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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 종정 운경스님 “새해는 말이 아닌 실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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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 종정 운경스님이 13일 서울 백련사에서 열린 신년하례법회에서 법문을 하고 있다. 운경스님은 법문을 통해 정치 지도자에 따라 국민이 크게 피해볼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날 참석한 국회의원들에게 국가를 위해선 하나될 것을 당부했다./사진=황의중 기자

“조선시대 연산군이 준 피해는 일부 사람들에게 그치지만 국가를 제대로 운영 못 한 선조와 인조는 많은 백성에게 피해를 줬다. 정치하는 사람은 한발 물러서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당장은 이것이 전부인 것 같지만 시간이 흘러서 돌아보면 그렇지 않다. 국가를 위해서는 모두가 하나 돼야 한다.”

한국불교태고종 종정 운경스님은 13일 서울 백련사에서 열린 신년하례법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태고종은 이날 종정 운경스님이 주석하는 백련사에서 총무원장 상진스님, 원로의장 호명스님 등 스님들을 포함해 이헌승·김형동·김영배·김동아·백승아·문대림·김위상·민병덕·이수진 국회의원과 신도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하례법회를 봉행했다. 태고종이 총무원장 상진스님 취임 후 적극적인 대외 행보를 보이면서 작년 신년하례법회 때보다 더 많은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운경스님은 법문에 앞서 합장하며 “존경합니다”라고 참석자들에게 몇 차례 인사했다. 그러면서 “아상을 놓고 살아야 한다. 아상은 자만, 오만이 되고 결국 패망이 원인이 된다”며 “정치사회도 자만하면 잘못된다. 늘 스스로 바른길을 갈 수 있도록 살피는 정진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운경스님은 히말라야에 사는 전설의 새 한고조(寒苦鳥)의 설화를 예로 들며 새해는 말에 그치지 않고 실천하는 삶을 살 것을 촉구했다. 둥지 없이 사는 한고조는 밤이 되면 설산의 추위에 ‘내일은 반드시 둥지를 짓겠다’고 괴로워 울다가도 막상 낮이 되면 따뜻함에 취해 둥지 짓는 일을 잊고 매번 괴로움 당한다는 전설의 새다.

그러면서 스님은 “(한고조 전설은) 스님들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모든 인류가 살아가는 데 지표가 되는 말씀”이라며 “고통스럽고 괴로운 일은 실천을 통해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태고종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치권이 불러온 혼란에 대해 날 선 목소리로 비판해 왔다. 운경스님은 되도록 정치적 발언을 피해 왔지만 국회의원들이 많이 온 새해 법회 자리인 이상 특별히 국가 운영에 대한 당부를 한 것으로 해석된다.

총무원장 상진스님은 외빈을 소개하면서 “우리 태고종은 소외된 이웃을 살펴 동체대비하는 한 해가 되겠다”며 “불교가 사회 모범이 되도록 부처님 법을 한시도 놓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국회 정각회장 이헌승 의원은 이날 외빈을 대표해서 축사를 했다. 이 의원은 “불법승 삼보에 귀의한다. 사회적 재난 속에서 을사년 새해를 맞이하게 돼 마음이 무겁다”며 “새해 태고종 스님들이 국민들이 내면의 평화를 찾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달라. 저도 국회에서 정치가 국민을 편안케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종단에 기여한 이에게 수여한 종정 표창은 불교사회복지원장 성해스님, 서울강북종무원장 도진스님 등이 받았다. 공석이던 중앙신도회장도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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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 종정 운경스님이 법문을 하고 있다./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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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빈을 소개하면 감사의 뜻을 전하는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스님./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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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 신년하례법회 종정 스님에 대한 삼배./사진=황의중 기자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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