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하다 보니 이번 베트남 여행 일정은 5박 6일이 되었습니다. 동남아 여행으로는 긴 편이죠.
섹션 별로 ‘캠핑 & 트레킹 2박 3일’, ‘하롱베이크루즈 1박 2일’, ‘시티투어 2박 3일’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으며 오늘이 하롱베이크루즈 1박 2일 일정 중 2일차입니다. 오늘은 베트남 음식으로 조식을 먹고 남은 액티비티로 오전 카야킹이 있어 그 내용을 소개합니다.
할롱 만
베트남 할롱 만
베트남 여행 하롱베이크루즈 조식 – 베트남 음식 & 오전 액티비티 카야킹 영상 1분 15초.
일찌감치 식당으로 왔다.
아직 사람들이 많지 않은 상황이긴 한데 보통의 호텔과 다르게 하롱베이크루즈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부지런한 느낌이기에 곧 많은 이들이 아침 식사를 위해 모여들 거라 예상된다.
그리고 그 예상은 여지없이 맞아떨어진다.
처음 이용하는 하롱베이크루즈 조식, 베트남 음식을 소개하기 위해 사진촬영을 하고 있는 중에 사람들이 우르르.
방금 전까지 썰렁하기까지 했었는데 사람들이 모여들며 시끌시끌해지니 그제서야 분위기가 밝아지는 듯하다.
조명은 똑같은 조명인데도 말이다.
대부분의 호텔 조식이 그러하듯 여기 하롱베이크루즈 조식도 꽤 이르게 시작되고 보통의 호텔에서보다 사람들이 부지런하게 움직인다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일까?
차려진 음식을 보면 완벽하게 베트남 음식이구나 싶은 느낌은 들지 않는다. 그런데 또 그런 생각이 든다.
‘베트남 음식’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라고 되물어 보니 딱히 아는 것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기후 조건이 비슷한 동남아시아에서는 당연히 과일이나 식재료가 유사하거나 동일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동남아 여행을 다니며 어디서나 본다고 베트남 음식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도 맞다고 말하는 것도 모호한 느낌이다.
그렇게 보면 쿠니가 기억하고 있는 가장 베트남 음식다운 건 역시 ‘쌀국수’밖에 없는 거다.
이건 쿠니가 그렇다는 것이며 기억력이 우수하신 분들은 아마 쿠니가 모르거나 ‘아하’하고 그제야 아는 체를 할 수 있는 베트남 음식 이름들을 나열하실 수 있을 거라 본다. 갑자기 생각난 말.
‘아는 게 많아야 먹고 싶은 것도 많다’
어디서 등장한 말인지 모르겠지만 맞는 말인 거 같다.
그리고 동일해 보이긴 하지만 미묘하게 차이가 나는 부분도 상당히 많이 보게 된다.
그런 미묘한 차이를 느껴보는 것도 베트남 여행의 즐거움인 듯하다.
이번 베트남 여행에서 매일 빠뜨리지 않고 있는 달걀 프라이.
달걀 프라이 좋아하는 쿠니에겐 참 좋은 일이다.
그것도 2알씩. 전에 다른 지역으로의 동남아 여행을 갔을 때도 그랬던 것 같은 아리까리함.
자 이제 그만 떠들고 맛나게 아침 식사를 해보실까나 ~
(사진에 등장하지 않는 다음 접시가 있었으나 뭐 그래 과식하느냐 하실까 봐 뺐음)
가능하다면,
모든 액티비티 참여도 좋은 여행 방법이라 생각한다.
한 발 뒤로 물러서 있는 것보다는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많은 사진을 남기는 것도 추억을 꾸미는 방법이란 생각된다.
지금은 오전 카야킹을 즐겨야 할 시간.
이번 베트남 여행에서 세 번째 카야킹이자 마지막 카야킹이다.
준비된 분들부터 차례로 작은 배로 옮겨 타 구명조끼 착용하고 카약에 오른다.
혼자 타도 되고 둘이 타도 되지만 셋은 안 된다.
준비된 카약은 모두 2인용임.
이제 사진 그만 찍고 쿠니도 카야킹을 즐기러 나가볼 생각이다.
이번 베트남 여행의 마지막 카야킹인데 ^^;
이번에는 젖는 거 생각하지 않고 물에 빠져도 괜찮도록 젖으면 안 되는 것, 분실하면 안 되는 모든 것을 놓아두고 홀가분하게 30분 정도 즐겨볼까 한다. 1시간이 주어졌는데 힘들어서 30분 정도만 힘차게 패들링.
카야킹을 마치고 크루즈로 돌아오자마자 샤워를 했다.
그리고 한적하게 쉼을 갖는 시간.
이때 시원한 탄산음료나 칵테일 또는 맥주를 마실 수도 있는데 그러한 추가 내용은 모두 비용처리해야 한다.
당장이 아니라 먹고 방 번호를 알려주면 모아서 한 꺼번에 계산하는 방식. 그렇다고 엄청난 비용이 필요한 게 아니므로 경험 삼아 별도 주문을 해서 마셔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이제 잠시 후면 조금 이른 점심 식사를 하고 선착장에 도착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하롱베이크루즈 1박 2일을 마치게 된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마냥 여유로울 시간이고 제공되는 모든 액티비티를 즐긴다면 꽤나 바쁠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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