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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간화선 수행 회향…수불스님 “화두 깨라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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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향 법문을 하는 안국선원장 수불스님. 동국대는 서울캠퍼스 만해관(법학관) 좌선실에서 9일 ‘간화선 집중수행 프로그램’ 회향식를 가졌다./사진=황의중 기자

“일주일이면 타파될 수 있는 화두는 외면하고, 10년·20년 지나도록 화두를 들고 있다면 화두의 노예가 된 것이다. 화두는 드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깨라고 화두가 있는 것이다. 전통이 무엇인지 제대로 아는 눈이 있어야 한다. 간화선이 외면받는 지금 구태의연한 것은 바꿔야 한다.”

안국선원장 수불스님은 9일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 만해관(법학관) 좌선실에서 열린 ‘간화선 집중수행 프로그램’ 회향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불교의 전통수행인 간화선(看話禪)을 둘러싼 잘못된 수행 풍토에 대한 촌철살인이었다.

동국대 불교학술원 종학연구소는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7일간 60여 명을 상대로 ‘간화선 집중수행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간화선의 진정한 가치를 알리고, 간화선에 대한 동국대 선학과 석·박사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이날 회향식으로 끝으로 종학연구소는 모든 과정을 이수한 사람에게는 자체 수료증을 발급한다.

이번 프로그램 지도법사는 동국대 석좌교수이자 안국선원장인 수불스님이 맡았다. 부산 범어사 주지를 지냈던 수불스님은 일주일 안에 화두 타파를 내걸고 도심 속 수행도량인 안국선원을 세웠다. 수불스님이 안국선원 외에서 일주일 코스 간화선 집중수행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경우는 드문 편이다.

수불스님이 지도하는 간화선의 핵심은 ‘죽은 화두가 아닌 진정한 의심을 부르는 화두’와 ‘온몸으로 하는 의심’이다. ‘이 뭣꼬’ 같은 화두 하나를 들고 몇십 년간 노력하는 모습을 자랑할 게 아니라, 화두를 깨서 생기는 안목의 변화에 목적을 둬야 한다는 게 수불스님의 지론이다.

수불스님은 이번 프로그램 기간 간화선의 가치를 알리는 데 중점을 뒀다. 수불스님에 따르면 ‘명상’과 ‘선(禪)’은 다르다. 명상은 마음을 가라앉히고 달랠 수 있어서 치유 효과는 있지만 본질적인 내적 변화는 불러오지 못한다. 반면 선은 내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일으켜 사람을 통째로 바꿔놓는다.

수불스님은 회향 법문을 통해 참가자들이 선의 가치를 제대로 알고 공부에 정진하도록 촉구했다. 그러면서 기행에도 불구하고 당대 최고의 선사로 평가받는 경허스님을 예로 들며 “겉으로 보이는 모습보다 본질에 대한 안목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프로그램을 마무리하면서 감격과 아쉬움을 표했다. 일부 학생들은 수불스님의 지론처럼 명상과 참선의 다른 점을 깨달았다고 말하기도 하고 이번 집중수행을 통해 두려움을 극복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참가자를 대표해서 수료증을 받은 동국대 선학과 진하스님(박사과정 4학기)은 “이번까지 하면 수불스님이 지도한 수행 프로그램에는 세 번 참가했다”며 “활발발(活潑潑)하고 본성이 살아나는 느낌이다. 세 번이나 참가한 이유는 정력(定力·마음을 고요하게 지킬 수 있는 힘)을 키우기 위해서다. 현재 좌파·우파 갈등도 심하고 내적인 중심을 잘 잡아야 하는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님은 “부처님의 가르침은 연기법이고 이분법을 넘어선 중도”라며 “이러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체험하려면 수행을 해봐야 한다”며 간화선 수행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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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불스님의 회향 법문를 집중해서 듣는 프로그램 참가자들./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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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법사 수불스님에게 참가자들이 회향 삼배를 올리고 있다./사진=황의중 기자

아시아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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