2만 4000원)
– 성인 기준 가격. 아동은 성인 가격보다 500엔(한화 약 5000원) 저렴
SPOT 02
롯폰기 힐스 일루미네이션
2022년 11월 10일 ~ 2022년 12월 25일
(17시~23시)
일본 연말 일루미네이션의 대표 격인 곳이다. 400m 길이의 롯폰기 게야키자카(Keyakizaka)거리는 80만개의 LED 조명 옷을 입고 화려하게 빛난다. 겨울을 상징하는 ‘눈과 파랑(Snow&Blue)’을 테마로 하여 푸른빛의 시원한 색채를 뽐낸다. 거리 뒤로는 붉게 빛나는 도쿄 타워가 보인다. 두 명소를 한 앵글에 두고 특별한 인증 사진을 남기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붐빈다.
롯폰기 힐스 일루미네이션의 하이라이트는 로쿠로쿠 플라자(Roku-Roku Plaza) 앞에 설치되는 ‘까르티에 트리(Cartier Tree)’다. 세계적인 럭셔리 브랜드 까르티에는 까르티에 주얼리를 연상케 하는 화려한 트리 장식을 선보인다. 크기가 8m가 넘는 까르티에 트리는 매년 다른 테마로 꾸며진다. 2022년 롯폰기 힐스 일루미네이션에는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모리정원(Mori Garden)의 일루미네이션도 돌아와 방문객들의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롯폰기 힐스의 오야네 플라자(Oyane Plaza)에서는 유럽 정통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 도쿄 최대 규모인 롯폰기 힐스 크리스마스 마켓(Roppongi Hills Christmas Market)은 독일 슈투트가르트(Stuttgart)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모티브로 꾸며졌다. 독일의 다양한 공예품을 구경하고 구매할 수 있으며, 독일 크리스마스 빵 슈톨렌(Stollen)과 소시지, 맥주 등 다양한 독일 전통 음식도 맛볼 수 있다.
* 롯폰기 힐스 크리스마스 마켓 운영 정보
– 운영기간: 2022년 11월 26일 ~ 2022년 12월 25일
– 운영시간: 오전 11시 ~ 오후 9시
– 입장료: 무료
SPOT 03
에비수 가든 플레이스
2022년 11월 12일 ~ 2023년 2월 9일
(11시~23시)
20년 넘는 세월 동안 도쿄의 겨울을 빛내 온 유서 깊은 일루미네이션이다. 에비수 가든 플레이스는 에비수 맥주의 옛 제조 공장 건물을 개조해 만든 맥주 박물관을 중심으로 다양한 상점, 레스토랑, 박물관 등이 들어선 복합 문화공간이다.
2022년 에비수 가든 플레이스 윈터 일루미네이션은 ‘바카라 이터널 라이츠(Baccarat Eternal Lights)’를 주제로 펼쳐진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초대형 샹들리에가 ‘영원의 빛’을 상징한다. 세계적인 샹들리에 장인들이 합심해 만든 이 작품은 너비가 3m, 길이가 5m에 달하는 세계 최대 샹들리에 중 하나다. 제작에 무려 1만 5000시간이 넘게 들었으며, 약 8500개의 크리스털 조각들로 이뤄져 있다.
에비수 가든 플레이스에서는 행사 기간 내내 이 상징적인 샹들리에를 만나볼 수 있다. 매일 오후 다섯 시부터는 30분 간격으로 다양한 색과 패턴의 조명을 샹들리에에 비추는 쇼도 진행된다. 샹들리에 옆에는 모두를 위한 피아노가 설치되어 있어 다채로운 즉석 음악 연주도 펼쳐진다.
SPOT 04
마루노우치
2022년 11월 10일 ~ 2023년 2월 19일
(15시~23시 / 12월은 자정까지)
늦가을부터 2월 중순까지, 마루노우치의 거리는 은은한 샴페인 골드 빛으로 변신한다. 120만개의 LED 조명이 마루노우치를 수놓는다. 다른 일루미네이션 명소보다 빛이 은은한 게 마루노우치 일루미네이션의 특징이다. 태양광과 풍력을 통해 생산된 친환경 에너지로 전구를 밝히며, 자연 친화적인 행사를 위해 조도를 낮췄다.
마루노우치는 럭셔리한 상점이 모여있는 고급 쇼핑가다. 또한 도쿄 경제의 중심으로, 많은 기업의 거대한 사옥이 이곳에 밀집해있다. 마루노우치가 원래 품고 있던 대도시의 분위기에 일루미네이션의 로맨틱함이 더해진, 이 시기만의 분위기를 만끽해보자.
SPOT 05
도쿄 돔 시티
2022년 11월 11일 ~ 2023년 2월 28일 (17시~24시)
도쿄 도심의 엔터테인먼트 중심지인 도쿄 돔 시티에서는 도쿄에서 가장 화려한 일루미네이션 행사 중 하나로 손꼽히는 ‘도쿄 돔 시티 윈터 일루미네이션(Tokyo Dome City Winter Illumination)’이 펼쳐진다. 15m가 넘는 거대한 크리스마스트리는 도쿄 돔 시티 일루미네이션의 상징이다. 수천 개의 전구가 이를 두르고 있으며, 시간별로 다양한 색을 빛을 내며 아름다움을 뽐낸다. 음악의 선율에 맞춘 조명 쇼도 진행된다.
도쿄 돔 시티 내에 위치한 호텔 및 스파 시설 라쿠아(LaQua) 앞에는 140m 길이의 전구 터널도 설치된다. 은하수를 모티브로 디자인된 이 터널의 조명들은 시시각각 다른 빛으로 빛나며 만화경 속으로 들어온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연말 도쿄 여행을 앞둔 여행자라면, 일루미네이션 명소에 잊지 말고 방문해 연말의 정취를 만끽해보자.
위의 다섯 명소들은 각기 다른 매력과 볼거리로 발길을 이끈다.
취향에 맞춰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조명처럼 빛나는 추억을 가득 쌓기를 추천한다.
글=조유민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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