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공기마저 얼어붙는 겨울, 몸도 마음도 녹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뜨끈한 국물 요리 한 그릇 아닐까요?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김을 보며 국물 한 입 떠먹으면, 그 순간만큼은 세상 고민도 사르르 녹아버릴 것 같은 기분이 들 것 같습니다.
칼칼은 국물 요리부터 깊은 맛, 든든한 맛 등 다양한 국물 요리 전국 맛집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이번 설날, 뜨끈한 국물 요리와 함께 겨울의 별미를 맛보며 작은 행복을 찾아보세요!
서울-설렁탕
서울을 대표하는 국물 요리인 설렁탕은 조선 시대 궁중에서부터 사랑받아온 전통 음식입니다. 소뼈와 양지머리, 도가니 등 다양한 부위를 오랜 시간 고아 만든 뽀얀 국물은 첫술부터 깊은 풍미가 느껴지는데요.
설렁탕은 특히 밥을 국물에 말아 김치와 함께 먹을 때 그 진가를 발휘합니다. 국물이 입안을 부드럽게 감싸는 동시에 매콤한 김치가 느끼함을 잡아줘 완벽한 조화를 이룹니다.
◈추천 서울 설렁탕 맛집
이문설렁탕 /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38-13 /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4
진주회관 / 서울 중구 세종대로11길 26 / 백년가게
하동관 / 서울 중구 명동9길 12 /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4
전주-콩나물국밥
전라도의 자부심이라 불리는 콩나물국밥은 전주에서 특히 유명한데요. 뚝배기에 담긴 국밥에서 아삭한 콩나물이 주는 식감과 개운한 국물이 어우러져 속을 확 풀어주는 맛이 일품이라, 자연스레 소주를 부르게 되죠.
전주식 콩나물국밥의 특별함은 국물에 있습니다. 멸치와 다시마, 그리고 고추를 넣어 끓여내 감칠맛을 더한 이 국물은 해장으로도, 든든한 한 끼로도 제격입니다. 여기에 계란 노른자를 풀어 고소함을 더하거나, 청양고추와 새우젓으로 입맛을 돋우는 등 각자 방식에 따라 맛을 탐하는 것도 재밌습니다. 새벽시장 주변에서 즐기는 한 그릇의 콩나물국밥은 잊을 수 없는 전주 여행의 추억이 될 것입니다.
◈추천 전주 콩나물국밥 맛집
삼백집 전주 본점 /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2길 22 / 백년가게
현대옥 전주 본점 / 전북 전주시 완산구 화산천변2길 7-4 / 농림축산식품부 안심식당
전주왱이콩나물국밥전문점 / 전북 전주시 완산구 동문길 88 / 백년가게
대전-칼국수
대전 하면 칼국수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쫄깃쫄깃 면발과 함께 깊고 진한 멸치 육수의 조화는 왜 대전을 따라가지 못할까요? 면발은 기계가 아닌 손으로 뽑아 쫀득함이 살아 있고, 육수는 멸치와 다시마, 무를 넣어 깔끔하면서도 구수한 맛이 나도록 우려냅니다.
특히, 대전 칼국수의 진가는 곁들여 나오는 겉절이 김치에서 완성되는데요. 칼칼하고 감질맛나는 김치와 따뜻한 국물 요리인 칼국수의 만남은 한입 먹을 때마다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중독적인 맛을 선사합니다. 뿐만아니라 대전 칼국수 맛집 중엔 빨간 양념으로 비벼먹는 곳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추천 대전 칼국수 맛집
복수분식 본점 / 대전 중구 중교로 27 /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안심식당
한밭칼국수 / 대전 중구 목척4길 6
오씨칼국수 / 대전 동구 옛신탄진로 13
부산-돼지국밥
부산 사람들에게 돼지국밥은 음식이 아니라 인생의 동반자 같은 존재입니다. 어릴 적 엄마 손을 잡고 갔던 동네 국밥집에서 시작해, 친구들과 술 한잔 기울인 다음 날 아침 해장까지, 돼지국밥은 늘 부산 사람 곁에 있었습니다.
진한 돼지 뼈 국물에 촉촉하게 삶아진 돼지고기, 그리고 그 위에 살포시 얹어진 푸른 부추의 조합은 그야말로 예술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부산 특유의 DIY 방식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테이블마다 준비된 새우젓, 다진 마늘, 정구지(부추무침)를 적절히 섞어 나만의 국밥을 만들어 술술 털어 넣는 것 까지가 부산 돼지국밥입니다. 국물요리의 끝판왕, 부산 돼지국밥 한 그릇 하고 가세요.
◈부산 돼지국밥 맛집 추천
영진돼지국밥 본점 / 부산 사하구 하신번영로157번길 39
신창국밥 / 부산 해운대구 세실로27번길 21 원재프라자
합천국밥집 / 부산 남구 용호로 235 / 미쉐린 가이드 부산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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