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비 외 추가 비용 ‘숙박세’
최근 일본 지방자치단체들이 ‘숙박세’ 도입을 추진하면서 관광객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홋카이도 니세코정과 아이치현 도코나메시가 숙박세를 도입한 데 이어, 올해 히로시마현, 삿포로시, 센다이시 등 14개 지자체가 추가로 숙박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일본 내 43개 지자체가 숙박세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행객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 시행 중인 숙박세는 지역마다 다르지만, 보통 1박당 200~1,000엔(약 1,800~9,400원) 수준이다. 하지만 교토시는 이를 대폭 인상할 계획이다.
특히, 고급 숙소를 이용하는 여행객들에게는 더 큰 부담이 예상된다. 교토시는 1박 요금이 10만 엔(약 94만 원) 이상인 경우 숙박세를 1만 엔(약 9만 4천 원)까지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내년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숙박세 인상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일본을 찾는 한국인 여행객들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교토는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여행지 중 하나로, 이번 숙박세 인상이 관광객 감소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일본 지자체들은 숙박세를 통해 확보한 세수를 관광 인프라 개선에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관광객이 몰리는 지역에서는 셔틀버스 확대, 공공 와이파이 설치, 관광 안내 지도 제작 등 관광 편의시설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숙박세 인상이 관광객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로 미야기현은 지난해 9월 숙박세 도입을 결정했지만, 지역 의회에서 찬반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앞으로 숙박비 외에도 추가로 부담해야 할 비용을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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