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보는 가장 완벽한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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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영월의 봉래산 정상(해발 799m)에 자리한 별마로천문대는 마치 하늘과 땅의 중간 지점에 서 있는 듯한 신비로운 감각을 선사한다. 이곳은 남녀노소 누구나 우주의 경이로움을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다.
영월은 조선 6대 임금 단종의 애사를 간직한 충절의 도시이자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그중에서도 영월 8경 중 하나로 꼽히는 별마로천문대는 밤하늘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성지와도 같은 곳이다.
‘별마로’라는 이름은 ‘별을 보는 고요한 정상’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으며, 이는 ‘별(별), 마루(정상), 로(고요할 로)’의 합성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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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만나는 최고의 조건, 별마로천문대2001년, 지방자치단체가 설립한 국내 두 번째 시민 천문대인 별마로천문대는 지름 800mm 주망원경과 4대의 보조망원경을 갖춘 슬라이딩 돔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방문객들은 실제로 천체를 관측할 수 있으며, 천문학을 보다 쉽고 흥미롭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실감형 콘텐츠도 제공된다.
특히, 천체투영실의 ‘오르페우스(Orpheus)’ 투영기를 통해 8.3m 돔 스크린에 9,500여 개의 별이 가상으로 투영된다. 이는 날씨와 관계없이 밤하늘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해주며, 별자리 찾기 방법과 신화 이야기 등 흥미로운 해설이 곁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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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과 역사를 함께 경험하는 공간3층 전시관 ‘크로노스의 지혜’에서는 영월군이 보유한 천문학 유물과 더불어 방문객이 자신의 별자리 운세 및 생일 별자리 신화를 알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별마로천문대는 연간 평균 196일 동안 관측이 가능해, 국내 최고의 관측 조건을 갖춘 곳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봉래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영월읍의 야경은 색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과거에는 자가용을 이용해 천문대까지 오를 수 있었으나, 현재는 봉래산 관광 랜드마크 조성을 위한 공사로 인해 차량 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따라서 영월읍 하송리 시가지에 마련된 승강장에서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방문 전, 계절별(여름철 4~9월, 겨울철 10~3월) 운영 시간과 셔틀버스 운행 일정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별과 함께하는 특별한 힐링 여행 별마로천문대는 단순한 천문학 교육기관이 아니다. 이곳은 하늘과 별을 사랑하는 이들이 조용한 사색과 명상, 그리고 힐링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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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봉래산 명소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차량 운행이 제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연간 2만 5,000여 명이 방문하며 사계절 명품 관광지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다가오는 2025년 새해, 사랑하는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별마로천문대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이곳에서 바라보는 밤하늘은 그 어떤 순간보다도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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