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떡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9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떡류 수출액은 914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약 1313억원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1억 달러에 근접한 수치다.
2023년의 수출액 7780만 달러를 넘어 17.5% 증가한 수치로, 2019년(3430만 달러)과 비교하면 약 세 배 수준의 성장을 이뤘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수출국에서 뜨거운 반응
떡류 제품의 주요 수출처는 미국이다. 미국에 수출된 떡류의 총액은 34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의 37%를 차지했다.
그 외에도 네덜란드, 베트남, 일본, 캐나다가 주요 수출국으로, 이들 나라에서 떡류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떡볶이, 한류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자리 잡다
떡류 수출 증가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떡볶이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다. 최근 몇 년 간 한국 드라마 등 한류의 영향으로 떡볶이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BTS의 지민이 떡볶이를 먹는 모습이 해외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면서, 떡볶이는 글로벌 음식으로 자리매김했다. 2024년 12월에는 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의 영어사전에도 ‘떡볶이’가 등재됐다.
떡은 해외에서 글루텐프리(Gluten-free·무글루텐) 제품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북미와 유럽에서 떡은 건강 지향적인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내에서는 코스트코, 월마트 등 대형 매장뿐만 아니라 아마존에서도 떡볶이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 인플루언서들이 꿀떡을 우유에 넣어 먹는 ‘꿀떡 시리얼’을 소개하면서, 꿀떡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베트남에서도 떡볶이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떡류 제품의 수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현지 대형마트와 편의점에 떡 제품이 입점하면서 판매 규모가 확대되고 있으며, 떡볶이를 비롯한 한국 음식에 대한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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