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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태고종의 6부 대중을 구성하는 전법사가 22일 47명이 탄생했다.
전법사는 태고종의 고유 제도다. 태고종은 4부 대중(비구·비구니·남녀 재가신도)으로 구성된 조계종과 달리 남녀 전법사 2부를 더해서 6부 대중을 구성한다. 전법사계를 받으면 태고종 사찰이나 포교당 운영은 물론 포교활동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태고종 재가불자로서 종단을 책임지는 구성원이자 포교의 최전선을 맡고 있는 중요한 대중이다.
한국불교태고종 전법사 교육원 제17기 졸업식 및 제21기 전법사계 수계산림이 이날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1시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3층 법륜사 대불보전에서 각각 봉행됐다.
전법사 교육원 제17기 졸업식은 삼귀의, 반야심경, 내빈소개, 교육원장 재홍스님 인사말, 총무원장 상진스님 격려사, 졸업장 수여, 상장 수여, 축사,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작년 3월 14일에 입학한 17기는 1년간 32강 과정의 교육을 받았으며 총 46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17기 졸업생에 이어 전 기수 1명이 수계식에 참여하면서 이날 총 47명의 전법사가 탄생했다. 이로써 2003년 전법사 제도를 시작한 이래 태고종의 총 전법사 수는 300여 명에 이른다.
총무원장 상진스님은 격려사에서 “법계를 받고 높이 올라갈수록 아상(我相)을 없애는 게 중요하다”며 “여러분은 오후에 10선대계를 받을 텐데 계를 수지하고 전법포교에 나설 때 아상이 없어야 많은 이들에게 베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님은 “탁마의 과정을 통해 존엄과 평등을 배웠을 것”이라며 “여러분이 종단의 주인으로서 태고종풍을 만천하에 펼쳐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교육원장 재홍스님은 인사말에서 “전법사 교육을 이수하느라 그간 고생이 많았다”고 치하하고 “그간의 노력과 다져진 화합력으로 개인과 종단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사회복지원장 성해스님은 축사에서 “태고종은 6부대중을 지향하고 있는 유일한 종단이다”면서 “차별심을 갖지 않고 실천불교 생활불교를 펼친다는 책임의식을 갖고 전법사의 책무를 다해달라”고 말했다.
전국교임전법사회 회장 진화 전법사는 축사에서 “그동안의 교육과정을 모두 마치고 여법하게 전법사로 새롭게 출발하시는 졸업생 여러분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시대적 사명으로 불교를 이끌어 나가는 종단의 전법사로서 높은 원력과 수행으로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고 교화하는데 더욱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졸업식에서 최우수상은 원각 신상도 전법사가, 우수상은 두진 정수진·만향 정서인 전법사가 수상했다.
17기 졸업생 일동은 이 자리에서 강의를 맡아 수고한 교육원장 재홍스님과 총무원 행정부원장 능해스님에게 선물을 전달하는 한편 총무원에 식기살균건조기를 증정했다. .
오후 1시부터 시작된 제21기 전법사계 수계식은 전계아사리 총무원장 상진스님, 교수아사리 중앙종회의장 시각스님, 갈마아사리 호법원장 혜일스님 등 3화상과 교육원장 재홍스님, 행정부원장 능해스님, 법규위원장 정운스님, 중앙선거관리위원장 구산스님, 불교문예원장 지허스님, 사회복지원장 성해스님, 교육부원장 지관스님 등 7명이 증계아시리로 진행했다.
전계아사리 상진스님은 수계자들을 대상으로 십선계를 조목조목 설파하고 이를 지킬 지 여부를 물었고 수계자들은 장궤합장으로 “반드시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수계자들은 하나하나 십선계를 지킬 것을 서원하면서 아사리 스님들을 향해 큰 절로 3배를 올렸다.
이어 장궤합장한 자세에서 증계아사리들이 나와 수계자들에게 일일이 연비의식을 치르며 전법사들을 격려했다.
계를 수지한 수계자들은 정대의식으로 전법사 가사를 착용하는 의식을 봉행했다. 이어 전법사계 수계에 참석한 47명을 대표해 신상도 전법사는 전계아사리 상진 스님으로부터 전법사 계첩을 수지했다.
이날 17기 전법사교육원 졸업식과 21기 전법사 수계산림은 사홍서원을 마치고 전체 기념사진을 찍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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