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동국대 간화선 수행 회향…수불스님 “화두 깨라고 있는 것”

아시아투데이 조회수  

clip20250109113817
clip20250109113817
회향 법문을 하는 안국선원장 수불스님. 동국대는 서울캠퍼스 만해관(법학관) 좌선실에서 9일 ‘간화선 집중수행 프로그램’ 회향식를 가졌다./사진=황의중 기자

“일주일이면 타파될 수 있는 화두는 외면하고, 10년·20년 지나도록 화두를 들고 있다면 화두의 노예가 된 것이다. 화두는 드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깨라고 화두가 있는 것이다. 전통이 무엇인지 제대로 아는 눈이 있어야 한다. 간화선이 외면받는 지금 구태의연한 것은 바꿔야 한다.”

안국선원장 수불스님은 9일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 만해관(법학관) 좌선실에서 열린 ‘간화선 집중수행 프로그램’ 회향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불교의 전통수행인 간화선(看話禪)을 둘러싼 잘못된 수행 풍토에 대한 촌철살인이었다.

동국대 불교학술원 종학연구소는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7일간 60여 명을 상대로 ‘간화선 집중수행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간화선의 진정한 가치를 알리고, 간화선에 대한 동국대 선학과 석·박사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이날 회향식으로 끝으로 종학연구소는 모든 과정을 이수한 사람에게는 자체 수료증을 발급한다.

이번 프로그램 지도법사는 동국대 석좌교수이자 안국선원장인 수불스님이 맡았다. 부산 범어사 주지를 지냈던 수불스님은 일주일 안에 화두 타파를 내걸고 도심 속 수행도량인 안국선원을 세웠다. 수불스님이 안국선원 외에서 일주일 코스 간화선 집중수행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경우는 드문 편이다.

수불스님이 지도하는 간화선의 핵심은 ‘죽은 화두가 아닌 진정한 의심을 부르는 화두’와 ‘온몸으로 하는 의심’이다. ‘이 뭣꼬’ 같은 화두 하나를 들고 몇십 년간 노력하는 모습을 자랑할 게 아니라, 화두를 깨서 생기는 안목의 변화에 목적을 둬야 한다는 게 수불스님의 지론이다.

수불스님은 이번 프로그램 기간 간화선의 가치를 알리는 데 중점을 뒀다. 수불스님에 따르면 ‘명상’과 ‘선(禪)’은 다르다. 명상은 마음을 가라앉히고 달랠 수 있어서 치유 효과는 있지만 본질적인 내적 변화는 불러오지 못한다. 반면 선은 내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일으켜 사람을 통째로 바꿔놓는다.

수불스님은 회향 법문을 통해 참가자들이 선의 가치를 제대로 알고 공부에 정진하도록 촉구했다. 그러면서 기행에도 불구하고 당대 최고의 선사로 평가받는 경허스님을 예로 들며 “겉으로 보이는 모습보다 본질에 대한 안목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프로그램을 마무리하면서 감격과 아쉬움을 표했다. 일부 학생들은 수불스님의 지론처럼 명상과 참선의 다른 점을 깨달았다고 말하기도 하고 이번 집중수행을 통해 두려움을 극복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참가자를 대표해서 수료증을 받은 동국대 선학과 진하스님(박사과정 4학기)은 “이번까지 하면 수불스님이 지도한 수행 프로그램에는 세 번 참가했다”며 “활발발(活潑潑)하고 본성이 살아나는 느낌이다. 세 번이나 참가한 이유는 정력(定力·마음을 고요하게 지킬 수 있는 힘)을 키우기 위해서다. 현재 좌파·우파 갈등도 심하고 내적인 중심을 잘 잡아야 하는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님은 “부처님의 가르침은 연기법이고 이분법을 넘어선 중도”라며 “이러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체험하려면 수행을 해봐야 한다”며 간화선 수행을 권했다.

