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를 불판에 올리면 자연스럽게 버섯과 김치가 따라오는 이유가 있었다. 맛뿐 아니라 콜레스테롤 감소와 같은 긍정적인 변화를 이끄는 과학적 근거가 숨어 있다. 고기구이는 그 자체로 훌륭한 맛을 자랑하지만, 여기에 곁들여지는 버섯과 김치가 의외의 역할을 해냈다.
버섯을 고기와 함께 구우면 생기는 일
버섯은 ‘파이토스테롤’이라는 물질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이 물질은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면역을 조절하며, 항염증과 항산화 작용까지 돕는다. 특히 버섯을 구우면 삶는 것보다 파이토스테롤 함량이 더 높아진다.
21일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새송이버섯을 삶았을 때는 57mg이었지만 구웠을 때는 66㏗mg로 증가했다. 표고버섯과 팽이버섯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단순히 맛을 더하기 위한 선택처럼 보였던 버섯이 실제로는 심혈관 질환 위험을 줄여주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었다.
김치, 고기와 최고의 궁합인 이유
김치 역시 놀라운 비밀을 품고 있다. 배추에는 버섯과 마찬가지로 파이토스테롤이 들어 있다. 그뿐만 아니라 김치에 들어가는 고춧가루 속 캡사이신이 지방 축적을 억제한다. 고기를 먹을 때 느끼함을 줄이기 위해 곁들이는 김치가 사실상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주고 있던 것이다.
채소 곁들인 고기, 심혈관 위험 낮춘다
소고기와 돼지고기는 풍부한 단백질과 철분, 비타민B 등을 함유하고 있어 체력을 보충하는 데 유용하다. 특히 빈혈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는 적당량의 육류 섭취가 권장된다.
하지만 붉은 고기에 들어 있는 포화지방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일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버섯과 김치 같은 식재료가 조화를 이루며 부작용을 완화해 주는 셈이다.
고기와 잘 어울리는 채소는 버섯과 김치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브로콜리, 미나리, 냉이, 당근, 콩나물, 숙주나물 등에도 파이토스테롤이 들어 있다.
고기와 함께 버섯과 김치를 선택한 것은 단순히 맛의 조화가 아닌, 우리 몸을 위한 균형 잡힌 조합이었다. 다양한 채소를 곁들이면 고기의 부담을 줄이고, 맛과 영양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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