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가 유럽에서 대규모 제품 회수에 나섰다. 특정 제품에서 화학 물질이 검출되면서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벨기에 북서부 지역에 있는 생산 공장에서 진행된 검사에서 염소산염이 기준치를 초과한 사실이 확인돼 해당 제품을 리콜하기로 했다.
리콜 대상은 벨기에, 룩셈부르크, 네덜란드에서 유통된 코카콜라, 환타, 스프라이트, 트로피코, 미닛메이드 등으로, 정확한 회수 수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상당수 제품이 이미 시장에서 철수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소비자 우려할 필요 없나
염소산염은 수돗물이나 수영장 물 소독에 흔히 사용되는 화학 물질이다. 소량 섭취 시 인체에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다량으로 섭취하면 갑상선 기능 저하나 신장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어린이, 임신부, 노약자는 주의해야 한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은 2010년부터 과일과 채소에 염소산염이 포함된 제초제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또한 2015년 유럽식품안전청(EFSA)은 장기간 노출될 경우 건강 문제가 생길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국내 소비자들은 우려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현재 유럽에서 문제가 된 코카콜라 제품은 최근 3년간 국내에 수입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코카콜라 측은 “이번 사태는 독립적인 전문가에 의해 분석된 결과 소비자 안전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낮다고 판단됐다”면서도 “당국과 협력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