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태어난 포항 청하공진시장
포항 청하면이 인기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의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면서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드라마 속 배경이 된 청하공진시장은 글로벌 팬들의 방문이 이어지면서 포항시가 적극적인 관광 인프라 개선에 나서고 있다.
지난 27일, 청하공진시장에서는 드라마 속 명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오징어 조형물’ 제막식이 열렸다. 극 중에서 마을 주민들이 모여 일상을 나누던 공간을 재현한 이 조형물은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현재 청하공진시장에는 매월 평균 30대 이상의 해외 관광버스가 방문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포항시는 증가하는 관광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시설 개선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3년에는 약 8억 원을 투입해 195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조성했으며, 이어 5억 원을 들여 청하공진시장 환경 개선 사업을 진행했다. 이번 사업에는 시장 장옥(長屋) 포장 공사, 오징어 조형물 설치, 아트월 조성,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휴게 공간 마련 등이 포함됐다.
또한, 올해 상반기 중으로 공중화장실 리모델링과 관광 안내 LED 전광판 설치가 완료될 예정이다. 이러한 노력은 관광객들에게 보다 편리한 환경을 제공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포항시는 청하면 행정복지센터 리모델링 준공식을 개최했다. 38년간 사용되면서 노후화된 청사는 6개월간의 공사를 거쳐 현대적인 시설로 탈바꿈했다. 연면적 858㎡, 지상 2층 규모로 리모델링된 청사는 특히 노령 인구가 많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보다 쾌적한 행정·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개선되었다.
또한, 청하면의 해안 경관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뱃머리 모양을 본뜬 건축 설계가 적용되었다. 이는 포항이 환동해 중심 도시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청하면도 함께 발전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포항시장은 “K-드라마 성지로 자리 잡은 포항이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개선하고 편의를 높이겠다”며 “확 달라진 청하면에서 시민들도 더욱 질 높은 행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드라마 한 편으로 시작된 관심이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는 포항 청하면. 앞으로의 변화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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