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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라면의 인기가 크게 상승하며 국내 라면 제품의 수출액이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넘는 기록을 세웠다. 그 인기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즉석 라면을 직접 조리해 먹을 수 있는 편의점이나 무인 라면 가게를 찾는 것이 여행 필수 코스로 자리 잡을 정도다. 한국 라면이 SNS에서 입소문을 타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함께, 외국인들에게 라면과 탄산음료의 조합은 인기 있는 먹거리로 자리 잡고 있다. 라면의 매운맛을 중화시켜 주는 탄산음료의 상큼함은, 한국 라면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빠지지 않는 조합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라면과 탄산음료 조합을 자주 먹을 경우 몸에 미칠 수 있는 영향도 있다.
라면과 탄산음료, 최악의 궁합

라면과 탄산음료를 함께 자주 먹으면 칼슘 결핍을 초래할 수 있다. 이는 라면과 탄산음료에 포함된 성분들이 체내에서 서로 반응하면서 발생하는 불균형 때문이다. 라면에 포함된 인은 체내에서 칼슘과 마그네슘, 아연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고, 탄산음료의 인산 성분은 이들 미네랄의 배출을 촉진한다.
장기적으로 보면, 라면과 탄산음료를 함께 자주 먹는 습관은 부갑상선 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골 질량을 떨어뜨리고, 결국 골다공증에 이를 위험이 있다. 물론 라면과 탄산음료를 한 번 먹는다고 바로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런 식습관을 오랫동안 지속하면 체내 칼슘 수치가 낮아지고 뼈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라면을 먹을 때는 탄산음료보다 우유를 함께 마시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우유는 라면의 매운맛을 잡아주면서 부족한 칼슘을 보충해 주기 때문이다. 우유 200ml 한 팩에는 약 226mg의 칼슘이 들어 있어 라면에서 부족한 칼슘을 채울 수 있다.
라면과 김치, 나트륨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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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은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음식이지만, 나트륨 함량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몸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라면 한 봉지에는 평균적으로 1600mg의 나트륨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하루 나트륨 섭취 권장량의 70~80%에 해당한다. 여기에 김치까지 함께 먹으면 나트륨 섭취량은 더 늘어나게 된다. 김치 100g에는 약 650mg의 나트륨이 포함되어 있어, 라면과 김치만 먹어도 하루 나트륨 권장량을 초과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나트륨 섭취를 줄이려면 몇 가지 조리법을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라면 면을 먼저 끓여 건져낸 후, 다른 냄비에서 스프를 따로 끓여서 면을 넣어 먹는 방법이 있다. 이렇게 하면 면에 스프의 국물이 스며들어 나트륨 함량이 증가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수프의 양을 절반만 넣는 방식이 있다. 이렇게 하면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다.
이처럼 K-라면의 글로벌 인기는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그 인기는 한국 음식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하지만 라면을 즐길 때는 맛뿐만 아니라 몸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라면을 먹을 때는 탄산음료 대신 우유를 선택하거나,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는 조리법을 활용하는 방법으로 몸에 부담을 줄이면서도 맛있는 라면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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