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축제 가볼만한 곳 청송 아이스 클라이밍 월드컵
글&사진/산마루 250111
겨울 축제 가볼만한 곳 청송 아이스 클라이밍 월드컵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푸른 솔의 고장이자 산소 카페 청송은 주왕산국립공원을 비롯 주산지 등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국내 몇 안되는 관광지입니다. 특히 한겨울 청송은 연일 영하권에 머물러 겨울 스포츠 메카로 부상하고 있는데 그 중심에 아이스 클라이밍 월드컵이 있습니다.
겨울 스포츠 하이라이트 청송 아이스 클라이밍 월드컵
2025. 1. 10(금)~1.12(일)
참가선수단 규모 / 18개국 118명
‘2025 UIAA ICE CLIMBING WORLD CUP,
아이스 클라이밍 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청송 아이스 클라이밍 월드컵 경기장에 지금 한창 경기가 진행 중인데요. 아이스바일로 빙벽을 오르며 고지를 향하는 선수들의 열정에 한겨울 맹추위도 저만치 물러 갑니다.
청송아이스클라이밍경기장
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면 팔각산로 140
아이스 클라이밍 월드컵 센터를 찾아 가는 길옆 한옥 처마선 너머 꽁꽁 얼어 붙은 빙벽이 보이는데 환상적이었습니다.
제가 찾았던 지난 주말은 월드컵 경기가 시작된 첫 날이어서 많은 관람객들이 경기장을 찾았는데 이날 청송 아침 기온은 영하 14도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이곳이 청송 아이스 클라이밍 월드컵 센터입니다.
센터 너머 보이는 것이 인공적으로 설치된 경기장이고 관람객들은 센터 앞에 설치된 계단에 앉아 경기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경기가 없는 계절에는 센터에서 청송 클라이밍 아카데미를 열어 선수 육성에 힘을 쏟기도 합니다.
경기가 열리는 월드컵센터를 지나 200m 직진 이동하면 오른쪽 공터에 무료 주차장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경기장 진입로에는 2025 을사년을 상징하는 얼음 조각이 꽁꽁 얼어 있고 그 옆에는 ‘청송아이스클라이밍 캐릭터’ 알피(ALPI)가 포토존 역할을 하고 있더군요.
관람객들 모두 캐릭터와 인증 사진을 찍기 위해 긴 대기줄이 생겼고 순서가 되어 저도 인증샷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산소카페 청송군 글자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알피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청송군에 발자국을 남긴 아기 공룡이어서 귀엽기도 하고 의젓하기도 했습니다.
청송에서 열 세번째 열리는 세계 월드컵인 만큼 경기장에는 다양한 부스가 설치되었는데요. 선수들의 약물 사용을 검사하기 위한 도핑 부스도 설치했고, 선수들 부상 치료를 위한 의료실과 시스템 운영 본부 부스도 있더라고요.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갖춘 청송군은 아이스 클라이밍 최적의 장소로 이미 2011년부터 아시아 최초로 아이스 클라이밍 월드컵을 유치한 이후 금년까지 13회째 개최해 오고 있다고 합니다.
처음 도착했을때 날씨는 엄청 추웠지만 경기가 시작된 오후에는 영상으로 올라 그런대로 선수들의 경기를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남 여 선수들이 각자의 아이스바일로 아이스 큐브 등을 찍으며 정상 터치를 위해 도전하는 모습을 관람할 수 있었는데 손에 땀이 다 나더라고요.
겨울 등반 스포츠의 꽃인 아이스 클라이밍은 1912년 이탈리아 쿠르마이어 지역 ‘브렌바 빙하’에서 처음 시작되었다고 하는데요. 경기 방식은 낫처럼 생긴 아이스바일로 얼음 직벽을 빨리 오르는 스피드 경기와 얼음 구조물이 포함된 벽을 오르는 리드 경기 방식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지난해 여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하계 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대회에서 태극기를 단 서채현 선수의 신기에 가까윤 경기 실력에 감탄을 한적이있었는데 눈 앞에서 세계적인 선수들의 경기를 직접 관람하니 감동은 배가 됩니다.
아이스바일을 이용해서 12m 직각 벽을 순식간에 오르는 스피드 선수들은 안타깝게도 정상 부근에서 떨어지기도 했는데요. 관람객들은 환호와 박수로 응원을 보내며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정상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아이스바일을 찍으며 오르는 선수들의 근력과 강인한 정신력은 보는 내내 마음을 졸이게 했는데요. 동계 스포츠 메카인 청송 아이스 클라이밍 월드컵 경기장에서 난생처음 관람하며 아이스 클라이밍의 매력에 푹 빠져 들었습니다.
이젠 겨울만 기다려질 것같은 예감이 드는 건 기우일까요? ㅎㅎ
센터 앞 계단에 앉아 구경하다가 추워서 안으로 들어가 보았는데 난방이 된 내부는 엄청 따뜻했습니다.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청송사과 무료 시식회도 열리고 있어 깍아주는 사과를 몇 개나 얻어 먹었네요. 청송군 자원봉사센터에서는 차와 음료, 과자류 등을 무료 제공하고 있었고, 청송백자 홍보관, 청송 꽃돌 홍보관, 청송 관광사진전, 전통 인두화 공방, 꽃 그리다 전시도 하고 있어 몸도 녹일 겸 전시회 구경도 했습니다.
경기장 뒤 산은 거대한 얼음 왕국으로 꾸며졌는데요. 엘사 공주가 금방이라도 튀어 나올 것만 같은 착각에 빠져 들기에 충분했습니다. 펭귄 가족, 천사 날개, 의자, 사과 등 청송군을 상징하는 얼음 조각 작품은 포토존이 되어 관람객들을 유혹합니다.
먹거리 부스에서는 어묵과 붕어빵, 한우 국밥 등을 저렴한 가격에 사먹을 수도 있어 겨울 낭만을 제대로 즐겼습니다.
사진으로 봐도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어묵은 다시 먹고 싶어지네요 ㅎㅎ
주왕산면 청년회는 회원들이 손수 가래떡구이와 인삼 튀김, 커피 등을 관람들에게 무료 제공해 주어서 정말 고맙게 시식했습니다.
든든하게 간식으로 배를 채우고 다시 또 경기 관람에 빠져 들어갔습니다.
극강의 체력과 정신력으로 빙벽을 오르는 선수들을 향해 환호와 박수로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습니다.
겨울 방학 맞은 아이들과 어떻게 보내시나요?
청송 아이스 클라이밍 월드컵 경기장을 찾으면 겨울 스포츠의 매력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습니다. 올해 경기는 지난 일요일을 끝으로 폐회했지만 2030년까지 청송에서는 아이스 클라이밍 월드컵이 계속 진행된다고 합니다.
아이스 클라이밍 경기장 뒤 빙벽은 얼음이 녹을 때까지 그대로 남아 겨울 여행의 멋을 느낄 수 있다고 하니 청송으로 겨울 여행 떠나오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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