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추위 속에서 감기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기침과 콧물 때문에 일상이 불편해지고, 몸 상태가 더 힘들어지기만 한다. 그러나 감기는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 문제는 잘못된 민간요법이나 잘못된 정보에 의존하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 감기에 관한 오해와 진실 10가지를 정리해봤다.
1. 소주에 고춧가루를 넣어 마시면 감기가 낫는다?
고춧가루를 넣은 소주는 일시적으로 땀을 배출하고 혈액순환을 돕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매운 음식은 위장을 자극해 몸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감기에 걸렸을 때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2. 날씨가 추우면 감기에 더 잘 걸린다?
추운 날씨는 면역력을 떨어뜨려 바이러스가 침투하기 쉬운 환경을 만든다. 또한, 리노바이러스는 차가운 온도에서 활발히 자가복제하므로 감기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하지만 추워지면 실내 활동이 늘고 환기가 부족해져 바이러스가 쉽게 퍼질 수 있다.
3. 독감은 독한 감기의 줄임말이다?
독감과 감기는 전혀 다른 질병이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감기는 200여 가지의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한다. 증상도 다르므로 두 질병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
4. 독감 예방접종을 하면 감기에 안 걸린다?
독감 예방주사는 독감만 예방할 수 있으며, 감기 바이러스에는 효과가 없다. 또한, 예방주사를 맞아도 100% 독감을 예방할 수 없고, 대개 70~90%의 예방 효과만 있다.
5. 마스크를 착용하면 감기를 예방할 수 있다?
마스크는 감기 예방에 효과적이다. 공기 중의 바이러스 침투를 막고, 찬 공기가 콧속 온도를 낮춰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한다. 콧속 온도가 정상체온인 37도일 때 바이러스가 잘 증식하지 않는다.
6. 감기에 걸렸을 때 커피는 금물?
커피의 카페인과 감기약에 포함된 카페인이 겹치면 과도한 카페인 섭취가 되어 불면증을 일으킬 수 있다. 불면증은 면역력을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하루 섭취량을 지키는 것이 좋다.
7. 비타민 C를 많이 먹으면 감기가 빨리 낫는다?
비타민 C는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감기 치료에 큰 효과를 주지는 않는다. 비타민 C를 과다 섭취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8. 감기약을 먹으면 바로 나을 수 있다?
감기약은 증상을 완화시키지만, 감기를 근본적으로 치료하지 않는다. 감기는 바이러스성 질환이기 때문에 대개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감기약은 기침, 콧물, 발열 등의 증상을 완화시킬 뿐이다.
9. 뜨거운 음료는 감기 치료에 도움이 된다?
뜨거운 음료는 목을 진정시키고 체온을 올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지나치게 뜨거운 음료는 목을 자극할 수 있다. 적당한 온도의 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다.
10. 잠을 많이 자면 감기가 빨리 나아진다?
충분한 수면은 면역 체계의 기능을 돕지만, 지나치게 많은 휴식은 회복을 늦출 수 있다. 적당히 활동하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감기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더 고생하지 않도록,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몸을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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