clip20250109113841
clip20250109113841
수불스님의 회향 법문를 집중해서 듣는 프로그램 참가자들./사진=황의중 기자
clip20250109114539
clip20250109114539
지도법사 수불스님에게 참가자들이 회향 삼배를 올리고 있다./사진=황의중 기자

아시아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여행맛집] 랭킹 뉴스

  • [ABOUT 투어비스] 25주년 기념 브랜드 들여다보기(O,X 퀴즈 힌트)
  • 태국 여행 준비물 : 동남아 여행 시 도움 되는 꿀템
  • 기지협 대표회장 최병두 목사 "하나님 함께면 못 할 것 없다"
  • 투어민, 연간 몰디브 한국 입국자 3만여명 중 1만명 모객....'몰디브 허니문전문여행' 1위
  • 아고다, 2025년 인기 여행지로 급부상한 도시는 외국이 아닌 국내?
  • 겨울 속초 밤바다 낭만 즐겨볼까!...속초해수욕장 대규모 미디어아트 ‘빛의 바다, Sokcho’ 오픈

[여행맛집] 공감 뉴스

  • 서울 근교 드라이브로 가볍게 다녀오기 좋은 1월 국내 여행지
  • 우뚝 솟은 ‘탑 위에 탑’… 공주 마곡사 오층석탑, 국보 됐다
  • 중랑구, 겨울방은 중랑 미디어센터로 오세요!
  • 땡처리 항공권 찾기 꿀팁 : 비행기표 싸게 사는 법, 이렇게 실천해 보자
  • 크로스핏·러닝 이어 '하이록스' 뜬다…맨몸에 기구만 있으면 'OK'
  • 괌 달릴 사람 모여!...괌 마라톤 대회 ‘코코 로드 레이스’ 사전 등록 오픈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이 차로 수입차 TOP3 노린다” 볼보, 1년 미루다 야심차게 내놓은 소형 SUV
  • “람보르기니 세단 출시?” 혼다가 선보인 파격적 디자인의 컨셉트카
  • “기아가 1위야?” 작년 베스트셀링카, 쏘렌토가 최고 기록 찍었다!
  • “벤틀리급 제네시스 나온다!” 개인 맞춤 제작 서비스 ‘원 오브 원’ 공개
  • “제발 좀 멈춰” 매일 오르는 기름값, 이러다가 천장 뚫겠네
  • “토요타, 미래 도시 직접 건설한다!” 우븐 시티 주민 입주 임박
  • “그 와중에 자동차 바꾸고 싶었나” 음주운전자는 왜 자동차 대리점으로 갔나
  • “45년된 봉고, 또 한번 새로워졌다” 디젤 엔진은 언제 쯤..?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헬스케어판 'CES'에 韓 의료IT 혁신 총집결…글로벌 진출 교두보 삼는다

    차·테크 

  • 2
    높은 연비 자랑하는 푸조 5008 GT… 주행 재미는 ‘덤’

    차·테크 

  • 3
    LG에너지솔루션, 2024년 영업이익 73%↓… 美 IRA 보조금 2배 증가에도 수익성 악화

    차·테크 

  • 4
    롯데 상반기 VCM 개최…고강도 체질 개선으로 위기 넘는다

    차·테크 

  • 5
    51시간 만에 새 사령탑 부임… 신태용 경질에 인도네시아 축구팬들 '극대노' 터졌다

    스포츠 

[여행맛집] 인기 뉴스

  • [ABOUT 투어비스] 25주년 기념 브랜드 들여다보기(O,X 퀴즈 힌트)
  • 태국 여행 준비물 : 동남아 여행 시 도움 되는 꿀템
  • 기지협 대표회장 최병두 목사 "하나님 함께면 못 할 것 없다"
  • 투어민, 연간 몰디브 한국 입국자 3만여명 중 1만명 모객....'몰디브 허니문전문여행' 1위
  • 아고다, 2025년 인기 여행지로 급부상한 도시는 외국이 아닌 국내?
  • 겨울 속초 밤바다 낭만 즐겨볼까!...속초해수욕장 대규모 미디어아트 ‘빛의 바다, Sokcho’ 오픈

