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산군도 선유도&무녀도&장자도

군산에서 새만금 방조제를 따라 달리다 보면 어느새 눈앞에 펼쳐지는 크고 작은 섬들의 풍경이 설레게 합니다. 드넓게 펼쳐진 도로를 따라 가벼운 드라이브를 즐기며 도착한 곳, 바로 고군산군도(古群山群島)입니다.
이곳은 선유도, 장자도, 무녀도를 비롯한 여러 섬들이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냅니다.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 섬으로 향하는 길은 마치 또 다른 세상으로 들어가는 듯한 기분을 선사합니다.
선유도

고군산군도에서 가장 유명한 섬인 선유도(仙遊島)는 그 이름처럼 신선이 노닐 것 같은 풍광을 자랑합니다. 고운 모래가 깔린 선유도 해수욕장은 여름철이면 많은 여행자들로 북적이지만, 한적한 계절에 찾으면 더욱 조용한 힐링을 즐길 수 있습니다.
선유도의 백미는 망주봉(망월봉) 전망대에 오르는 것입니다. 정상에 서면 고군산군도의 섬들이 한눈에 들어오며,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듯한 장관이 펼쳐집니다. 이곳에는 유배된 선비가 한양을 바라보며 임금을 그리워했다는 전설이 깃들어 있어, 절경과 함께 이야기를 음미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무녀도

무녀도(巫女島)는 선유도와 장자도 사이에 자리한 작은 섬으로, 이름처럼 신비로운 분위기가 감돕니다. 비교적 한적한 분위기를 지닌 이곳은 조용히 사색을 즐기거나 여유로운 산책을 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특히 썰물 때면 작은 쥐똥섬이 육지와 연결되는 독특한 풍경이 펼쳐지는데, 마치 숨겨진 보물을 발견한 듯한 느낌을 줍니다. 또한, 바닷가를 따라 걷다 보면 푸른 파도와 어우러지는 기암괴석들이 감탄을 자아내며, 해 질 녘 노을이 물들 때면 더욱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장자도

장자도(壯子島)는 대장봉(142m)으로 유명한 섬으로, 정상에 오르면 고군산군도의 절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이곳에는 연인들의 사랑을 이뤄준다는 ‘할매 바위’ 전설이 전해집니다.
먼 길을 떠난 남편을 기다리던 여인이 남편을 오해해 서운한 마음에 돌아앉아 버렸는데, 그 순간 돌이 되어 버렸다고 합니다. 심지어 남편마저 돌로 변했다는 안타까운 이야기가 전해지며, 지금도 이곳을 찾은 연인들은 사랑을 약속하거나 소원을 빌곤 합니다.
또한 장자도 항구 근처에서는 갓 잡아 올린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식당들이 있어, 싱싱한 회나 해물탕 한 그릇을 즐기며 여행의 피로를 풀기에 제격입니다.

고군산군도는 각각의 섬이 가진 독특한 매력과 더불어, 바다와 함께하는 여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드라이브를 즐기고, 조용한 섬마을을 거닐며 사색에 잠겨보는 여정은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진정한 쉼을 경험하게 합니다.
선유도, 무녀도, 장자도를 따라 이어지는 이 특별한 여행을 통해, 자연과 전설이 함께하는 감동적인 순간을 만나보세요.
- “동해의 비밀이 이곳에”… 매년 80만 명이 찾는 국내 유일 해안단구길
- “한파인데 꽃이 벌써 만개?”… 2월부터 꽃이 피는 3대 홍매화 명소
- “일본부터 유럽까지 다 있네”… 이국적인 분위기로 주목 받는 여행지
- “입장료 0원에 이런 풍경이?”… 부모님이 반한 무료 봄 나들이 명소
- “매년 빨리 찾아오더니”… 벌써 입소문 나기 시작한 벚꽃 명소 3곳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