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부모님을 위한 여행”…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치유 여행지

여행을말하다 2025.03.01 조회수

역사와 자연이 들려주는 치유 이야기

여행이 단순한 휴식을 넘어 깊은 의미를 가질 때, 우리는 그곳에서 더 큰 감동을 느낍니다. 때로는 역사의 흔적이 남긴 교훈을 배우며 마음을 다스리고, 때로는 자연이 주는 위로 속에서 치유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여행지가 있습니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25-2026 한국관광 100선’ 중 역사와 자연이 함께하는 5곳의 여행지를 소개합니다. 이곳들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우리에게 위로와 교훈을 주는 곳들입니다.

파주 임진각

경기 파주에 위치한 임진각과 평화누리공원은 전쟁의 아픔과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곳은 실향민들이 고향을 바라보던 망배단과 전쟁으로 끊어진 임진강 독개다리, 총탄 자국이 선명한 장단역 증기기관차 등 역사적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깊은 울림을 줍니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임진각 평화곤돌라입니다. 철책선을 넘어 민간인 통제구역까지 이동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곤돌라에서 내려 미군 주둔 시설이었던 캠프 그리브스를 방문하면 탄약고와 숙소, 전시관 등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인근에는 예술과 책이 살아 숨 쉬는 헤이리 예술마을과 파주출판도시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평창 대관령

강원 평창의 대관령은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고원지대로,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합니다. 겨울에는 설경이 펼쳐지고, 여름에는 시원한 초원과 바람이 반겨줍니다.

특히 대관령은 목장이 많기로 유명한데, 삼양라운드힐, 하늘목장, 대관령 양떼목장이 대표적인 명소입니다. 삼양라운드힐에서는 탁 트인 고원의 멋진 전망을 감상할 수 있으며, 하늘목장에서는 귀여운 양들과 교감하며 트랙터 마차 체험도 즐길 수 있습니다.

대관령 양떼목장은 인기 포토존인 나무 움막이 있어 사진 촬영 명소로도 사랑받고 있습니다. 또한, 평창올림픽기념관에서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감동을, 바람 마을 치즈 체험장에서 직접 치즈를 만들어 보는 경험도 추천할 만합니다.

아산 현충사

충남 아산에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현충사가 있습니다. 사당을 중심으로 기념관과 정려, 활터 등이 자리 잡고 있으며, 충무공이 생전에 사용했던 장검과 난중일기, 서간첩 등 국보급 유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곳을 방문하면 단순히 영웅적인 모습뿐만 아니라, 젊은 시절 무과 시험에 낙방했던 경험, 백의종군 중 어머니를 잃고 슬퍼했던 인간적인 이순신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아산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다른 명소는 바로 온양온천입니다.

조선 시대 왕들이 즐겼던 온천으로, 온양민속박물관과 함께 방문하면 더욱 알찬 일정이 됩니다. 봄철에는 꽃과 나무가 가득한 세계꽃식물원도 함께 둘러보시면 좋습니다.

산청 동의보감촌

경남 산청은 한방과 약초로 유명한 곳입니다. 특히 동의보감촌은 허준의 ‘동의보감’을 주제로 조성된 한방 테마파크로, 건강과 치유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이곳에는 한의학박물관, 한방기체험장, 약초관, 허준순례길 등이 있으며, 각종 한방 체험이 가능합니다.

또한, 한방자연휴양림에서 하룻밤 머물면 백두대간의 정기를 듬뿍 받을 수 있어 더욱 특별한 여행이 됩니다. 산청의 다른 명소로는 남사예담촌이 있습니다. 고즈넉한 돌담길이 이어지는 전통 마을로, 마치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