지금 뜨는 뉴스

  • 1
    "정의는 살아있구나" 정명석 성폭행 피해자 메이플

    뉴스 

  • 2
    '군면제' 입 연 나인우…'부실 복무' 송민호는 여전히 침묵 [ST이슈]

    연예 

  • 3
    오세훈 “공수처가 대통령 사냥하듯 체포하려 해…수사 손 떼야”

    뉴스 

  • 4
    JTBC 드라마 역대 시청률 순위 또 바뀔까… 김다미 출연 확정돼 화제인 '시대극' (+정체)

    연예 

  • 5
    '윤 대통령 관저 사수' 백골단 출범... 공수처와 물리적 충돌 우려

    뉴스 

[여행맛집] 추천 뉴스

  • 서울 근교 드라이브로 가볍게 다녀오기 좋은 1월 국내 여행지
  • 우뚝 솟은 ‘탑 위에 탑’… 공주 마곡사 오층석탑, 국보 됐다
  • 중랑구, 겨울방은 중랑 미디어센터로 오세요!
  • 땡처리 항공권 찾기 꿀팁 : 비행기표 싸게 사는 법, 이렇게 실천해 보자
  • 크로스핏·러닝 이어 '하이록스' 뜬다…맨몸에 기구만 있으면 'OK'
  • 괌 달릴 사람 모여!...괌 마라톤 대회 ‘코코 로드 레이스’ 사전 등록 오픈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이 차로 수입차 TOP3 노린다” 볼보, 1년 미루다 야심차게 내놓은 소형 SUV
  • “람보르기니 세단 출시?” 혼다가 선보인 파격적 디자인의 컨셉트카
  • “기아가 1위야?” 작년 베스트셀링카, 쏘렌토가 최고 기록 찍었다!
  • “벤틀리급 제네시스 나온다!” 개인 맞춤 제작 서비스 ‘원 오브 원’ 공개
  • “제발 좀 멈춰” 매일 오르는 기름값, 이러다가 천장 뚫겠네
  • “토요타, 미래 도시 직접 건설한다!” 우븐 시티 주민 입주 임박
  • “그 와중에 자동차 바꾸고 싶었나” 음주운전자는 왜 자동차 대리점으로 갔나
  • “45년된 봉고, 또 한번 새로워졌다” 디젤 엔진은 언제 쯤..?

추천 뉴스

  • 1
    헬스케어판 'CES'에 韓 의료IT 혁신 총집결…글로벌 진출 교두보 삼는다

    차·테크 

  • 2
    높은 연비 자랑하는 푸조 5008 GT… 주행 재미는 ‘덤’

    차·테크 

  • 3
    LG에너지솔루션, 2024년 영업이익 73%↓… 美 IRA 보조금 2배 증가에도 수익성 악화

    차·테크 

  • 4
    롯데 상반기 VCM 개최…고강도 체질 개선으로 위기 넘는다

    차·테크 

  • 5
    51시간 만에 새 사령탑 부임… 신태용 경질에 인도네시아 축구팬들 '극대노' 터졌다

    스포츠 

지금 뜨는 뉴스

  • 1
    "정의는 살아있구나" 정명석 성폭행 피해자 메이플

    뉴스 

  • 2
    '군면제' 입 연 나인우…'부실 복무' 송민호는 여전히 침묵 [ST이슈]

    연예 

  • 3
    오세훈 “공수처가 대통령 사냥하듯 체포하려 해…수사 손 떼야”

    뉴스 

  • 4
    JTBC 드라마 역대 시청률 순위 또 바뀔까… 김다미 출연 확정돼 화제인 '시대극' (+정체)

    연예 

  • 5
    '윤 대통령 관저 사수' 백골단 출범... 공수처와 물리적 충돌 우려

    뉴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