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는 바쁜 현대인들의 일상 속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료다. 다양한 음식과 조화를 이루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식후에 마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은 입안을 개운하게 해줄 뿐 아니라 식후 몰려드는 졸음을 깨워준다. 햄버거, 달콤한 디저트, 짭짤한 간식과도 궁합이 좋아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커피 문화가 형성돼 있다.
건강을 위해 커피와 함께 섭취하면 좋지 않은 음식도 존재한다. 커피와 함께 먹으면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표적인 네 가지 음식을 소개한다.
산도 높은 과일주스 (오렌지주스, 레몬에이드 등)
오렌지주스나 레몬에이드와 같은 감귤류 과일 주스는 산도가 높아 커피와 함께 섭취할 경우 위장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커피에는 클로로겐산과 같은 산성 성분이 포함돼 있어 자체적으로도 산도가 높은 편이다. 여기에 오렌지나 레몬 같은 감귤류 주스를 함께 마시면 위산 과다 분비를 유발할 가능성이 커진다.
위산이 과다 분비되면 속 쓰림이나 소화 불량을 초래할 수 있으며 특히 위장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큰 부담이 된다.
유제품 (우유, 요거트 등)
유제품과 커피를 함께 섭취하는 것도 주의가 필요하다.
우유나 요거트는 소화를 위해 많은 소화 효소와 위산을 필요로 한다. 커피의 카페인은 위산 분비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두 가지를 함께 섭취하면 위산이 과다 생성돼 소화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특히 유당 불내증이 있는 사람들은 커피와 유제품을 함께 먹을 경우 복부 팽만감, 소화 불량, 설사 등의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야기사 유당 불내증이란 유당 분해 효소가 나오지 않아 우유나 유제품을 소화하지 못하는 증상이다. 현재는 락토프리, 두유 등 대체 식품이 많아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과거에서는 높은 영아 사망률에 원인이 되기도 했다.
매운 음식
매운 음식과 커피를 함께 섭취하는 것은 일시적으로 매운맛을 진정시키는 느낌을 줄 수 있지만 위 건강에는 좋지 않다.
매운 음식은 위 점막을 자극해 위산 분비를 증가시키며 커피 역시 카페인의 작용으로 위장관 활동을 촉진해 위산 분비를 늘린다.
두 가지를 함께 섭취하면 위산이 과도하게 분비돼 속 쓰림이나 소화 불량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위염이나 위궤양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술
술과 커피를 함께 섭취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알코올과 카페인은 모두 이뇨 작용을 촉진하는 성분이 포함돼 있어 체내 수분과 나트륨 배출을 증가시킨다.
때문에 두 가지를 함께 섭취할 경우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전해질 불균형이 생길 위험도 있다. 또한 카페인은 각성제 역할을 하고 알코올은 진정제 역할을 하는데 두 가지가 충돌하면서 신경계에 혼란을 줄 수 있다.
이는 심장 박동이나 혈압 변동을 초래할 수 있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커피는 적절하게 섭취하면 피로 해소와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유익한 음료지만 위에서 언급한 네 가지 음식과 함께 섭취할 경우 건강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커피를 마실 때는 산도가 높은 과일주스, 유제품, 매운 음식, 술과의 조합을 피하고 위에 무리를 주지 않는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공복에 커피를 마시는 것도 위를 자극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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