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유행하는 홍역
다가오는 설 연휴,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한 가지 꼭 점검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홍역 예방접종입니다.
최근 동남아를 방문했던 국내 여행객 2명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보고되면서, 질병관리청은 해외여행 전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강력히 권고하고 나섰습니다. 홍역은 전 세계적으로 유행 중인 전염병으로, 감염성이 매우 높아 환자와 접촉 시 90% 이상 감염될 수 있는 위험한 질병입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영아, 임산부, 고령층은 감염 시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더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홍역은 예방 백신(MMR) 접종만으로도 감염을 막을 수 있는 질병입니다.
이번 설 연휴, 안전하고 즐거운 해외여행을 위해 왜 예방접종이 중요한지, 홍역의 위험성과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유행 중인 홍역의 위험성
홍역은 기침, 재채기 등으로 공기 중에서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높은 호흡기 감염병입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홍역은 면역력이 없는 사람이 환자와 접촉할 경우 90% 이상 감염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홍역 감염 초기에는 감기와 유사한 발열, 기침, 콧물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자칫 가벼운 질환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이내 피부 발진과 구강 내 회백색 반점이 나타나는 등 특징적인 증상이 이어집니다.
2024년 세계보건기구(WHO)는 보고되지 않은 환자까지 포함해 전 세계 홍역 환자가 약 1천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특히 유럽과 중동 지역에서는 각각 10만 명과 9만 명, 그리고 한국인들이 자주 방문하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3만 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에서도 해외여행 이후 홍역에 걸린 사례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2024년에는 국내 홍역 환자가 49명으로 집계되었으며, 이 중 해외 유입 관련 사례가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부모와 동행한 1세 미만 영아가 홍역에 걸린 사례는 면역력이 약한 연령대에서 감염병의 위험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백신 접종으로 97% 예방 가능
홍역은 백신 접종만으로도 97%까지 예방이 가능한 질병입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홍역 백신(MMR)은 생후 1,215개월 및 46세에 총 2회 접종이 권고됩니다.
그러나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성인의 경우, 과거 예방접종 이력이 불확실하거나 항체가 형성되지 않았다면 여행 전 추가 접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특히 출국 4~6주 전에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접종 기록이 없거나 확인이 어려운 경우, 최소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을 권장하고 있으며, 질병관리청은 홍역 유행 지역 방문 전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습니다.
면역 취약층과 합병증의 위험
홍역은 단순히 감염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특히 면역체계가 약한 영아, 임산부, 고령층, 면역저하자 및 만성질환자는 홍역 감염 시 폐렴, 뇌염, 중이염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큽니다. 예방접종은 본인뿐 아니라 가족, 특히 면역력이 약한 주변인을 보호하는 첫 번째 방어막입니다.
다가오는 설 연휴,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여행 전 예방접종 확인은 필수입니다. 홍역은 감염성이 매우 높은 질병이지만, 백신 접종을 통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예방접종 기록이 없거나 불확실한 경우, 출국 전 반드시 MMR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특히 미접종자와 1세 미만 영유아는 유행 국가 방문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또한, 여행 중에는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귀국 후 발열이나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해외여행 이력을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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